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한 서생면에 매년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 간절곶이다. 일출시간이 1월1일 오전 7시31분26초로 독도를 제외하고 한반도 육지에서는 가장 빠르다. 간절곶에는 ‘새우덤’이라는 육지에서 가장 많이 튀어 나왔던 바위가 있었으나, 해상의 안전을 위해 폭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절곶 등대는 매년 4월~이듬해 3월까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을 위해 한시적으로 등대 부속건물을 무료로 숙박 및 취사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간절곶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소망우체통’이다. 방문객들이 간절곶에서의 소회를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수신희망자에게 배달해준다. 못다한 효도를 뉘우치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를 그리워하는 자녀들의 후회들, 자녀들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부모들의 가슴아픈 사연, 친구와 연인 사이의 희로애락이 소망우체통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간절곶 북쪽 바로 위에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 우수 해수욕장 20곳 중 하나로 선정된 진하해수욕장이 있다. 길이 1㎞의 모래밭이 300여 미터가 넘는 너비로 펼쳐져 있어 하루 수용인원도 5만여 명이나 된다. 모래가 곱고 물빛까지 맑으니 그야말로 ‘명경지수’가 따로 없다.
해수욕장 앞 야경이 장관인 ‘명선도’ 또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출 무렵 해송과 갈매기들 사이로 지나가는 고기잡이배는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줄기찬 촬영 주제다. 진하해수욕장~명선도 구간은 평소 수심이 1.5~2m이지만, 매년 음력 2월~4월 낮 12시~오후 4시 사이에 길이 100여m, 폭 5m의 바닷길이 열린다. 서생면 진하리와 온산읍 사이 회야강 하구를 잇는 명선교(길이 145m, 너비 4.5m, 높이 17.5m)의 교각에는 660개의 조명등이 설치돼 여름 피서철 새로운 야간 볼거리로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