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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3화는 이 환자의 에피소드를 다룸
이 환자의 본명은 '유선해'
무당으로 알려져왔고,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음
해리성 인격 장애가 뭔지 설명하면,
다중인격장애라고도 하며 한 사람 안에 다수의 정체감이나 인격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말함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즉, 다른 자아가 존재하여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고 말함
다시 돌아가, 이 환자는 '초등학교 1학년, 8살의 어린 자신'의 인격을 갖고 있음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 아이 말투, 양갈래 머리, 물고 있는 막대사탕, 안고 있는 인형까지
8살 어린 아이로 보임
이 환자는 '가끔씩 아빠가 연락이 오면' 이 증상을 보이는데,
이번에도 아빠와 전화 통화 후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함
그러다 이번엔 아빠가 직접 병원에 찾아옴
두려움에 떨고 있는 환자
"저, 우리 선해 애비예요. 그것도 친애비요."
유선해 환자 아빠는 본인의 간의식을 위해 병원에 찾아옴
"저 이번에 이식 못 받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정신병원 원장에게 무릎 꿇는 아빠.
빡친 원장은 이렇게 되물음
"엄마한테 맞아 죽을 뻔 했을 때, 당신은 뭐했어요? 수수방관했잖아. 결국 아픈 애는 귀신 씌였다고 무당집에 갖다 버렸잖아!"
사실 이 환자는 진짜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 아닌,
엄마한테 학대 받고 아빠는 방관하여 무당집에 버려진 아이였음
"그때는 애가 헛소리를 해서 그런거고..."
끝까지 변명하는 아빠.
무릎을 꿇으려면 아이 앞에 가서 꿇으라며 쫓아내는 원장
다시 찾아온 아빠에게 유선해 환자는 문강태 보호사(김수현) 뒤에 숨어
처음으로 외침
"아빠 싫어. 엄마가 나 때릴 때 아빠는 그냥 나가버렸잖아.
내가 계속 아빠 불렀는데, 아빠가 그냥 가버렸잖아.
나는 나 때린 엄마보다 아빠가 더 미워.
나 귀신 안 들렸는데, 무당 할머니 집에 버리고...
계속 기다렸는데... 아빠만 계속 기다렸는데...
아빠 너무 너무 미워."
그제서야 깨달은 아빠는 말없이 떠나고,
문강태는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우는 환자를 위로해줌
유선해 환자와 마찬가지로
엄마에게 정신적 학대를 당하고, 아빠는 방관하고 목을 조르기까지 했던
고문영(서예지)
아빠가 곧 죽을거라는 소식을 듣자
"웃겨. 부모는 죽을 때 되면 다들 무슨 면죄부라도 받나 봐.
당신 죄를 사하노라...
자식한테 그딴 말을 꼭 들어야 눈을 감나?
"너...나중에 안 아플 자신 있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속에 말을 털어 놔야 속병이 안 난다며.
앞으론...아버지에게 말할 기회가 없어.
그래도 괜찮겠어?"
"상관 없어. 할 말도, 후회할 것도 없어."
결국 문영은 아버지의 마지막을 찾아가지 않았고,
문영의 아버지는 쓸쓸하게 최후를 맞음
말 없이 아버지의 유골함을 쳐다 보는 문영
그리고 그런 문영을 바라 보는 강태
그들은 말 없이 뒤돌아 나감
"배고파"
슬픔인지, 허기인지 모를 느낌에 문영이 말하자,
강태와 상태는 밥 먹으러 가자며 위로를 해줌
그러다 다시 멈춰서서 뒤돌아 보는 문영.
아버지와의 유일하게 좋았던 기억.
딱 한번 아버지가 동화책을 읽어주었던 기억을 떠올림
(어쩌면 그때의 좋았던 기억으로 문영은 동화작가가 되었을지도 모름
100번의 아픈 기억이라도 1번의 좋았던 기억이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으니깐)
그리고 다시 뒤돌아 문영은 강태, 상태와 그곳을 떠남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 드라마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아동학대, 가정폭력, 전쟁트라우마 등 다양한 트라우마들을 다루는데
특히 아동학대를 다룰 때
그래도 부모니깐, 자식이니깐 이해해야지 가 아닌,
부모로부터 받은 아이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사실적으로 잘 그려냄
아이가 받은 학대 사실을 결코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며
그럼에도 아이가 갖고 있는 부모에 대한 좋았던 기억 또한 표현함으로써
학대를 받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적임
첫댓글 문제있으면 알려주세요
ㄹㅇ 트라우마랑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불편함없이 잘 보여줬어. 드라마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음ㅠ 최고..
나 저장면 보고 저 아빠한테 진짜 화 났엇는데 ,, 무당한테 버릴땐 언제고 찾아와서 간 달라고 ㅠㅠ
사괜ㅠㅠㅠ진짜 눈물줄줄
ㅎ ㅏ 진짜 눈물좔좔
좋은 드라마다..
너무 좋아 계속 울었ㄷㅏ ㅠㅠ
인생드라마 ㅜㅜ
인생드 ㅠㅠㅠ불편하지 않게 잘 담아내서 더 좋았음 ㅠㅠ
학대를 받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진짜 머리 띵 했다
ㅠㅠㅠ사괜 진짜 웰메이드 드라마..
진짜 꼭 봐야지
여주 싸이코 아니었어??? 마지막 장면 보니까 평범한 사람같은데
첨엔 좀 그랬는데 남주통해서 점점 감정에대해 알아가면서 바껴!!
문영이가 마지막 안찾아간게 너무 좋앗어
진짜 웰메이드ㅜㅜㅜ
나도 그래도 문영이가 찾아가서 아빠의 진심을 알아주길바랬었음 근데 문영이가 아빠를 안찾아가면서도 아빠와의 추억은 기억하고있는걸보면서 나또한 학대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나도모르게 2차가해를 할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어..
저거 진짜 묘사잘한거 같은게 나도 폭력가정에서 자랐는데 새아빠와의 유일한 좋은 기억으로 어릴때 시골갔는데 논을건너야해서 아빠가 나랑 동생 동시에 업어준 그기억이 이십몇년를 따라다님....미워하다가 저게생각나면또 상황이아빠를 그렇게 만든걸까 싶다가... 슬프고 씁쓸하고 너무밉고 복합적인데 그걸 그려낸게 너무 대단했음.....
인생드라마 ㅠㅠㅠㅠㅠㅠ
진짜 명작이야 드라마 ㅠㅠ
와 이거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