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한적한 어느 숲 속. 주로 초보들이 많이 사냥하는 곳으로 보통 초보사냥터라고 불려오고 있다. 하지만 그 고요함도 잠시 유저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그곳에는 21개의 유저들의 시체와 넘어져서 소리지르는 한 사내. 그리고 검은색의 어두운 느낌을 주는 유저가 서있었다.
"끄윽...다..당신 뭐야. 우리들한테 왜 이래!"
"..."
"너...내가 꼭 복수할꺼야!"
"내 알 바 아닌것 같군. 조용히 내게 너의 목숨을 다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P.K 범으로 추정되는 유저의 한마디에 넘어진 유저가 푹 하고 쓰러졌다.
"아직 불충분해...내게 더...영혼을 더!"
-쿠광!
"크캬캬! 난 이제 무적이다!"
나는 매일 같은 동굴에서 같은 몬스터를 사냥하고있고 같은 상황을 맞이하여 죽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무기는 부서지지 않고 방어구는 은빛을 띄고있는 것들이다.
"드디어 내게 봄날이 오는구나! 이대로 끝까지 돌격이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까..난 점점 지쳐갔다. 이유는 아무리 잡고 또 잡아도 끝이 안나오는 것이다.
"쩝...그냥 여기서 포기할까..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먼데.흠..."
그렇게 고민하면서 앞으로 걷던중 쿵! 소리와 함께 뭔가가 내 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으갹! 으...내머리. 뭐야이거!..엥?"
뭔가 웅대한 모습을 띄고있는 석상. 적어도 길이 약 30M는 되어보이는 검과 방패. 그리고 높이 약 50M의 석상. 분명 어디서 보았던 것이다.
"음..이거 분명 어디선가 보았는데..아! 만화책에서 봤었지. 이렇게 옆에있는 붉은색 보석을 누르면 석상이 움직였지.아마...헉!"
무의식중에 만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떠올리며 행동하였지만 그 다음 장면은 그 석상이 움직이며 눈앞의 적을 없에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실행해 버렸다.
나는 번개를 겨우 피해 내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그것은 나만의 소망이였다.
-어스 브레이크.볼케이노.블리자드.썬더스톰.메테오.언홀리 다크니스...-
"뭐 이딴게 다있어!"
나는 불만을 토해내면서도 피하였지만 다 피하지는 못하였다. 결국 나는 썬더스톰,메테오,언홀리 다크니스에 적중했다. 엄청난 고통. 현실감이 언잖게 포함된 PoL. 나는 이 현실감을 저주하였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려던 나는 운좋게 살아있었다. 나는 빠르게 물약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다음상황은 나를 절망에 이르르게 하였다.
이 게임을 하면서 나는 점점 미쳐가는것 같았다. 사기적인 동굴에 사기적인 몬스터. 그때 문득 PoL 홈페이지가 생각났다. 뭔가 정보를 얻을수 있을것 같았기에. 검색하자 바로 내가 원하는 정보가 나왔다. 하지만 그 정보는 사기적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한번에 씻어주었다.
지은이: 코르페
[그리즐리의 안식처]: 보통 서서다니는 곰. 그리즐리가 나오며 그 길이는 엄청나게 길다. 그리즐리들은 회복력이 빠르며 리젠률도 빠르다. 한번에 여러마리의 몬스터를 죽일수 있는 유저라면 권할만 하다.
[보스]: 가디언
[설명]: 고대시대에 최고의 마법사가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이 가디언은 자신을 깨운자를 시험하여 실력을 증명해준다. 주로 5써클 마법을 주문없이 쓰며 그 마법들을 모두 버틴 자에게는 절망에 빠뜨리며 9써클마법을 선물해 준다. 이 가지언을 잡은사람은 아무도 없는듯 하다.
"....."
나는 할말을 잃었다. 5써클마법난무에 절망이라는 저주. 그리고 9써클마법을 선물해 준다니..완전 죽고싶으면 오라 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에효...뭐 내가 상대할만한 몬스터는 아니였네."
그렇게 생각하고 방어구를 모두 고치고 물약을 다시 재충전하여 다른 사냥터를 찾기위해 길을 나섰다. 그렇게 몇십분을 걸어갔을까..내 눈앞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10개의 시체가 널부러져있었다. 그 가운데 우두커니서있는 어두운 느낌을 주는 P.K 유저로 추정되는 사람이 서있었다.
"뭐..뭐야 이거. 왜 시체들이...네놈의 짓이냐?!"
"난 내일을 했을 뿐이다."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목소리와 말투. 나는 얼마지나지 않아 판단을 내렸다.
"이정도 P.K로 봐서 꾀나 비싼몸일텐데..내가 널 잡아주지."
"하찮은 소리."
순간 나에게 날라오는 검은빛의 반달. 검기라고 불리우는 마나같다. 하지만 검기치고는 너무 위험한듯한 느낌을 주는 마나. 나는 급하게 피했다.
"크...뭐지. 분명 피한것 같은데.."
분명 피한것 같았다. 아니 피했다. 그런데 왜 데미지를 입은 것일까.
"넌 나를 모르는것 같군..내 특별히 말해주마. 내 검기는 어둠의 기운을 품은 오라다. 그냥 마나와는 다르지..자 이제 너의 목숨을 다오."
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날라오는 검기. 이번에는 옆으로 나뒹굴러 피했지만 역시 데미지를 입었다.
"으..피해도 아프군..이렇게 된 바에 널 내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처단하겠다!"
나는 헤이스트를 시전하고 빠르게 적의 품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지는 공격은 다 피할수있는 그냥 주먹질이였다. 적은 피식하는 웃음과함께 가볍게 피하고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함정이였다. 적절한 순간이 온 순간 나는 내 스킬을 시전할수 있었다.
"데스! 카운터!"
-퍽! 펑!
나의 데스카운터를 맞은 적. 적의 빈틈이 크면 클수록 이 스킬의 데미지는 더 증가하였다는걸 그리즐리를 사냥하면서 알았다. 그렇게 너부러진 적을 보며 긴장하는 순간 뭔가를 알리는 메세지가 떴다.
-띠링! 2급 P.K 유저 암크로를 잡았습니다. 현상금으로 3천골드를 얻었습니다.
-띠링! 랭킹에 등극하였습니다.
"엥? 뭐야...왠 랭킹!?"
너무 허무하게 적은 죽어버렸고 나는 현상금으로 3천골드를 얻었다는 소식보다 랭킹이라는 말이 더 귀에 들어왔다. 랭킹이라니..나는 랭킹 자체가 있었다는것을 몰랐다.
"어떻게된거지..겨우 데스카운터 한대맞고 죽다니..이게 그렇게 아픈가..? 스텟창 오픈!"
나는 레벨이 몇이였는지 신경을 안썼었다. 내가 그리즐리의안식처에 들어갈때의 렙이 40이였다. 하지만 거기서 여러번 죽었고 그만큼 죽였다. 아니 더 많이 죽였다. 그런데 레벨이 54나 올랐다. 뭐라 할 말이 없이 나는 우두커니 서있었다. 문득 생각나는 정보.
"맞다! P.K 범은 죽으면 아이템을 떨군다고 했지?아마?"
나는 적이 죽어 사라진 곳을 보았다. 떨어진 아이템은 겨우 3골드와 검은빛의 반지였다.
"에게게...이게뭐야. 겨우 3골드에 검은반지야..?"
나는 검은 반지의 정보를 보았다.
[암흑의눈] -레어-
[방어력] 5
[설명] 옛날 한 기사가 마족과 싸워서 이겼다. 그는 이긴 증표로 마족의 두 눈과 뿔,손톱을 빼내어 대장장이한테 부탁해서 한개의 방어구 한개의 반지. 그리고 하나의 무기를 만들었다. 그중 눈으로 만든것이 이 반지이다. 하지만 그 기사는 어둠에 휩싸여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후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해진다.
[능력]
-어둠저항력 상승
-'은신' 사용가능
-데미지 10 증가
"컥...레어다..쿠겔겔! 역시 P.K범 사냥은 좋은거야!"
P.K범을 잡은것은 처음이지만 나는 마냥 좋아라하며 광기에든 듯이 웃었고 지나가던 유저들 모두 나를보고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