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가 M 16 A1과 틀린 점은 사용 탄이 틀리다는 것이다. 국방연구소 ADD는 K-2에 신형탄을 발사할 수 있는 성능을 부여해 주었고 그 결과 SS109탄을 제식 채용해 K-100이라는 이름으로 K-3 기관총과 K-2에 사용토록 했다. 물론 이 때문에 K-2는 기존의 M16A1보다 더 튼튼해지고 총열 내부의 강선에 두드러진 변화가 생겼다.
M16A1의 강선은 12인치에 1회전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반면에 K-2는 M16A2 같이 7.3 인치당 1회전하도록 만들어져 탄의 초당 회전수가 약 3000번에서 5000번으로 높아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K-100탄의 탄도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얻었지만 기존의 KM-193 탄을 쏠 경우에는 탄도는 더 안정되지만 운동 에너지를 회전에 소진하여 살상력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충분히 적을 제압할 능력은 있다. 단 총열의 과열을 막기 위한 헤비바렐의 장착 필요성은 있다. 실제로 하루 종일 연사 사격을 해보면 총열의 과열로 인해 한겨울에 빨간 총열에서 올라오는 아지랑이를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K-2는 구조가 FNC와 거의 같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일단 분해하면 AK와 M16 부품이 실수로 섞인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통상 분해하면 튀어나오는 부품이 가스활대 뭉치, 노리쇠 뭉치, 장전 손잡이 이렇게 3개가 있는데, AK 47과 거의 비슷한 '가스 활대'와 '복좌 용수철' 밑에 물려있는 M16 절반 길이의 노리쇠 뭉치는 생김새가 M16과 유사하게 생겼다. 물론 그에 따라 약실도 거의 같다. 장전 손잡이는 잘 부러지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끝 부분을 드라이버로 사용하도록 만들어 놓아 분해에 있어 장전 손잡이를 빼 놓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많아진다.
M16A1과 가장 큰 차이점은 차개라는 기구가 추가되어 있다는 점인데, 탄 배출시 이 차개가 고속으로 후퇴하는 노리쇠의 가장자리로 파고들어 탄을 차내게 된다. 그 결과 K-2는 탄피가 우전방으로 배출되게 된다. M16의 경우 우후방으로 배출된다. 이는 기계적으로도 별 무리 없게 만들어져 고장률도 낮고 왼손잡이 사수의 편의를 도모하게 된다. M16A2 처럼 탄피 배출구 후방에 별도의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왼손잡이 사수가 탄피를 얼굴로 받아내야 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 점은 높이 사줄만한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그리고 하부 프레임에는 연발과 3점사 기구가 같이 들어있어 탄환의 낭비를 줄여줄 수 있고 여러 상황에 알맞게 대처할 수 있어 메리트가 많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꽤나 복잡한 장치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비만 잘 해주면 고장나는 일은 거의 없다.
그 외에 외관상으로는 탄창 제거 멈치, 노리쇠 고정 멈치, 방아쇠 울의 개폐방식 등은 M16을 닮았고, 역시 탄창은 M16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 특이한 장전 손잡이는 K-1과 비슷해서 노리쇠 뭉치에 바로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분해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K-2 역시 K-1과 같이 먼지덮개는 붙어 있지 않아서 겉에서 노리쇠 뭉치의 표면이 바로 보인다. 총열 앞쪽의 소염기는 역시 K-1 같이 우상방으로 3개의 구멍이 나있어 반동 억제에 도움이 된다.
K-2만의 특징
K-2를 총구 방향에서 보면 가스관에 특이하게 생긴 마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은 가스 조절기라고 하는 것으로 여러 비슷한 구조의 총들 중에서도 FNC와 가장 비슷한 연관성을 지어준다. 이 조절기의 안쪽에 각각 다른 크기의 3개의 구멍을 이용해서 실린더로 주입되는 가스의 양을 조절하여 총의 주위 온도에 관계없이 일정 가스양으로 노리쇠가 후퇴할 수 있게 조절해 주는 장치다. 조정간은 특이한 모양으로 4방향으로 360도 회전하며 안전, 단발, 연발, 점사의 순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K-1도 동일.)
마지막으로 조준기의 얘기인데 K-2는 매우 독특한 조준기를 가지고 있다. 앞쪽의 가늠쇠는 원형의 울을 가지고 있으며 가늠쇠 울의 맨 위쪽에 야간조준기 트리티움이 박혀있다.
좌우 상하편차의 조절은 모두 가늠자 쪽에서 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 부분에 거리에 따른 사격 보정 장치와 앞쪽의 트리티움과 같이 사용하는 야간 조준용 가늠자가 따로 있어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K-2의 액세서리들
K-2용 액세서리들은 의외로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아예 없다고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K-2에도 여러 가지 사용 가능한 액세서리들이 있다. 우선 가장 일반적인 것이 K-201 유탄발사기로 기본적으로 M-201과 같은 제원을 가진 대표적인 액세서리다. K-201은 K-2에 간단하게 나사 하나로 결합되며 장착시에는 덮개가 바뀌게 된다. K-201을 장착한 K-2SMS 400m까지 유탄을 날릴 수 있는 분대 지원화기로 바뀌게 되며 부수적으로 정확한 조준을 돕는 호형 가늠자가 있다.
PAQ-91K 개인화기 조준경은 또 하나의 보편적인 장비로 두 개의 파트로 만들어진 마운트를 총 상부의 조준경 나사로 결합해 장착하게 된다. 이 조준경은 불가시 레이저 광선을 내보내는 일종의 레이저 사이트로, 반드시 야시경을 쓰고 봐야 하며 500m 이상 별 무리 없이 조준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많이 쓰는 액세서리로는 AN/PVS-4 계열의 야간 투시 조준경이 있는데 크고 무거워서 보통은 잘 쓰이지 않지만 전방이나 해안의 초소 경계시에 많이 쓰인다. 이 야시경으로 K-2는 야간에 500m 정도의 저격이 가능하게 된다.
거의 비슷한 종류로 영국제 킬핑턴사의 KITE 조준경이 있는데 이 또한 야시장비로 AN/PVS-4 보다 고가의 장비로 주로 대테러 임무를 맡은 부대에서 운영하며 AN/PVS-4와 마찬가지로 4배의 배율을 가지고 있는 3세대 야시장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