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주머니에 길냥이 줄 캔과 추르도 넣어서 갑니다.
집 테라스에 살고 있는 어미냥이가 따라옵니다.
'이눔..........너 아들들 줄거다.........'
이전 세대 아이들도 다섯이었는데 두 놈만 보입니다.
어찌나 서로 찾고 애절한지 안 보이면 서로 찾느라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테라스 아기들 간식 줄 때면 밀려난 설움에 멀리서 떼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추르를 두 곳에 놓아주니 한 놈이 다 먹습니다.
'ㅎㅎㅎ 그래 그것도 공평하다. 이따가 또 줄께...........'
가을산은 한 나무가 온통 세상 색깔을 모두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서슬퍼렇게 푸른색, 녹색, 녹색이 퇴색된 노랑빛, 검은빛을 품은 진노랑,
검은빛이 동화된 짙은 갈색, 갈색이 퇴색된 고등색, 검게 변해버린 고등색, 검은색, 빨간잎등등
천고마비라 가을에 유독 하늘이 높아 보이고 유독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각각 나투어진 개체의 에너지가 쉼이 필요해서가 아닐까요?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몇대 떠 갑니다.
공중과 땅 서로 서 있는 곳이 다를 뿐 모두가 하늘입니다.
오늘도 작은 동네에서 하늘을 걸으며 산책하는 평화로운 일상을 누림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본래에 맡기고 우리는 그동안 각각의 세계에서 애쓰고 살았던 온갖 시름 에너지 내려놓고
하늘도 한번보고 하늘도 걸어보고 세상에 모든 것 맡겨보면 어떨까요?
저는 요즘 운동 삼매경입니다.
20년 전에 그만둔 골프를 다시 합니다.
트님 운영구장에 언젠가 푸른 잔디를 밟으러 가고 싶습니다.
함께 가실 분 계실까요?^^
세상은 빛과 사랑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