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송년회라 해서 서울까지 갔다 오니 밤 12시가 넘어갔다 어느 포탈에 보니 송년회를 송구영신에 약자니 뭐라 하더니 만 이는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이 송구영신이 아니한가 한다 옛날에 매년 연초에는 관료들이 바뀌는 관계로 송구영신이라는 인사를 하였으니 지금에 송년회 와는 개념이 다르다 송년회는 말 그대로 해를 보낸다는 뜻이니 다를 것이다 예전에는 송년회보다는 망년회라는 말이 더 쓰였으나 일제의 잔재니 뭐니 해서 지금은 송년회로 한다고 한다 의미를 살펴보면은 망년회가 더 어울린다고 할수가 있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망년회는 말 그대로 해를 나이를 잊어버리고 노니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즉 인간이 사상 생각 이상 학문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뜻을 같이 하는 관계라면 나이를 뛰어 넘어서 모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모임을 갖는 것이 망년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건전한 문화로 내려오던 것이그믐날방에 잠자면 달기 귀신이 신발 물어 건다고 하면서 밤새도록 신발을 끓어 안고 자던 세시 풍속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반하여 일본은 언제부터인가 일제가 가지고 가서 연말에 모임으로 발전하면서 술진탕먹고 해를 넘기는 풍속으로 변질되지 않았나 한다 연말을 보내는 풍속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한다 서양 사람들도 연말에는 술 진탕 먹도 취한 목소리로 메리크리스마스를 홍알홍알 외치는 모습이나 매일반이다 취한 목소리로 메리크리스마스하나 뭐 거기가 거기다 살기 힘든세상사 거칠은 인생들 피로를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공간이 더 없으나니 말이다 그날 만이라도 조금은 포용하는 것도 하나에 문화인데 방송에서는 아주 경직되고 1차로 끝나는 송년회가 아주 잘하는 사회로 가는 것 처럼 떠 들어 대고 있으니 말이다
그대들은 해피버스데이 투유는 알아도 해피크리스마스는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영국 귀족들 왕족들은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 보다 해피크리스마스를 더 잘 쓴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만 알지 말고 둘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살자 가진것 없는 중생들 망년회 하루 만이라도 혁대 풀고 놀면서 응어리진 가슴을 열게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한다. 오늘은 술은 한잔만이라도 마시고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