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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에 물을 주다가 잎 몇 개가 뚝 떨어지는 걸 보면서, 난에 대한 지식도 없이
키우는 게 미안하다. 고 다독거렸다.
비 내리는 날에는 쇼팽을 들려주고 맑은 아침에는 모차르트를 틀어
말을 건네기도 했었는데...
난초가 생기를 잃어가고 있어 꽃집에 들고 가봐야 할 것 같다.
양서와 더불어 한 편의 시가 전해주는 울림이 크듯이 한 곡조의 노래가 울림을 줄 때가 있으므로
오늘도 느릿한 몸짓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한적한 고요함으로 차 한 잔 끓여
생각을 불러다 앉히니 눈빛도 마음도 절로 순해지는 듯하다.
어쩌다 우린 지금처럼 정치가 너무나도 혼란스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니 이 지경이 되기까지, 여야를 비롯해 현대인은 이기심과
소유욕으로 서로를 배격하고 공격해왔다.
그런 행동들이 쌓여 서로가 불신해야 하는 고통의 장벽 앞에 발이
묶여 버린 것이 아닐까?
종교인마저도 본분을 잊고 넘치는 복을 비만하도록 누리고 살았으리라.
반대로 가난하고 슬픈 자에겐, 신은 멀리 있으니 고통 고난의 뼈로 더욱 단단히
살아내야만 하는 세상이 아닌가?
선지식인들이 그랬다. 겨울 추위가 매서울수록 찾아올 봄기운은 더욱 화사하다고.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와 같아, 시련과 고난을 꿋꿋이 이겨낸 사람에게서는
남다른 향기가 풍긴다고 했다. 그 향기를 풍기기 위해선 사람들이 본분을 지키고
삼라만상이 제대로 돌아갈 때 가능한 일이리라.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지혜와 혜안이 거저 열리는 게 아니기에, 잠시 난초를 바라본다
홀로 사색하며 삶의 이치를 관조하여야 천명의 싹이라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끝말 잇기방에 끄적거려 본다.
첫댓글 요즘 광복후의 극한대립과 어수선함 속에서 제헌절을 만들고 자유민주주의를 천명한 시대인들을 자주 생각합니다, 한편 여야가 야합한다면 어떻게 될까도 생각합니다... 이만하기를 다행이라고, 최악의 사고는 없기를 오히려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와 칭찬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자기주장과 비판을 넘어 자꾸 대립으로 치닫습니다ㅜ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알면서도 시간이 안 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어서 나라가 안정되어야 국민들 삶도 안정 되는 법인데 말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이리도 초조하게 만드는 국회 나으리들 정말 싫습니다.
깊은 생각의 댓글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어수선 합니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헌재
이제는 믿을 수 없는 곳이 되었네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바로잡고 싶네요.
나라가 어찌 이리도 시끄러울까요.
무언가 불안한 기류가 흐르는 것같아서요.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모두가 순응해야 할텐데 말입니다.결정이 번복이 되어서는 절대 안되는 법치국가니까요.
어서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