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 ‘서울뚝배기’, ‘질투’ 등으로 청춘 스타로 떠올랐고, 이후 ‘태조 왕건’, ‘해신’ 등에서 사극 전문 배우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그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수종의 아버지는 청와대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이후 파라과이로 이민해 성공적인 사업가로 거듭났으나 불행히도 사기를 당해 모든 재산을 잃었고, 충격 속에 60세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부재와 재정적 파탄으로 최수종은 비행기표를 빌려 한국에 돌아왔지만, 한때는 거리에서 잠을 자며 노숙자 생활을 해야 했다.
추운 새벽, 다른 노숙자가 그에게 신문지를 건네며 덮고 자라고 했고, 이 일은 최수종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결심으로 일을 시작해, 가족을 위해 막노동과 벽돌 나르기 같은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계를 이어가던 최수종은 우연히 과외를 맡게 된 여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배우 일을 권유받았다.
이 추천을 계기로 그는 연기에 도전했고, 첫 작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주목받으며 청춘 스타로 자리 잡았다.
청춘 스타에서 사극 명배우로 자리매김한 최수종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