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인파로 붐비는 강남역 일대,
많은 사람들이 약속 장소로 강남역을 정하고
강남역에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저도 물론 그 중 1人...
사실 강남역을 수도 없이 가면서도 강남역에 매번 가는 곳은 많지 않음
딱히 대단한 맛집을 간 적도 없는 것 같고
단골이다 싶을 정도로 뻔질나게 드나든 장소가 없......
그래서 친구들 만나서 갔던 어떤 특정 가게에 추억이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추억은 길바닥에ㅋㅋㅋㅋ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를 기다리던 그 장소들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리해 본 강남역 추억의 장소!!
1. 강남역 타워레코드 ( 현 지오다노 )
지금도 강남역 대표적인 만남의 광장 같은 장소를 뽑으라면
많은 분들이 10번 출구(구 6번 출구)의 '지오다노' 를 손에 꼽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오다노가 생기기 이 전
그 자리에는 '타워레코드'라는 음반가게가 있었죠
2000년 들어 그 자리를 지오다노에게 내줬지만
세계적인 음반 매장으로 규모도 크고, 마이클 잭슨 방문 등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음..
아 늙은거 티난다...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타워레코드 덕에 지오다노도 만남의 장소 역할을 이어받아
그 덕을 좀 봤다...라는 개인적인 추측ㅋㅋㅋㅋ
2. ABC 뉴욕 제과 ( 현 에잇세컨즈 )
ABC 뉴욕 제과는 과거 약속장소로 더더욱 핫했던 곳..
원래 ABC 뉴욕제과는 '뉴욕제과'라는 이름으로
1974년부터 강남역 10번(구 6번) 출구 앞에 문을 열어
1998년에 ABC상사가 매장을 인수, ABC 뉴욕 제과로 이름을 바꾸고
2012년까지 그 자리를 지켰으니
무려 38년간 그 자리를 지킨거....
최근까지 남아있었기에 이렇게 지도에도 표기되는데
ABC 뉴욕 제과라는 약속장소의 추억이 송두리째 사라져서 아쉬울 뿐..
지금은 에잇세컨즈가 들어와 있는데
어째 약속 잡을 때 에잇세컨즈라는 말이 입에 잘 안붙어요ㅠㅠㅠㅠㅠ
3. ABC 마트 강남 본점
앞의 두 곳이 강남역 10번(구 6번) 출구 약속의 장소였다면
그 맞은편 11번(구 7번) 약속의 장소는 ABC 마트 강남본점!
사실 ABC마트는 앞의 두 곳보다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ABC 마트도 지금의 자리를 지킨지 10년이나 흘렀다고 함
상대적으로 10번이 너무 붐벼서 11번 출구에서 약속을 정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은
(본인 포함)
ABC 강남본점에서 약속을 잡는 일이 많았음ㅋㅋ
얼마 전에도 ABC마트 앞에서 약속을 잡고
기다리면서 신발 구경이나 좀 할까 했는데 공사중이길래
아... 여기도 또 추억속으로 사라지는구나 했는데
리뉴얼 공사중이었다고...
괜히 센치해질뻔했음ㅜㅜㅜㅜㅜ
이번 리뉴얼로 ABC마트 매장이 나이키랑 콜라보레이션한
국내최초 ABC마트 안에 나이키 스토어가 5월 1일에 오픈했다는데
약속 시간 기다리면서 구경하기 좋을 듯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싶으면서 기대가 됨
당분간 나와 친구들의 강남역 약속장소는 ABC마트가 되지 않을까 싶음ㅋㅋ
4. 모퉁이집
사실 모퉁이집은 약속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추억 돋는 장소
강남은 이래저래 밥값도 비싸고
특히나 술 잔뜩 마시면 라면이 그렇게 생각날 수가 없는데
모퉁이 집은 그럴 때마다 제 속을 달래주던 장소ㅜㅋㅋ
얼큰매콤한 모퉁이집 라면에다가
모퉁이집 특유의 두툼한 김밥을 먹어주면
속이 쭉- 풀리는게... 어우 침나오네..
요즘은 추억 담길 새도 없이
금방 사라지고 또 새로운게 생겨나고 하는게 자연스러운 모습..
그게 다 비싼 땅값이며 매출이며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지만..
이제는 그만 좀 바뀌고
지금 남아있는 오래된 강남의 추억 장소는
모두 오래오래 계속 사라지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