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독교 교리나 성서의 이야기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전혀 맞지 않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여호와(야훼)가 우리의 하나님이라면 그의 말이 우리 정서와 감정 그리고 사상과 일치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우리 마음에 맞아야 할 것이 아닙니까?
설령 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하드라도 무의식적으로 정서상으로 통하는 바가 있어야하고 끌려드는 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서 욥기에는 여호와하나님이 그의 의를 사탄에게 증명해보이기 위해 그에게 참담한 재앙을 내립니다.
기독교에서는 역사상 (성서에 의하면) 가장 의로운 사람 그래서 여호와하나님으로부터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자가 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탄을 시켜 욥의 모든 재산을 일시에 수탈당하게 하고 모든 종들을 멸살시킬 뿐 아니라 그의 자녀 10남매(아들 7, 딸 3)까지도 일시에 몰살시키는 비극을 당하게 하고 거기다가 그의 몸까지 옴으로 썩어들게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해석을 이상하게 합니다.
목사와 사제들은 흔히 욥이 여호와하나님께 절대 순종하고 철석같은 믿음이 있어 그 모든 재앙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아 의인으로 인정받았으며 모든 시험을 이긴 후 갑절이나 더하는 축복을 다시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성서에 기록된 것을 읽어보면 욥은 여호와에게 완강하게 항변하며 무례하게 대듭니다.
그를 위로하러 온 친구들은 그러한 욥을 꾸짖으며 위대한 여호와께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빌라고 간곡히 충고합니다.
욥은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무엇을 자복하며 무슨 용서를 빌라는 말이냐고 항변합니다.
그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지었을 수 있는 죄는 고사하고 원죄 따위까지도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요세 교인이나 목사들은 그를 교만하며 불순종하며 하나님께 불경한자라고 힐난하며 저주할 것입니다.
마치 그의 친구들의 변론처럼.
그런데 여호와하나님은 그렇게 뻣뻣하고 여호와에게 분기탱천한 욥을 의롭다 하고 여호와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빌라고 충고한 그의 친구들에게는 위선자라 엄하게 꾸짓으며 속죄제를 바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욥에게 처음보다 더 큰 축복을 내리고 아들 일곱과 세상에서 가장 아릿따운 딸 셋을 낳게 하여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 되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1. 여호와하나님이 그가 사랑하는 가장 의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사단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그에게 그토록 혹독한 재앙을 허락했다- 우리 민족정서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까?
우리 민족은 (민족신앙은) 어떠한 경우라 해도 의인이 재앙을 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어째서 여호와는 사단에게 그런 증명을 해야 합니까?
우리 민족신앙의 하나님(하느님, 한울님 한얼님 모두 같은 이름입니다)은 절대로 이분법적 대상을 설정하여 상대에게 자신을 정당화시키거나 인정받기 위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습니다.
절대자란 누구에게든 무엇을 증명하거나 인정받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정서에는 사단 자체가 없습니다.
귀신이 있는데 이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에게 저항하는 사단이라니요?
2. 설령 자기 생각에 잘못이 없다고 확신하드라도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야 말할 나위 없고 왕이나 윗사람에게라도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고 따지는 것은 우리 정서와 먼 이야기입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정도이며 이것이 겸손의 미덕으로 추앙됩니다.
3. 종을 재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 민족 정서와 아주 맞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은 종을 소유한 계급이 있었으나 그들의 인격은 존중했고 그들이 재난을 당하면 가족의 일원으로 애도했으며 속죄했습니다.
욥의 설화에 의하면 가축을 빼앗긴 사건과 종들이 도륙당한 것을 같은 비중으로 취급하며 재산을 빼앗긴 사건으로 설명합니다.
이것이 그대로 기독교신앙으로 전수되어 인명에 대한 존엄성을 신본주의의 제물로 희생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 정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상입니다.
4. 가장 결정적으로 우리 말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 없다"고 한 것처럼 자기 자녀 열을 한꺼번에 잃었는데 나중에 다시 열을 얻었다고 해서 축복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우리 민족은 자녀를 부모의 분신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자녀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며 가장 큰 불효는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뜨는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욥의 설화에 따르면 자녀는 가축과 동일한 재산목록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잃어버릴 수도 있고 다시 얻으면 잃었던 자리를 메우게 된 축복으로 여겨집니다.
우리 민족은 부모가 자녀 열 중 설령 하나를 잃고 아홉이 크게 성공했다 할지라도 잃어버린 하나 때문에 평생을 행복하지 못합니다.
만약 여호와가 우리 민족의 하나님도 된다면 그의 말과 행적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감정 그리고 사상과도 일치하고 어울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욥의 설화에서 본 것처럼 우리의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이국 이민족의 설화를 마치 우리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야 한다고 고집하며 그 무오성을 주장하고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첫댓글 거럼요......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나니.......야훼가 언제 의인을 인정하고 키웁니까? 욥기는 개독성경에서 빼야 함.......
노아는 당대의 의인이라... ㅋㅋㅋ. 어느 말이 맞는 건지...코고리 귀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