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맛따라 2박 3일간의 행복했던 제주여행

2009년 2월에 제주도
한라산 산행과 여행을 한 후 실로 오랜만에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다.
우리나라엔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않는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간직한 제주는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기에 늘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여행길따라 맛따라 하는 특별한 여행이라서 마음 설레고 기대도 크다.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 그리고 짐을 꾸리는 마음, 돌아올 가족의 둥지가 있어 그 무엇보다 행복하다.

제주공항에 내려 렌트카를 이용해서
먼저 아침을 먹으려고 공항 근처에 있는 "어머니와 고등어" 식당에 갔다.


오늘 계획은 우도를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비도 좀 오고
세찬 바람 때문에 배가 운항 되지를 않아서 걸어도 좋지만, 차로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면서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 해변가 "쉼터" 카페에 들려 차도 마시며 여유롭게 오전을 보냈다.


점심은 공항 근처 용두암 해안도로 옆에 있는
삼다도 횟집으로 가서 스페샬모듬회 세트메뉴 (대)로 신선한 참돔, 벵에돔,
구문쟁이와 갈치회, 고등어회, 전복 버터구이로 잘 먹었다.


영국에서 탄생한 헬로키티 캐릭터,
1974년에 초대 디자이너 시미즈 유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관람했는데 실내는 온통 핑크빛으로 귀여운 헬로키티가 가득해
유아부, 유치부 아이들과 여성이 오면 정말 좋아할 곳이다.


오설록은 무료입장 할 수 있는 곳인데
티뮤지엄 1층엔 세계 찻잔과 차, 오설록관련 제품과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3층엔 전망대가 있어 넓은 차밭은 한눈에 볼 수 있다.
5/3~19일엔 햇차 페스티벌도 열리고 있다는데
차 순이 새로 나올 즈음에 제주도 오설록을 다시한번 방문 하고 싶다.


일박하려고 찾은 삼방산 게스트하우스,
저렴한 가격에 쉴 수 있는 곳인데 이만 원에 탄산 온천장 이용권을
두 장이나 주어 온천을 하고 돌아와 삼겹살 소시지 바비큐, 1인15,000원에 즐길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깨끗하고 난방 시설이 잘 되어 따듯하게 보냈다.


송악산 올라가는 언덕에서 바라본 해안가와
형제바위, 삼방산의 풍경이 참 아름다웠는데 정상까지는 못 올라가서 아쉬움이 있었다.
역시 제주의 자연은 세게 속에 으뜸이다.


제주에 와서 유채꽃을 못 보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
5년 전 출사와서 알았던 삼방산 아래 유채밭을 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천 원을 내고
사진을 담았지만, 천원의 행복이 이만큼이니 얼마나 좋은가...


주상절리와 해안가가 아름다운 곳,
올레 8코스가 이어지는 곳에 멋진 해송이 있는 정원을 가지고 있는
대포 해송 횟집에서 해송 스페셜코스 A 요리로 신선한 회와 각종 해산물과 알밥까지
푸짐하게 맛난 요리를 먹으며 행복한 여행으로 이어진다.



새 연교를 건너가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금방이라도 다리 위에서 바다로 날아 갈 것만 같았는데 비틀거리며
겨우 다리를 지나니 새섬엔 바람이 잔잔해서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고 한 바퀴를 돌아보니
기분도 좋고 문섬, 범섬, 섶섬이 바다에 둥둥 떠 있다.
하얀 돛 같은 새 연교 야경도 궁금해지지만
요트들도 정박해있어 제주도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아름다웠다.


칠십리 시공원엔 동백과 매화가 화사하게
피었고 천지연 폭포와 새섬의 멋진 풍경을 보고 둘째 날 여행을
마무리하며 제주 오션팰리스 호텔로 왔다.



서귀포 제주 오션팰리스 호텔에서 신선한 뷔페로 저녁을 먹었다.



셋째 날 아침,
제주 오션팰리스 호텔, 패밀리 스위트룸에서
편하게 쉬고 조식까지 우아하게 먹고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 성산항으로 갔다.
팁을 주자면 호텔 옥상에 올라가면 한라산과 새섬의 풍경을 볼 수가 있다.



우도에 도착해서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뿔소라구이도 먹으며 바다를 마음껏 즐기고 검멀레 해안에 도착했다.
우도봉도 올라 가보고 싶었지만, 함께 올라갈 일행이 없어 포기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검멀레 해안가를 돌아보고 바로 옆에
우도 섬사랑 식당에 들려 검멀레 정식으로 갈치, 옥돔, 고등 구이와
뿔소라 뚝배기와 뿔소라 죽으로 거하게 먹었다.


다시 반대편 해안로를 따라 서빈백사 해수욕장의
하얀 모래사장과 옥빛 바다 빛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에 눈이 부실 정도다.
여름에 오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답다니탑 망대,
하얀 등대 주변에는 작은 돌탑들이 많았고
봉수대와 대형의 소라가 여행객의 눈길을 끌고 아이들도 시선 집중이다.


우도에서의 하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를 따라 갈매기들이 새우깡의 길들어 떼를 지어 따라온다.
우도에서도 일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제주 오일장 날 이라서
잠시 들렸는데 생각보다 시장도 크고 물건들도 다양했고
먹거리인 튀김과 떡볶이, 호떡집 앞엔 긴 줄을 서야 먹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박 3일간의 제주여행을 마치고
제주공항 근처 맛집인 바다바다 횟집으로 가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가려고 들렸는데 새롭게 이전을 해서 홀도 룸도 깔끔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도가
좋은 큰상의 회와 꽝 국수와 해물 국수를 든든하게 먹었다.

이번 여행은 특별한 여행이었다.
2박 3일간의 아름다운 여행과 행복한 맛여행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날 짜: 2014.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