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자에서 최고 수익률 대상은 금괴다. 이론상으로는 금 관련 수혜주식, 금 선물, 금 상장지수펀드 등 여러가지 투자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으나 실제 수익률을 놓고 보면 최고상품은 골드바다.
그 이유는 컴퓨터가 금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감정의 동물,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금투자 상품 1순위는 골드뱅킹이다. 투자금액과 가입자수에서 최근 다른 투자상품을 압도한다. 그러나 투자금액은 지난 10년 황금장세 속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가입자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따라서 대부분 가입자들의 장기투자수익률은 실제로 그리 높지 않다. 단기차익을 위해 중간중간 사고 파는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골드바 투자는 다르다. 무엇보다 투자 단위금액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쉽게 사고팔지 않는다. 한번 사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계속 손에 쥐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부가세 등 세금 때문에 반복적으로 사고 파는 것도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금괴를 사는 많은 사람들은 일시적인 투자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자산 보호를 생각하며 이를 금고 등 안전한 곳에 그냥 보관해 둔다. 그러다 보니 결국 오랫동안 갖고 있게 된다. 결과적 최근 몇년 금값 상승의 수혜를 대부분 그대로 누렸다.
자산가들이 골드바 투자에 열광하는 것도 이런 금괴투자 장점을 오랫동안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해도 역사적으로 입증된 고전적 황금투자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보이는 것만을 믿는 성향의 자산가들이 금괴를 몰래 땅속에 묻었다가 자녀에게 알려주며 재산을 상속, 증여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일비재했다. 지금도 대량의 골드바를 금고에 보관하고 후손에게 열쇠를 물려주는 사례를 어렵지않게 들어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 과거 대물금괴를 대체하는 현대화된 다양한 투자 골드바들이 등장하며 실물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원래 금괴는 400온스(약 12㎏) 표준 금괴와 100 온스(약 3㎏) 금괴가 기본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골드바는 1㎏바, 500 그램, 100g, 심지어는 10g짜리 등 소위 소물금괴들이다.
골드바 투자자의 고민은 보관문제다. 시중 은행에서는 고객을 위한 보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관비용을 줄이고 분실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물 금거래에 대한 세금 감면도 머지않아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에서 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준비되고 있다. 지난번 골드뱅킹때처럼 갑자기 뒤늦은 세금 뒤통수를 맞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금 현물 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의 대안투자로서 '내 손에 쥐고' 있는 투자상품이다. 따라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금 관련 주식을 비롯한 다른 황금 투자상품들이 절반값 이하로 폭락했다. 지금 30만원하는 고려아연 주식이 한국 최고의 금 수혜주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당시 3만원을 겨우 넘었다. 큰 하락에 따른 위험도가 낮아 한순간에 쪽박 차는 일이 없는 실물투자, 안성맞춤 투자상품, 골드바 투자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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