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뚱인데요 ?

2018년 10월에 공개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힐하우스의 유령'
공포스릴러 장르의 특색을 물씬 살리고 거기에 가족이라는 감성 스토리까지 잘 엮어낸 작품이야. 때문에 공개 됨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어 좋은 성적도 거두고 굉장한 호평을 받았어.
드라마 속 나오는 크레인 가의 다섯 남매는 각각 '슬픔의 5단계'(the stages of grief)를 의미한다고 해. 슬픔의 5단계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 '상실의 5단계'라고도 불려. 죽음, 이별, 비극, 배반, 실연 등 깊은 슬픔을 동반한 상실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해서 심리학자이자 죽음 연구가인 퀴블러 로스(Kübler Ross)가 정리한 이론이야.
슬픔의 5단계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
1. 스티븐 - 부정(Denial)
현재 상황을 무조건적으로 부정. 아닐 것이다. 아니다. 이건 잘못된 것이다. 나에게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등

스티븐은 어린 시절 힐하우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끊임없이 믿지 않아. 가족들이 겪은 유령 일을 부정하고 거부하지. 또한 스티븐은 넬의 죽음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음을 부정하고 있어. 자신이 넬의 유령을 직접 보고도 쉽게 인정하질 않아.
2. 셜리 - 분노(Anger)
상황에 대해서 화를 낸다.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하며 이런 상황을 가져다 준 상대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욕을 하기도 하며, 평소에 하지 못했던 과감한 행동을 하며 분노를 표출 하기도 한다.

셜리는 어릴 때부터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화를 냈어. 커서도 아버지, 독립 못한(그리고 남편과의 일로) 테오, 중독자 루크, 자살한 넬, 넬을 그지경으로 만든 엄마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 특히 힐하우스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정한 스티븐에게 가장 크게 분노하지.
3. 테오 - 타협(Bargaining)
마치 거래를 하는 것과 같다. 내가 양보 할테니 너도 이 만큼 양보를 해라. 혹은, 내가 이렇게 한다면 이 상황은 변할 것이다 라고 가정을 한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테오는 자신이 가진 '접촉의 힘'(power of touch)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협상하고있어. 테오의 직업인 심리상담사도 어찌보면 분석을 통해 현실과 타협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이지. 넬의 죽음의 진상을 알기 위해 넬의 시신을 만지기도 해. 그리고 그로 인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자 온갖 방법을 통해 감각을 되찾으려 노력하지. 비록 그 감각이 수치심(셜리 남편과의 일)일지라도, 다시 무언갈 느끼기위해 셜리가 느낄 분노까지 감수해.
4. 루크 - 우울(Depression)
독한 술에 취한 듯 자신만의 공간에 빠져든다. 자신의 부족함을, 자신의 모습을, 이런 상황을 한숨 짖게 한다.

우울은 5단계 중 제일 힘든 단계야. 다섯 남매 중에서 루크는 힐하우스를 가장 벗어나질 못하고 유령의 잔상으로 매 순간 고통 받아. 결국 약물에 의존하고 중독자가 되고 말지.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아. 계속 우울함에 빠져들어. 넬의 죽음을 느끼고 육체적, 감정적으로 누구보다 크게 고통 받는 것도 루크였어.
5. 넬 - 수용(Acceptance)
아무런 변화도 나타날 수 없음을 지각하고, 상황을 인정하고 수용하게 된다. 인정하고 싶어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며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한다.

힐하우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결국 힐하우스에 돌아가 마주해야 하는 운명을 넬은 가장 먼저 받아들였어. 집이 가진 본질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레드룸의 실체도 파악하지. 자신의 비극적 삶도, 힐하우스도, 엄마의 유령도 넬은 받아들여. 그리고 마지막엔 이 모든 비극 속에서도 가족들은 서로 사랑했음을 전하며 떠나가.
이렇듯 다섯 남매 각각은 슬픔의 5단계를 나타낼 뿐 아니라, 태어난 순서 또한 같아.
스티븐(부정), 셜리(분노), 테오(타협), 루크(우울), 넬(수용)

문제시 서윗하게 속삭여주기!
그리고 다음과 같은 댓은 자제해주라
이거 재밌어? - 응 재밌어서 2시간 들여 글 썼지! 그리고 작품 감상은 다 사바사 케바케!
이거 무서워? - 응 장르부터 공포라니깐? 귀신나오고 놀래키고 할 거 다 해
첫댓글 넬 진짜 너무 마음아파ㅠㅠㅠㅠ 시즌 투 해주세요ㅠㅠㅠ
오 심슨에서 나온 그거다!! 받아들이는 단계!!!
헐 대박 헐 이런 뜻이 있었다니...!!!!
오.. 이렇게 보니까 또 느낌이 새롭네. 알아가는 기분이야
와...존잼일거같은데 개쫄보라서 못보는 내가 너무싫다 ㅅㅂ ㅠㅠㅠㅠㅠ
아 이거 진심으로 명작임.....
헐...
와 흥미로워!!넬ㅜㅜ
과거에 천둥번개 치던날 어린넬이 갑자기 없어졌다가 나타나서 '난 항상 여기있었고 계속 소리질렀는데 아무도 날 봐주지 않았다'라고 한 부분에서 오열함ㅠㅠㅠ
이거 재밌긴한데 결말 좀 별로였어ㅜ 그래도 연출이 쩔어서 볼만함
헐 어쩐지!!! 에피소드가 본문 주인공들 순서로 흘러갔었거든..!
이런 의미가 있는 지 몰랐어!!!
루크 넘 귀여워.....따흐흑...ㅠㅠㅠ
이거진쩌 존잼이었음 ㅠㅠ 공포물 못보는데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다봤어!
헐 넘 보고싶은데 공포라서 못보ㄴ다니 ... 개궁금 ㅠ
와 그냥 캐릭터 상 다른 반응을 보여주기 위해 설정한 성격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더 큰 의미가 있었다니....!!!!! 여시 너무 고마워 좋은 글 써줘서 ㅎㅎ
헐....이런의미가 있엇구나 글보고나니까 더 잘 이해가는거 같에!!!진짜 존잼이야 힐허우스 ㅜㅜㅜ
진짜 너무 좋아해 힐하우스ㅜㅜ... 글 고마워
넬리야ㅜ.,
무서운데 슬프고 ㅠㅠ 헉하면서 놀라고 슬프고 ㅠㅠㅠ
시바 보고 싶은데 쫄보라 포기핮니다ㅠㅠ
보는 내내 루크랑 넬 쌍둥이땜에 마음이 미어짐ㅠㅠ.... 특히 이 아이들 과거얘기 풀릴때 너무 안쓰러워서 안아주고싶었어ㅠㅠ
아 헝 이언뜩이 ... 화면 전환이 계속되는게 인상적인 작품임
소름이다...
진심 이거 꼭 봐줘ㅠㅠㅠㅠ그냥 공포물로 생각하면 안돼ㅠㅠ
우와 이거 여시가 분석한거야?이렇게 보니까 또 새롭다.. 또 재탕간다...띵작...흑흑
와 여시야 글 써줘서 고마워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