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차마 가기 싫은지 안간힘을 쓰고 습도를 머금고 다리를 무겁게 만든 산행이었어요.
지나면 잊어버리는 바위 머리 수수가 오늘 산행지는 두 번째임을 상기했어요. 한 주만 빠져도 오랫동안 보지 못한 듯 반가운 얼굴들이
기뻤어요. 뉴한산 팀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져 낯설지 않고 정다워요.
(존칭은 생략하고 ) 쥬리아, ken Lee, 상태, 사라, 박상윤, 서녹윤, 솔로, 조성복 전 가족 (3), 소피아, 한혜진 그리고 수수 13 분이 함께했어요.
모기떼들 보다 더 빨리 앞서가던 소피아님과 사라님이 갑자기 뒤돌아 오며 곰이 온다고 하얗게 되었어요. 필경 수놈이었는지 잠깐 미인을 쫓아오다
박 선배님이 소릴 지르자 다른 길로 곰은 사라졌어요. 사라님은 오늘 곰과 눈이 마주쳐 놀랐지만 좋은 일이 생길 거 같다고 긍정적으로
소녀같이 좋아합니다. 사라님은 가슴이 쫄깃해졌지만 곰을 봐서 소원성취했다네요 ^^
누군가는 곰이 왔다니까 봉현님이 어디에 있나 찾고 있었어요 ㅎ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모기떼 처음 봤어요. 약을 뿌려도 옷을 뚫고 앞에 가는 사람 뒤를 20마리쯤 출격하고 우린 결사적으로 피 한 방울도
뺏기지 않으려 신 내린 듯 몸을 흔들며 다녔지요.
개울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각자 성격대로 물을 건너 왔어요. 그 순간 집중하며 건너 재미있어 다시 건너고 싶었지만 배고파 참았어요
점심을 오성급 좋은 곳에 먹으려 한시가 넘어 자리를 잡았어요. 꿀 맛 점심 먹고 하산길은 빗방울이 떨어져 더 빨리 날라 왔어요
함께해서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지나면 모두 아름답지요.
모두 꿈도 없는 단잠 주무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KO SOO SOO)
AllTrail App에는 트레일 색상 구분이 따로 없어 무심코 지나치게 된다.
언마크(Unmarked) 트레일을 지날 때는 더더욱 그렇다. 계속 이 앱을 사용 하려면, 갈림길에 설 때마다 다음 갈림길까지의 거리를 미리
어림잡아 확인하며 걷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한 산행이었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하추지간(夏秋之間)! 계절의 변화는 어김 없다. 날벌레들은 벌써 동절기 준비를 시작하는지 막바지 기승이 대단하고,
억새와 들풀은 이미 갈색 풀대에 씨알이 억척스럽게 들어찼다.
바야흐로 더없이 좋은 최적의 산행 시즌이 찾아오고있다.
◈◈ 약8마일, 5시간 산행. 13명 참가.
文直熊大!(문직웅대)
지난주 카톡방 대화 가운데 ‘뉴싼’이 ‘뉴한산’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천리(天理)를 보았다.
문은 직설하였고 곰은 너그럽게 잘 받아 마무리했다.
●乾知大始,坤作成物 (주역 계사산전 1장)
하늘(乾)은 방향을 제시(大始)하는 기운이며, 땅(坤)은 그 뜻을 받아 열매(成物)를 맺는 기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