숙습(宿習)
전생에 나는
가장 초라한 마을에
초가지붕이었다
색깔 깊은 콘크리트 지붕도
늠름한 대리석 벽도
어울리지 않는다
초가지붕에 박꽃 하나
질 흙탕에 밀어 올린 연꽃 미소 같은
생의 절규이고 싶다
그 무엇이 나를 가로막는다 해도
가난함의 절정에 이르러
초라한 꽃으로 지고 싶다
직지(直指)꽃
꾸미지 않아 편안한
그 몸짓 같은
-직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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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띠방
숙습(宿習)
직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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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10:4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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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왠지
가슴이 절여 오는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대는 보기 드문
향기로운 꽃이기 때문입니다
빛깔도 마음도 고운.................
그런 당신께서 제 작은 글을 읽고
댓글까지....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직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