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공기 좋은 팔공산의 품에 안겨 새해의 겨울 한밤을 감동적으로 지냈습니다.
동화사에서 수태골쪽으로 부인사 10미터전 왼편 농로를 따라 들어간곳에 자리한
풍경이라는 한정식집에 딸려 있는 아랫목 뜨끈한 집에서 밤을새워 노래를 부르고
웃다가 배꼽이 떨어지게끔 수다를 떨고..참으로 오랜시간 가슴이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부르고 싶었던 '새벽길에 시집가네'를 화음어우러지게 부르는 동안
그때의 감성과 열정속으로 다시 들어간 그 감격을 5기모두가 가슴으로 느끼는듯 했습니다.
저의 여정을 바탕으로 5기 모임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남부지방에도 눈이 많이 올것이라는 기상속보를 멍청하게 다 믿고
결국 KTX로 대구행을 결정하고 부랴부랴 금욜밤에 표한장을 예매했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큰애 학교 보내고 최소 3끼를 떼울수 있는 밥을 한솥해놓고
걱정말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오라고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애들아빠의 후원금까지 받아챙기고
광명역까지 서비스를 즐겁게 받고 도착을 했습니다.
11시 31분 동대구행기차를 탔습니다...
가는 내내 애들에게 문자 넣고 통화하고 1시에 동대구역에 도착..
몇달전부터 읽고 싶었던 팀 보울러의 '리버보이(RIVER BOY)'
를 한권 사 대합실의자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고 있었습니다.
스무쪽가량 읽었나 싶었는데 남희의 전화..
순희차로 이 언니를 픽업하러 곧 도착할거라고 했습니다.
만났습니다..
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에 명래의 설명대로 부계사를 검색했더니 절대 없답니다.
어쨌던 팔공산 쪽이니 그쪽으로 차를 몰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어가며
동화사에서 수태골쪽으로 부인사를 지나쳤습니다.
부계사가 아니더군요..ㅋ
덕분에 팔공산의 좋은 공기도 마시며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일단 장소를 알아두고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물색했습니다.
오랫만에 분위기 있는 곳을 찾았지만 실패하고 돌솥비빔밥을 한솥씩 먹었습니다.
그리곤 풍경에 도착했습니다.
(몇미터 안되지만 좁은 농로를 따라 들어가야하는 곳이라
운전기사 해정이가 많이 투덜거리고 불안해 했슴을 밝혀둡니다..)
이미 조명래군이 본가인 청송에 들렀다가 오는길에 군위에 들러 숙희양을 시댁에서 빼내어 와 있었습니다.
카페 '풍경' 안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5명이 모여앉아 얘기를 나누자니 주복군이 곧 도착
다시 여러가지 교육현안과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곳..시세..이런저런 중년다운 얘기들을 나누자니
형석군 등장..다시 교육현안에 대한 본인이 주장하는 고매한 의견을 열심히 들어주고
30주년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이고
정화양이 나서방의 차를 타고 가까이 있다고 하여 또 명래군이 길가까지 마중을 나가고..
(이날 명래군이 매번 추운데도 불구하고 큰길까지 마중나가 길잡이 노릇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의 정족수를 채웠으므로 8인분으로 저녁상이 차려졌습니다.
이때..
순희양이 들고온 양주한병(로얄 살루트) 남희양이 직접 담근 매실주 1병(1.5리터)으로 이야기가 무르익고
신혼부부에게나 어울리는 말이지만..깨가 한말 쏟아졌습니다.
옆에 있는 숙소로 자리를 옮겨 드디어 주복군의 엠프와 전자기타가 셋팅되고
너무가 깜짝쑈인 명래군의 5기 젊은목소리 악보책을 한권씩 받아서 감탄을 했습니다.
우리가 즐겨부르던 노래를 스프링책으로 만들어 가져온 기발하고 깜찍한 명래군의 생각에 감사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기타와 악보가 갖춰져 있으니 예전으로 돌아가는건 형석군 말대로 시간 문제이더군요.
200쪽이 넘는 악보중 즐겨부르던 노래들을 1쪽부터 찾아가며 부르고 있던중
춘희양이 12시 넘어 이쪽으로 오겠다고 연락을 하여 기다렸습니다.
그때서야 학원일을 마치고 피곤함도 잊은채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밤길을 달려 온다고 하니
정말 눈물이 핑 돌더군요.
오랫만에 룸에서 함께하던 5기들이 그시절 그때로 돌아간듯 정말 무어라 할수없을 만큼 반갑고 좋더군요.
밤새워 노래를 부르는 꿈같은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것 같아 모두를 정말 열심히 불렀습니다.
그러다 새벽에 숙희양을 인계하기위해 명래군이 어딘가로 1시간 넘게 다녀왔고..
새벽 2시넘어 정화양을 낭군이 픽업해 가셨고..
3시경 순희양이 오빠집으로 되돌아가고..
그러다 3시간 가량 눈을 붙이고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일어나 아침을 먹었습니다
우리모임의 주역들입니다..저는 사진 찍느리 빠졌네요..(이후에 숙희가 찍어둔 사진에서는 저도 만날수 있겠지요..ㅎ)
오랫만에 나타난 심빵!!(저는 8년전쯤에 한번보고..남희,순희는 졸업후 처음만난다고 반가워했죠)
주복..(예전 중창대회에서 이주복과 혼수상태로 유명했었죠)과 명래의 취중담론..ㅋ
명래가 청송 본가에서 가져온 우박 맞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사과는 꿀맛이었습니다.
예전처럼 숙희의 사과깍는 솜씨는 일품이었고요.
본격적인 공연을 위해 셋팅중인 주복군..(노래방에서 반주한다는 소문과..집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눈치보며
기타연습한다는 너스레를 떨며..)
우리 5기의 젊은 목소리 악보입니다.
열심히 노래를 부릅니다. 형석이가 많이 부리키더군요..^^
오랫만에 노래에 푹 빠졌습니다.
주복군의 반주에 맞추어..
늦게 밤길을 달려온 춘희도 보입니다..^^
다음날 대구역까지 남희와 함께 저를 태워 주고 배웅을 해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친구들아 고맙데이...
담에 또 보제이~~
첫댓글 다들 잘 들어 갔겠지? 재미있고 의미있는 모임이되길 바라며 준비 한다고 했는데 부족 한것이 많았다. 하지만 많이들 와주어서 고맙고 차후에는 더 재미있는 모임이 될것 같다는 확신이 들기도 한다. 이제 3번째 모임을 했는데,앞으로 참석 못한 기환이,충근이,병기,도영이,호일이,현미가 가세되면 정말 재미 있을것 같다.다음 모임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하도록 할께.그리고 그때는 재대로 중창연습 을 함 하도록 하자.5기 화이팅!!!. 결산은 5기 잡록에 올릴께.
수고 많았다..또 보자.
멍래야 수고했다. 너의 깔끔떠는 성격은 여전하더군.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다. 숙희는 정말 오랜만이었고 해정이도 부산서 보고 처음이며 정수 너야 안만나도 늘 만난듯하고 춘희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보지 못해 오랜만이고 정화도 고령에서 본 이후 처음이었다. 다들 사느라 바빠서 제대로 연락도 못해 미안타~~ 주복이의 멋진 기타솜씨도 좋았고 형석이의 재밌는 얘기도 좋았고 항상 수고 많이 하는 명래도 반가웠다. 모두들 잘 들어갔제~~ 담에 또 보자~~
항상 반갑고 고맙고 지금에서야 얘기하지만 언니같아서 좋다..사실 몇달 언니이긴 하지만...애들 잘키우고 또보자..^^*
좋은 사람들과 담백한 음식, 그리고 풍성한 이야기들...그동안 한껏 밀린 수다 떠느라 새벽이 오는줄도 모르고,, 모처럼의 술이 과해서 헛소리가 쪼매 심하긴 했어도 참으로 판타스틱한 밤이었다.
이원장..역시 유식이 철철이라 시간이 아깝지 않더라..잘 살아야 된데이..ㅋ
멋진 밤이었군요. 다들 반가운 얼굴입니다^^ 오랜만에 얼굴 보이는 숙희도 반갑고,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하던 주복이의 그 노력의 결실^^ ... 밤새 함께 나눈 좋은 시간의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다음번 모임은 언제 어디서 ? 벌써 기다려 지네.
서울쪽으로 번개함 하자..올라온나
운하 개통되면 유람선 타고 함 올라가께.
운하에 유람선도 뜨나? 자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