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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 스크랩 클래식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바단조 열정 3악장
mino2 추천 0 조회 82 07.03.07 09:5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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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Sonata No.23 F Minor Op. 57
Appassionata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바단조 열정 3악장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Emil Gilels, Piano
Piano Sonata No23 F Minor Op57 Appassionata Emil Gilels 3
다른 어떤 작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열정>은 특히나 연주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엄청난 힘과 힘을 유연하게 통제할 수 있는 부드러움도 함께 발휘해야 한다. 무거움을 가볍게 통제할 수 있는 손가락의 기교도 상당부분 필요하다. 곡의 표제처럼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표현을 요구하며, 그 무거움을 끝까지 지탱해야 하는 집중력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장대하게 터뜨려야 하는 흔들림 없는 지구력까지 요구한다.
비슷한 시기에 교향곡 5번 '운명'이 완성되었던 점을 감안해 본다면, 아마도 이 시기에 베토벤을 사로잡았던 영감은 질주와 폭발 그리고 그것을 형상화할 수 있는 음악적 언어의 형식이었던 것 같다.
 
제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소나타형식의 커다란 악장이다. 앞 악장에서의 격한 화음을 연속해서 두들겨대고 다시 격렬한 열정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부단히 유동하는 멜로디가 느껴진다. 격렬한 열정의 폭풍 이 대지를 뚫고 높은 하늘에서 뇌우를 퍼붓는 듯한 장엄하고 화려한 효과가 전개되기도 한다. 그 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억눌렸던 모든 것을 버리고 정 열적인 흥분을 일으키면서 아르페지오로 힘차게 약동하면서 끝을 맺는다. 로망 롤랭은 이 곡을 듣고 '열정의 마음, 탄탄한 턱과 위쪽을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고뇌와 단련된 불굴의 기백이 그대로 다가오는 것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계속 아래로 하강하여 첫 번째 주제를 제시하게 된다. 1주제의 경과부는 상당히 길고 또 비관례적으로 제시부를 반복하지 않는데, 대신 발전부와 재현부를 통째로 반복하게 되어 있다.이 길다란 반복의 목적은 뒤이어지는 코다의 격렬함을 훨씬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 3악장의 코다는 베토벤이 정말 대단한 각오로 만들어낸 격한 악상이다. 베토벤은 이 코다의 효과를 위해 3악장의 첫머리 템포를 Allegro ma non tanto(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로 지시했는데, 그것은 Presto의 코다가 주는 효과를 한껏 살리기 위한 포석인 것이다. 코다의 도입은 무곡풍의 완전히 새로운 소재로, 그리고 이어지는 종결은 제 1주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정말 인정사정 없이 밀어붙이는 압도적인 효과를 가진 음악이다.
 
Emil Gilels, Piano
에밀 길렐스의 연주는 광활한 스케일의 화폭에 거인적인 풍모의 베토벤을 그려낸다. 풍부한 색감과 정교한 묘사에서도 뛰어난 균형감각을 갖춘 연주이다. 일단 여유있는 템포를 통해 선 굵은 윤곽의 대략적인 구도를 잡아놓는다. 그 속에 세밀한 아티큘레이션과 음색을 가지고 파국적 정서를 그려넣으면서 불꽃 튀는 추진력을 균형 있게 조합해냈다. 길렐스의 연주는 매우 회화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많은 연주자들이 이 작품의 격정에 사로잡혀 몰아치는 템포를 구사하곤 하는데, 길렐스는 빠른 템포보다도 강건한 터치와 색채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해낸다. 3악장 종결부에서 질주 도중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푸는 확신에 찬 아고긱과 템포의 흐름을 반박자씩 변화시키며 기묘하게 창조해내는 리듬감각은 아찔할 정도다. 유동하는 템포 속에서 꿈틀거리는 장중한 흐름이 만들어진다.
작품의 열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절대적인 속도가 아니다. 리듬과 색채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 능력. 그리고 원하는 효과를 적재적소에서 구현해내는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이 빛을 발하는 독보적인 연주다.
 
Sviatoslav Richter, Piano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가 서방세계로 넘어온 직후인 1960년 RCA에서 녹음한 음반은 끓어오르는 불길과 화려한 기교가 충돌하는 매우 격렬한 연주로 화제를 모았다. 리히테르와 베토벤 간의 숨가쁜 교감의 순간이 긴박하게 드러나는 초인적인 연주지만 다소 과열된 느낌도 있다.
 
Allegro ma non troppo
Sviatoslav Richter, Piano
 
긴장감이 가득한 1악장에서 부터 리히테르의 특성이 드러난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치고 들어가며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작품의 생동감을 만들어내는 제 1의 원칙이다. 3악장의 템포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빠르며 끊임없이 몰아가는 현란한 기교는 <열정>의 굴곡진 흐름을 격하게 포착해낸다. 코다에서는 광폭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가장 빠른 템포와 격렬한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연주지만 음반 구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글 : 김상호
 
피아노 소나타 제 23번 '열정'
Sonata for Piano NO.23 'Appassionata' OP.57
작곡된 시기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이 곡은 ≪피아노 소나타 '발트시타 인'≫과 같이 출판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베토벤이 1804년에 작곡해서 1806 년 여름에 완성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곡이다. 그의 중기 작품 중에서도 최고봉에 속한다는 이 소나타는 내용에 있어서나 형식에 있어서 그의 상상력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자유로움과 심각함 으로 표현됐다. 그리고 오페라 ≪피델리오≫ 의 완성 이후 첫 작품이었을 이 곡은 보룬스비크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이 백작은 베토벤의 '불 멸의 연 인'이라 일컬어지는 테레제의 오빠로, 베토벤은 1800년부터 이 백작의 집에 서 테레제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일이 있다고 한다. 이 집에는 요제피네라는 또 하나의 누이가 있었는데, 베토벤은 요제피네의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테 레제의 정적인 아름다움 사이에서 많은 방황을 했다고 한 다. 때문인지 이 곡 속에서는 작곡자의 이러한 방황하는 영혼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평도 있 다. 특히 제2악장에서는 테레제의 인상을 반영시켰으며 그 전후의 격렬한 악장은 요제피네의 아름다움에 대한 반항으로 썼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평론 가들이 많다. 이 곡의 '열정', 즉 '아파쇼나타'라는 통칭은 작곡가가 붙인 것이 아니라, 출 판업자인 크란쯔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이전까지의 자신의 작품에 불 만을 느끼던 베토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겠다고 친구에게 말했다는데, 이러한 그의 이상이 이 곡을 통해 완전히 성취된 셈이다. 기교 나 악상에서 위대한 통일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곡을 잊혀지지 않는 명곡으로 만 드는 요 소이다.
 
1804-1805년 사이에 완성된 곡으로, ‘열정’이라는 별명은 출판업자 크란츠가 붙였으며 그가 사랑했던 테레제의 아버지에게 바쳐 졌다. 그의 많은 피아노 소나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걸작으로 테레제에 대한 갈망과 어쩌면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번민의 악상으로 표현 해주고 있다. 특히 매우 동요하는 격한 감정이 담겨진 제 1악장은 피아노 협주곡의 카덴짜와 흡사한 즉흥 연주 스타일이다.
이 소나타는 <발트쉬타인>과 함께 베토벤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의 하나인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고전적인 형식과 낭만적인 내용이 이처럼 긴밀하게 결부된 작품은 이 <열정>밖에 없다. 1805년 완성되었는데 이 무렵은 그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서 창작에 매진하던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이 곡의 제1악장에는 운명의 동기라는 것이 사용되어 있다.
베토벤의 모든 피아노 소나타가운데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반면 그 내용이 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어서 처음 베토벤의 소나타를 접하는 사람에게 있어 8번이나 14번처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곡도 아니다. 이 곡은 연주하기도 무척 어렵다. 이 곡을 칠 때는 건반도 별나게 무겁게 느껴지고(느낌만이 아닌 것 같다) 요구되는 손가락 기교도 상당히 고도의 것이다. 1악장과 3악장의 폭발하는 듯 한 코다는 상당한 팔힘을 필요로 하며 무엇보다 이 곡이 가지고 있는 불타는 듯한 에너지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정말 고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이 곡을 연주해낼 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이 소나타는 훌륭하다. 연주하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나 금욕적일 정도의 마음가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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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3.07 10:01

    첫댓글 목사님과 사모님 돌아오실 때까지... 우리 함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새벽제단에 더 열심으로 모이심이 어떠실런지요~ ^*^

  • 07.03.07 16:36

    월요일... 문발리 물의종 이전도사님과 저만 은혜받았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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