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까지 살아오면서 개인홈페이나, 트웨터 뭐 이런 소셜 네트워크가 없는 사실은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그런 30대 후반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며 가장 이였습니다. 그런 저를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한 투병기를 적어 볼려고 합니다. (너무 거창한 건가요 ? ^^) 그런데, 이런 곳에서 솔직한 심정을 일기 적듯이 적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겪어온 길을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면 차기 환우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해서 편하게 적어 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제가 아프기 전에는 평범한 대학을 나와 32살 에 결혼을 하고 딸 3 (와이프 1, 딸 8살, 딸 6살)을 두고 있는 그런 직장인 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회사조직의 부름을 받고 베트남 주재원 으로 간 2008년 12월 20일 부터 2010년 12월 20일 (만 2년) ; 애기가 어려서 위생상태가 좋치 않아, 와이프는 가지 않음, 간 사이 와이프 멀티 디스크(허리,어깨, 목)로 제대로 몸을 가눌수가 없어서 2012년 2월 까지 만 2년을 병간호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이프가 몸이 많이 좋아져서, 30분 정도는 걸어다니고 3시간 정도 누워 있을 정도로 호전 되어 다소 안정감이 들어가는것 같을때 중요한 회사 행사 준비 때문에 며칠간 무리를 해서 그런지,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되어 겨우 응급실을 스스로 찾아가서 쓰러지고 깨어보니 6시간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깨어 났다고 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급사증후군(과로) 으로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고 하며, 지속적으로 한달 한번씩 병원 다니다가 갑자기 왼쪽 목 밑에 멍울이 생기고 피검사, 주사식 조직검사, 절개 조직검사 후 최종 비호치킨 B Cell 림프종 1기 진단(7/26)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가족들에게 그 내용을 숨겼습니다. 아픈 와이프 와 심약한 장모님 (사실 저의 부모님들은 다 돌아가시고, 형과 누나도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 에게 정확한 병명이 나오기 전에 말씀을 드리지 않고 단순 임파선염 이라고 하고 절개술로 끝난다고 말을 했었거든요.
참 하늘도 무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나쁜 짓하나 하지 않고 나름 바른 생활을 해왔고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 왔는데, 왜 이런 가혹한 시련을 저에게 주시는 지 참 암담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체념만 할수 없는 상황으로 결국 가족들에게 다 이야기를 하고 거의 와이프 하고 대화 단절, 장모님 에게는 수많은 질책을 받았습니다.
어케 보면 상심에서 오는 비난과 현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저에게 그런 행동들을 보여준 것 같고, 다 감수하고 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이 가장 핵심 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정신을 차리게 되고 바로 골수검사 와 8월 15일 독립기념일에 제인생의 첫번째 항암 1차 를 하게되었습니다.
항암 1차는 입원치료라서 보호자 없이 혼자 누워 있는데 왜? 이리도 처량한지요? 다들 항암 환자라고 하면 다들 보호자 1, 2명 붙어서 좋은 이야기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하는데, 나는 나 혼자 6인실 병실에서 4일 동안 휑 하고 있으니, 다른 분들이 저 보고 무슨 병 이냐고 물어보면 암 이라고 하면, 참 처량하게 봐주는 게 더 안타까웠던 같습니다. 꼭, ~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병 간호하는 사람이 없냐고? 인간관계가 안 좋게 생겼다나 ㅠ.ㅠ 이룬 !!!!
제 고향이 부산 이라서, 여기 수원에는 없거든요, 글구 저 친구 많이 있거든요, 지금 다 휴가 가서 없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심과 구토로 인하여 그럴 힘도 없었지만, !!!! 이렇게 병실의 왕따로 있다 조금 전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개인적인 발병사유 ----
1.수면부족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평균 3 , 4시간 수면, 지금 9시간 이상 잠)
2.완벽주의 (일을 하면 일등주의, 지금은 건강이 최우선주의, 항상 잔은 70% 채우자)
3.음주 (소주 1병, 1회/주 , 하지만, 제가 얼굴이 빨개져서 알데하이드효소가 부족해서 DNA 손상 예상)
4.운동부족 (골프연습 4회/주, 이제는 걷기 운동 하루에 30분 정도 실시)
--- 항암 1차 치료 ----
1. 갑테라
2. 아드라아 마디신
3. 번리스틴 -- 간호사 글자를 제대로 못알아 보겠네요 !!!
4.엔두산 -- 총 4개의 약을 5시간 정도 정맥주사로 맞았어요
--- 부작용 ---
1. 얼굴이 거의 1.5배 커지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긴급 간호사 호출 ; 주사 맞고 안정
2. 오심, 구토 조금발생 - 간호사 에게 말하면 약 먹고 ; 안정
3. 폐 쪽에 가끔 통증 발생 - 간호사에게 말하나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함. ㅠ.ㅠ
4. 변비발생 - " 약 만 타옴, 아직 안 먹었어요
--- 향후계획 ---
1. 차주 월요일에 출근(사무직) - 그냥 쭈우욱 출근하고 싶다
2. 1차 항암(8/15)후 8/23 병원외래 방문
3. 8/22, 26 까지 부터 1차 위험기간(백혈구 다운)적색경보 발령 예정
4. 투병기 2편 작성 예정
첫댓글 아바론님 화이팅 입니다?주변에 님을위해 기도해주시고 님 상각하시는분 많을겁니다 힘내시고 저도 님의 빠른퀘차 기원할께요 저랑 같은나이에 비슷한 상황이어서 공감이 많이가내요^^!~
위 내용을 읽으면서 함께 마음아프고 저의 항암때가 생각났습니다. 항암시 바쁜 회사일로 남편이 못올때
저혼자 항암받으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일이 지나가더군요 . 몇개월 못살거라던 교수님의 말씀도 별 의미없이
이제 는 건강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구요 꼭 긍정의 생각으로 이기셔서 많은 환우들의 본이 되어 주세요
보호자 없이 혼자 지하철타고 항암치료 받는 직장인 여기 있어요 일차는 너무 떨려서 힘들었고 이차때는 멋모르고 주사 맞으며 점심 먹어서 집에 와서 이틀간 물도 못 삼킬정도로 힘들고 변이땜에 치질온게 주사후 일주일경부터 너무 쓰리고 아파서 결국 중간에 병원가서 백혈구 주사 맞았구요 삼차때부터는 확실히 체력이 덜어지고 열대야에 올림픽에 잠을 못잤더니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 사차 맞았는데 한번도 안토했고 시간만 나면 자고 있어요 월요일 출근하구요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뭐든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신장기능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물을 많이 드세요. 그것만으로도 변비는 예방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2주차가되면 머리가빠질거에요. 마음의 준비를하세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구요. 긍정적인 마음을갖는게 중요합니다. 입맛없으셔도 많이드시구요. 체력이 있어야 병을이겨냅니다.
화이팅해요!!!
아직 젊으니까 쉽게 회복 하실걸로 봅니다. 힘을 내십시요. 두 딸과 마누라 생각하면 무슨 짓이든 못하겠습니까?
저는 38살신랑 돌쟁이 딸을둔 주부인데요
딸 6개월때 신랑 위에발병되어 하늘이무너지는것같았는데
신랑이 티안내고 아기도 잘돌봐줘서 너무감사하고 듬직하더라구요
4차때는 알수없는 감염으노 2주정도입원했는데
아기땜에갈수가없었어요
집에있으면서도 손에일은안잡히고 마음은 병원에있더라구요
누가뭐라해도 지금 아프셔서 마음 약해지겠지만
딸3을 생각해서 힘내세요
시간이해결해주더라구요
언제6차하나..싶었는데 지금 출근해서 다른가정과 똑같은 평범한가정이랍니다
힘드실때카페오셔서 속풀이도하고 투정도하세요
카페에는 모두 다이해할수있는경험자들이잖아요
딸3아빠 화이팅이요!^^
힘내십시요.
그리고 잘 드십시요.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십시요.
적당한 운동도 필수입니다.
힘드시겠지만 가족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십시요.
그속에서 더욱더 소중함을 느끼시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 '내가 인생에서 겪을 괴로움, 고통 미리 땡겨서 받는 구나!! 이제부터는 해피한 일들만 생길거야~ 우리가족에게는 이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힘내세요
꼭 이겨내실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시게 될거에요^^
인생에 대한 고마움, 가족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신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면서
힘내시구요~~~~ 밥맛 없어도 꼭 많이 맛있게 챙겨드시구요!!!
그리고 기도하시구요 ^^* 힘내세요 !! 꼭 이겨내실 겁니다 !!
꼭 이겨내시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지나가겠지요. 저는 소포성림프종 3기a 진단받고...관찰2달 해보자고 담당선생님이 말씀하시고 2달 열심히 보내고 있지만 왠지 불안한 맘 입니다. 그전과 다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채식위주의 식사, 매일 산행, 빨리걷기, 저녁에 108배등등 하지만 아직 몸에 완전히 익질 않았네요. 힘내시고 화이팅!!!
기운 내세요!! 그리고 혼자 있으셔도 굴하지 마세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니 기운 내시구요!!! 혼자 병실 생활 하시면 밥 먹을 때 많이 힘드시겠어요ㅠ 저는 병원밥만 먹는데 주변에서 반찬 챙겨줄 때가 가장 부럽더군요. 하지만 병원밥 먹고 기운내셔서 꼭!! 이겨내실 것이라 믿습니다. 기운내세요!!
1. 맙테라(리툭산, 리툭시맙) 2. 아드리아마이신(붉은색.. 독소루비신, 하이드록시도노루비신) 3. 빈크리스틴(온코빈) 4. 엔독산(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5. 먹는약으로 소론도정(프레드니손)이있을겁니다.. 요렇게 5가지 섞어서 R-CHOP이 됩니다.. 치료잘받으세요..
저도 처음 항암제 맞는날까지 집사람 직장동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의사가 오늘 맞고가라고해서 맞고 나오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하나? 하면서 삼실로 돌아왔는데 4일지나면 머리 홀라당 빠진다고하니.. 숨길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팀선배에게 얘기하고 퇴근하고 집에가서 집사람에게 나 오늘 항암제 맞고 왔어하니.. 첨엔 벙~~하다가 좀지나니 울면서 시댁, 친정에 전화하고.. 에효~~ 첫 항암은 그렇게 시작했어요..
몇일 지나 머리가 많이 빠져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남아있던때에.. 점심먹으려고 팀후배랑 회사건물 근처식당가서 밥먹는데.. 옆자리에 다른층 이사님이 먼저 드시고 계시다, "자넨 그나이에 벌써 머리가 그런가? 관리 좀 해야겠네.." 한마디에 같이 밥먹던 후배 얼굴 하얗게 굳어가지고.. " 저~~ 이사님.. 그게 암치료중이라.. 이렇구 저렇구~~해서 그렇습니다" 하니까.. 이사님 얼굴 벌개져서 "아.. 그런가.. 미안하네" 하고 좀있다가 걍~ 나가셔.. 밥이나 마저 드시고 가시지..
갑자기 집에 있는 컴퓨터가 다운이 되서(주인 닮아서 그런지 !!!) 이제 회사에서 접속해 봅니다. 많은 따뜻한 댓글과 의견 감사 합니다.
저도 계속 회사 출근하고 있으며, 입미 포도청 이라서 ^^ 그리고, 주변동료들이 참 따뜻하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성공을 위해서 저는 돌진했는데,
뒤돌아 보는 계기... 아프니깐 이런 즐거움도 있네요 !!! 여러분 감사 드리며. 이번주에 제 2탄 투병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