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을 하려고 연길에 왔습니다. 3박4일동안 한식구가 된 일행들과 연길공항에서 단체사진 한컷.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에 갑니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해리아 식당입니다.
시원한 물냉면에 밀전병과 탕수육이 나와서 기분좋게 소주한잔했어요. ^^ 냉면이 겁나게 많습니다.
식사후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도문과 북한의 남양이 접경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람선은 운행이 보류되고 있네요.
중국과 관계가 원만했던 8년전 여름에 왔을때는 이렇게 도문강 부두에서 배를타고, 더 가깝게 북한군 초소도 보며 북녘의 속살을 들여다 보며 유람도 했었습니다.
도문강(두만강) 건너는 다리가 보입니다. 현재는 시국이 민감하여 통제중입니다.
예전에는 입장료를 지불하면 다리 절반까지 다녀올수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북한땅 북쪽 다리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발이라도 넘게되면 월경이 되었으니까요.
다시 버스를 승차하여 비음산 풍경구 관광단지에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유료 유원지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곳에 일송정이 있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코끼리 열차라 하는데, 여기에서는 전기자동차라고 하네요. 밧데리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가 봐요.
비음산 정상 일송정 기념비에서 한컷 인증샷. ^^
이곳에 옛날에는 커다란 정자모양의 솔잎이 무성하고 푸른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일송정이었습니다. 옛날 피우던 솔담배의 소나무 로고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일송정이 사라지고 대신 조그만 정자가 달랑 있습니다.
일송정에서 바라 본 해란강..이곳에서 말 달리며 빼앗긴 조국을 찾겠노라고 장담했던 선구자님을 상상해봅니다.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김원봉 장군이 우선 생각납니다. 애즈산은 어린시절부터 당신들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송정 전망대에서 용정시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 일행들. 바로 이분이 가이드입니다.
독립운동의 발원지 용정. 우리는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친일주구짓을 하며 조국과 민족을 배반한 역사의 반역자도 잊으면 안됩니다.
첫날, 하루일정의 마지막 행사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렀습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애즈산도 음식이 먹을만했습니다.
추가로 산천어회와 매운탕이 나와서 연거푸 잔을 들게 되네요. 갑자기 몇년전 송강하에서 바가지 썼던 기억이..^^
코로나 이후 3년반동안 관광이 금지되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곳에서 연이틀 지내게 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객실에서 약간의 냄새가 있는듯 했습니다. 5성급 장백산 천지 호텔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이도백하에서 버스를 타고 백두산 서파 관문 송강하에 도착했습니다.
환승센터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나긴 줄을 지그재그로 기다립니다.
버스로 환승을 하고 다시 또 이동한 후..미니버스를 타야 합니다.
저 버스를 타면 드디어 백두산 서파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서파에 도착..짙은 안개가 있어 상심이 큽니다. 이번에도 아닌가요?
서파로 오르는 1,442개의 계단을 따라서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서파로 오르는 산님들. 엄청 많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많은 산님들을 보니 마음이 차츰 급해집니다. 건너편은 북녘의 산하입니다.
서파 꼭대기..대부분의 산님들이 중국인입니다.
비바람이 부는 서파 5호 경계비에서 인증샷.
애타는 기다림이 있어야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친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
백두산 정상부의 천지는 하루에도 비, 맑음, 안개가 수시로 순환하며 날씨가 변화무쌍합니다.
백번와야 두번 천지를 볼수 있다는 백두산..그래서 백두산인가요?
8년전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직까지도 애즈산은 완벽한 백두산의 전경과 천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일정에 따른 시간이 부족하여 부득이 하산을 합니다.
자유여행을 왔으면 두어시간이라도기다릴텐데 어쩔수가 없습니다.
백두산 고원지대에 지천인 야생화들..
인원점검을 마치고 미니버스에 탑승하여 금강대협곡 관람을 갑니다.
달리는 버스 차창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백두산의 고원지대.
이곳에서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장백산 금강대협곡에 도착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어도 이 길이 4번째라 익숙합니다.
백두산의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금강대협곡. 총길이 70km, 깊이 80m로 일부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금강대협곡 탐방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이 식당은 특이하게 반점이 아니라 노점이네요. 아주 오래된 식당인가 봅니다. 그런데 고작 십년노점?
중국음식을 잘 못먹는 애즈산은 계란찜과 콩나물만 수저가 자주 갑니다. 다른 음식은 향료가 많이 들어가서 노굿!
'장백산표류환영' 간판이 있는 이곳에서 배낭과 짐을 풀고..
레프팅복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레프팅을 하면서 비옷을 입는것은 처음입니다.
표류입구라 씌어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레프팅을 표류라 하네요. 그전에는 압록강에서 했는데 오늘은 송화강에서 합니다.
애즈산의 영상촬영 핑계로 흑선님이 노를 잡았습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신바람 난 흑선님.
우측의 산님은 최대장님에게 낚여(?) 전주에서 오신 일본 후지산 동기입니다. 방가와요. ^^
백두님과 혜정님은 레프팅 멈추고 사진을 찍고 있네요.
오랫만에 레프팅을 하니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시원해서 즐거웠습니다.
레프팅 종점입니다. 아마도 한시간 이상을 즐긴거 같습니다. 한국돈 37,000원.
레프팅을 마치고 이동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라이라이!!
오늘의 메뉴는 무한리필의 삼겹살. 이슬이와 함께 폭풍흡입 합니다. 우리팀은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는 송이버섯을 생략했습니다.
셋째날 이른아침. 북파로 이동하기 위하여 환승센터에서 버스를 탑니다.
버스에서 하차하니 북파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농도가 진한 곰탕입니다.
이번 백두산여행도 백두산천지를 완벽하게 보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아마도 백두산을 찾는 산님들 모두 한결같은 마음은 오직 하나일겁니다.
제발 열려라 백두산 천지여! 3전4기의 애즈산을 기억하소서.. 4번째 백두산행입니다.
북한에는 2,700m급 봉우리가 여러개 있지만,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천문봉(2,670m)입니다. 천문봉에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끈질기게 기다립니다.
허락받은 시간은 1시간30분정도..이 시간이 지나면 다음 일정을 위하여 내려서야 합니다.
예의없는 중국인이 무려 1시간을 무대뽀로 자리를 파고들어, 몸싸움을 하느라 힘겨루기로 심신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나의 집념에 끈질긴 중국인도 결국 포기하고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대한민국 산님이면 배려했을겁니다.
이후 몇분간격으로 구름이 벗겨지며 천지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고..모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백두산은 10일동안의 백두산 기행문인 육당 최남선의 '백두산근참기'로 민간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화산이 폭발한후 생성된 칼데라 천지의 둘레는 약14km, 최고수심 385m..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백두산 천지입니다.
건너편은 바로 우리의 한핏줄이나 갈수 없는 곳..북한의 산하입니다. 정상은 장군봉(2,750m)으로 북한에 있습니다. 옛날 국민학교 사회시간에 배운기억으로는 병사봉(2,744m)이었습니다. 장군봉과 병사봉은 같은 봉우리입니다.
좌측의 내려오는 희미한 길이 백두산 정상 장군봉이 있는 북한의 동파입니다. 2018년 9월 20일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이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손잡고 사진찍은 바로 그곳입니다. 1시간을 기다려 바램대로 삼십여분동안 천지는 고요히 개벽하듯이 4차례 열렸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쉽지만 시간이 다되어 하산합니다. 천문봉 주변에서 하늘이 열리길 기다리는 불굴투지의 산님들..
수많은 사람들..90프로가 넘는 중국인입니다.
가이드가 인원점검을 하고 있네요. 오늘은 바빠서 기념품 가게도 들르지 못했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보려는 사람들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을겁니다. ㅋ
버스로 다시 여러차례 환승을 하고..
장백폭포 입구에 왔습니다. 애즈산이 국민학교 다닐때는 천지폭포라 했는데..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천지의 달문입니다. 그 옆 뾰족한 봉우리가 차일봉입니다.
12년전 장백폭포 바로 아래 1박한 천상온천관광 호텔입니다. 3층 객실에서 보면 장백폭포가 환상적으로 보였었죠. 지금은 당근 헐렸습니다.
밤늦도록 개울가에서 물소리, 빗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셨던 기억에 행복해집니다. ^^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내리는 물들.
애즈산도 모처럼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12년전 여름 백두산 왔을때는 믿기 어렵겠지만 거짓말처럼 이렇게 널널했었습니다.
당시 서파에서 북파로 종주산행할때 소천지로 내려가면서 찍은 장백폭포의 모습입니다.
장백폭포를 내려다 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애즈산의 얼빠진 모습. ^^ 지금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그때가 무척 그립습니다.
각설하고.. 경인의 단체사진.. 혜정님과 목포의눈물님은 오디에?
다시 또 지겨운 환승. 백두산 여행은 환승에서 시작해서 환승으로 끝납니다.
북파 VIP코스가 있다는데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차량이 호텔로 와서 픽업후 북파정상까지 논스탑으로 간다는데 아마도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장백산 5D 체험관에서 1부에서 백두산 쇼를 보았는데 볼만했습니다. 2부는 중국공산당의 중국 선전물이었습니다. 이도백하 강원도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3시간 가량 연길로 이동해야 합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날이 어두졌습니다. 첫날 들렀던 해리아 식당에서 푸짐한 불고기백반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거의 대한민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합니다. 맛있네요. ^^
피곤했던지 한번도 깨지않고 잠을 푹 잘 잤습니다. 한여름의 중국 연길은 오전 4시반이면 이렇게 밝아 옵니다. 호텔 숙소에서 바라 본 정경.
오전 쇼핑을 마치고 연길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백두산 여행은 잘 마쳤으나 방갑지 않은 코로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어제 북파에서 자리다툼을 벌였던 중국인이 의심됩니다. 몸이 이상하여 집에와 검사를 했더니 두줄이 나왔네요. 몸에 열이 있고 컨디션이 안좋아 며칠 푹 쉬어야겠습니다.
첫댓글 뜨거운여름...
사진으로나마도 화창한 백두산천지를 보기를 바랬는데ㅎ
아쉽고 여전히 미련이 남네요.
백두산천지 덕분에 잘 감상 했습니다.
코로나 .....건강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