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놀고~
함께하면 무지 잘 노는...모놀인들
과연 어떤 색깔들을 지니고 있나?
첫 해외답사..다이센...신청후 기다림이 즐거우면서도 참 더디게 느껴짐은..?
하루 일찍 시작된 여행..토깡이님과 레아님의 환한 미소로 다이센이 시작된다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지천의 초록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거기에다 비까지 내리니 운치가 비할 데 없는 그림이 된다..
해 저물녁이 다 되어서 도착한 영양..보리님과 달새님의 보금자리가
너무도 맑은 내를 이은 다리를 건너니 초록의 보리밭 뒤에 자리하고 있다
금강송 쭉쭉 뻗어 진풍경을 이루는 길을 달려 저녁먹으러 시내로..
익숙한 식당?에서 맛난 정식을...
달새,보리님의 보금자리는 야생화들과 자연속에 그림으로 있었다.
비로 인해 그 쏟아지는 은하수를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지만
법명스님까지 합세한 물고문?은 너무도 향긋하고 행복했다
조금 이른 출발을 계획했지만 계획보다 다들 마음이 더 앞서있다~
맑은 공기를 가슴으로 담으며 모놀인과의 합류를 위해 산길을 달리고 달린다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에서 시래기돌솥밥으로 아침을...
깨끗한 공기가 위에서 내려다 보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한층 설레게 한다
눈으로 찍고 사진으로 찍고...파아란 바다가 오늘의 여행이 행복할 것이라 예고해준다
강원도를 들어서니 빛깔이 좀 더 순수해지고 ....
강릉역에서 일행들과 합류하니 이젠 반가움이 익숙함이다
바라보고 싶은 곳을 배려한 바다열차를 타고
함께 즐거움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그저 풍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니 어찌아니...
기쁨을 위한 열차속에서 그 기쁨이상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모놀의 힘이요 색깔이다
순간을 잡는 여러 사진사들로 인해 더 환해지는 순간의 행복..
바다를 향해선 길게~소리도 질러보고...
한바탕 떠들썩하니 기쁨의 회포를 풀고나니 배가 고프다..푸짐한 점심~꽃게가 맛났어요^^
출국수속을 빨리 밟아야해서 짧게 들른 동굴..
내려서니 그 서늘함이 오래머물고 픈 태고의 신비로 마냥 들뜨게 하던...
동해항 여객터미널에서 여권을 걷고 수속을 밟고...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긴 계단을 올라 일본행DBS훼리에 승선하니 이국적 풍경의 선원들이 미소를 건네온다
방배정, 짐풀고 이리저리 선내를 돌아보다보니 저녁식사하라는 기내방송..
줄을 서서 담은 식판의 밥을 먹고 있는데 배가 출항한다..드디어~~
너,나 할 것없이 갑판위로 나온 우리는 그 거센 바람속에서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하하·~호호~깔깔...
웃는돌님의 신기한 촬영술로 다시한 번 배꼽^^
뭘해도 잘 논다~노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하늘은 구름에 따라 먹빛을 띄었다가 하얀 새털빛으로 변했다가..
지는 노을에선 붉은 새악시의 볼빛이 된다...아 그 거센 바람바람..
하늘이 까매질 때까지 계속된 사진찍기 놀이...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신발이랑 자리랑을 내놓고 버티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철수
그냥 각기 따로 노는 수 밖에...
유오디아언니랑 들바람언니..함께 사우나하고 놀기로 했다..
배안에서 바다를 보며 그 출렁거림에 따라 파도타기...
향기야언니랑 포비까지 합세한 사우나 물속에서의 서로 안마해주기 놀이~~
너무 오래 따뜻한 물속에 있었나 보다 속이 스믈스믈~~
안정을 찾으려 잠을 청해보나 비바람으로 흔들리는 배안이 편치가 않다..
새벽에 밖으로 나와 밤바다의 흰포말을 한참 보다가 다시 배안을 한바퀴..
좁은 선실들이 부담되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포를 휘감은채 밖에서 자고있다..
희끄무레~동이 터오는 낌새에 사람들이 움직인다..
일출을 보기위해 갑판에 나온 많은 사람들..
주일아침...작은사랑님과 토끼여행님이 갑판에서 찬양을 한다..주하나님 지으신 모든세계~~
참 맑고 아름다운 소리...출렁이는 바다와 번지기 시작한 햇살의 그 터짐...
서서히 다이센이 운무를 휘감은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그러고도 한참을 갑판위에서 놀다가 출항준비를 한다
마음은 빨리 다이센을 오르고 싶은데, 일본입국심사가 너무도 더디다..
지문기가 앞사람것과 겹쳐져서 자꾸 오류가 뜬다..그래도 그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 한국인들의 급한 마음만 자꾸 화가 날 뿐~~
조를 나누었다...정상까지 오르는 악착같이파, 산 중턱까지 오르는 얼렁뚱땅파, 쇼핑을 하는파...3호차에 악착같이파를 같이 태우기 위해 자리를 잡아두고...덕분에 여자6 남자6명이 함께 시작은 했다..
쭉쭉 올곧은 삼나무길을 올라 다이센의 초입에 들어서니 자연스런 돌계단이 먼저 맞는다
90%가 계단이라는...그 길을 오르고 오르고...또 오르고...
정상을 목표로하는 그룹에서도 서로간의 호흡차가 있어 얼마지나지 않아 대열이 갈라진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앞에 낯익은 얼굴이...레오,카메노님...2호차 끝이란다
또다시 엇갈려 오르고 또 오르고...소산님과 팔색조언니....
힘들만하면 눈에 띄는 야생화들...그들이 있어서 그 힘든 계단이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힘들면 숨고르며 달새님 카메라에 포즈 취하고....
중턱쯤 오르니 완연한 운무에 아래 위가 제한된다...아! 아래를 한 눈에 볼 수 없는 아쉬움
배가 고프지만 정상에서 먹자 했었는데..정상이 바람도 너무 세고 비도 많이 온다하여
정상을 오르기전 바람재에서 모놀인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팔색조언니의 고추장에 비벼서.~~
비옷까지 갖춰입고 정상을 향해...
트랙을 깔아둔 곳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줄을 잡지않고선 서있기 조차 힘든 상태...
스틱으로 짚고 줄을 잡고 ....미처 주위를 돌아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산장...반가운 모놀인들 몇이서 그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린 정상에 올라 뿌옇게 성에낀 카메라로 증거를 남기고...다시 산장에 합류
으슬으슬 추운것이 내려갈 일이 막막하다...그 바람과 비...
거센바람에 실린 빗방울은 우박이 되어 몸을 두드린다...
겨울에도 이런 바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한여름에...
방향에 따라 길이 낯설다..
분명 오른길을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각도가 변하니...굵은 철사로 돌들을 묶어둔 고리들이 흉물스럽다.
빗속에 절여진...새앙쥐...*^^
빨리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단 생각밖엔...2호차에 오른다 혼자서..
맨 끝자리 한자리가 남아있었다.
신발속에 물이 가득한 것이 제일 부담스럽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니 그래도 훨 낫다...짧은 시간안에 후다닥~~
다시 2호차에 오르니 산악동호회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비는 쉬임없이 내리고...
가방을 찾아 다시 수속을 밟고 배위로...
이번엔 바다가 보이는 4인실이다...6명이 함께 했지만(팔색조,유오디아,작은사랑,보리,들바람,정겨울) 너무도 행복했던 하룻밤이다...
그냥 잘 순 없잖아~~유오디아님과 함께 남자들 숙소에 맥주를 가지러갔다...대 환영
그렇게 시작된 4인실이 여성모놀인들의 뒷풀이장이 되어 들썩들썩..
뒤늦게 2층 갑판에서 모놀인들이 다시 모이고..
한바탕 왁자지껄~~
그렇게 마지막밤도 즐거움의 빛깔을 더하고 있었다
낯익은 항구 동해항에 도착하여 비교적 간단한 수속후 하선하니
모놀의 신일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꽃님이님은 기다리고 계실까? 아마 가셨겠지? 계시면 좋겠는데...
잠자리가 겁 없이 날아드는 너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삼화사로 오른다
무릉계곡...넓직한 바위의 아량에 넉넉해지고 마구 뛰어도 될 것 같은..그래서 동백아가씨가 그만 꽈당~~에효...
요수이골님은 모놀의 빛깔을 이젠 알겠다며 알록달록을 준비한 내력을 웃음으로 풀어내고
웃음으로 꽉 채운 삼화사 경내....
임원항에 들러 장인아님의 반가운 얼굴과 함께 자연산 횟감으로 맛나게~~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불콰해진 얼굴들 더 들뜬 마음들..
신리너와집에서 만난 보라와 흰빛의 도라지밭...옥수수밭
만항재 야생화단지엔 이질풀을 비롯한 몇안되는 꽃들밖엔 없었지만 그곳에 모놀인들이 있었기에 더 아름다웠다는...그리고 여기에서 첫 해외답사의 종지부를 찍고 이별해야했다는...
만남의 시간이 길 수록 이별도 더 힘드나 보다....
그래도 그 예쁜 초록의길을 다시 돌아 영양으로 ...다시 한 번 더 차한잔을 나누고 이별...
모놀인들의 색깔은 무엇일까?
무슨 색이든 그대로 그려질 준비되어 있는 흰빛?
그 빛이 심심할까 끼로 채워진 알록달록 다양한 재미난 빛?
그래서...모놀이 즐겁다*^^*
첫댓글 새악시 미소가 피어나는 다이센답사 후기가 끛들과 함께하니 더 정겹고 아름답네요. 정겨울님 따라 또 한번 행복한 여행을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뵙기를 기대하며 . . . *^^*
초록속에 바다의 그 빛깔속에..때를 따라 변하던 구름의 빛깔들 속에...모놀인들의 향기가 피어올라 ...참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행복했구요..다음에 더 반가운 얼굴로 뵈요*^^*
모습도 참 예쁘고 하지만 글도 사진도 어쩜 이리도 소박 스러울까?..정겨울님의 색갈은 무었일까?..곱곱히 생각 해보니 달빛아래 하얗게 핀 밖꽃 같다는...후기가 많이 올라 와야 하는데 점점 사진사만 늘어나는것 같아서 심심하던차에 정겨울님의 후기가 정말 너무 좋다~~자알 봤어요~^^*
늘 칭찬해주시는 향기야님이 계셔서...감사*^^* 연의 그 섬세하고 고운 자태를 닮으셨어요 향기야님은...*^^* 늘 그렇게 고우시길
나 사랑한다는거 ............진심이지예? 근데 우야믄 존노~~난 이미 다른 남자를 사랑해뿌럿는디~~~아~ 인생 고민시럽꼬로~~~ 하루만 여유를 주이소!
그럼요~진심이지예~~늘 약방의 감초처럼 적제적소에서 활약하시는 참새님 덕에 모놀이 날로 사랑스럽게 성장한다는 것 아시죠~?*^^*
정겨울님덕에 여행한번 잘했어요! ㅎㅎㅎ
답사여행의 일부만 같이 했었지만 만나뵈어서 무지 반가웠답니다,,뵐 수록 더 생기있어지시는 모습이 참 좋아요*^^*
꽃 마음= 정겨울 님 마음= 모놀가족 마음 ^^
우드님이 함께하셨더라면 더 즐거운 답사였을텐데~하는 아쉬움이...건강하시죠?*^^*
다시 2박3일 여행을 되짚어 보게 되네요. 곱고 예쁜 성품이 그대로 배어 나오는 후기 잘 봤어요^*^
곱고 예쁜 성품은 요시코님의 성품이에요~ 그래서 예쁘게 봐주시는 것이고...아뭏튼 감사합니다*^^*
그대가 있어 더욱 밝아질수있는 모놀인갑소.그미소 그마음 모두가 사랑이지예... ?..... 사진이랑 글이랑 미소랑 고마워요.
맞아예~*^^ 구수한 사투리가 넘 정겨운 작은사랑님~~갑판위의 아름다운 찬양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참...내 사람이야....ㅎㅎ
고운언냐~ ! 잘 지내시죠? 그 솔선수범함이 참 유쾌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