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1 설명절 연휴 첫날입니다.
어제 4시 퇴근하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5시가 넘어 1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명절에 해가 갈수록 시내권 교통은 더 복잡해지네요.
교통혼잡으로 섬차박 뒤로하고 어쩔 수 없이 낚시선 이용하네요.
아주 오랜만의 타이라바피싱입니다.
귀가하여 날씨 좋은데도 참고 타이라바 피싱 장,채비 준비합니다.
새복 3시반에 나가야 해서...
이번에는 시마나 염월 빼고 다시 다와와 메탈톱 로드 챙겼습니다.
이번 설날은 코로나 방역 규제에 고향방문 자제하라고 하니
고향방문 대신 여행으로 돌려 제주 관람객은 14만이고
낚시선은 거즘 다 예약 마감이네요.
방역규제 말짱도루묵입니다.
국동항 주차장이 낚싯꾼으로 난리법석이네요.
자리뽑기하였는데 65세 이상이 젤 선착순이라 화투도 안뽑고
제가 원하던 화장실자리에 잡았습니다.
만석으로 비좁네요.
포인트 도착 30분 전 선실에서 나와 컵라면 한개 냠냠하고 커피 쪽쭉합니다.
요새는 낚시선에 먹자꺼리 맘대로 먹을 수 있으니 좋아요.
날씨 좋습니다.
먼저 라이트한 장비로 시작합니다.
다이와 67HB 메탈에 염월151CT 합사1호 쇼크리더라인은 카본 4호.
사리물때로 좀 더 무거운 헤드가 필요할 지 몰라 서브장비로
67XHB 메탈에 금콩201CT 스탱바위하고..
어중간한 상사리만 나옵니다.
옆 꾼이 이런것도 담기에 보란듯이 퐁당퐁당 살려주었습니다.
이보다 작은것들은 사진도 안박고..
첫 쏨.
열기 씨알이 준수합니다.
다닥닥..입질하고 훅킹이 되지않은거는 분명 열기 입질이라서
카드채비 절반 짤라 써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봉돌이 없어서..
이럴줄알고 카드채비는 세봉 챙겼는디..
그리고 또 언제 참돔이 물지 몰라서..
담을까말까 어중간한 사이즈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니 담을 수도 없고 그냥 보내줍니다.
옆 꾼이 아까워하고 부러워하는 눈치이더군요.
개체가 많아진거는 고무적인 일이나 너무 자잘한 참돔으로 쫙 깔린 거 같습니다.
우짜다가 듬직한 입질 받으면 따라 오다 말고 덥석 씹어먹지 않네요.
거문도 남쪽에서 하다가 서쪽으로 이동하니 흐미 낚시선들이 허벌납니다.
멀리 점점이 찍힌 거가 모두 낚시선이고 옆에도 낚시선들로 쫘악 깔렸습니다.
여수,고흥,녹동,완도 배들이 다 모였네요.
이거 보고 그날 조황은 선장몫이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허벌난 낚시선이 고대구리처럼 여러차례 지져버려 늦장치면 이삭줍기가 되기에..
우리선단은 거문도 남쪽 외해 수심 80~90m에서 한마리도 못잡고 이동하여보니
싹쑤리하였나 봅니다.
열기가 군화짝 볼락같네요.
길쭉한게 아니고 눈도 크고 영락없이 볼락처럼 체고가 빵빵합니다.
쏨뱅이 씨알 아조 좋습니다.
제발 상사리가 물지말고 쏨뱅이가 물어다오..하면서 빌었습니다.
대물쏨..선장님이 달려와 사진 박아가네요.
밴드에서 퍼왔습니다.
이런거면 작은 참돔보다 훨 낫습니다.
런치타임.
싸늘하게 식은 국에 찬밥.
어쩔 수 없이 먹어요.
그리고 배 탈 때는 몇사람 턱스크를 하듬마는 나중에는 노스크로 임하는 꼴을 보니 한심했습니다.
마스크 제대로 쓴 사람은 몇 안되고 선장, 사무장부터 마스크 안쓰니..ㅠㅠ
특히 무식하고 무지하게 보이는 꾼이 제일 눈에 띄데요.
마스크 쓰세요... 하까마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나면 진짜 배타기 싫어요.
드뎌 킵할 참돔 하나 걸었습니다.
역시 손맛은 참돔입니다.
그래서 참돔 타이라바피싱에 매료되나 봅니다.
어찌어찌하여 기본은 했습니다.
점심 이후 잔뜩 흐린 날씨에다 샛바람이 터져 바이킹 제대로 탔습니다.
사리 물때로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선전을 하였네요.
날궂이하는지 쓸만한 참돔은 몇마리 나오지 않고
이벤트될만한 고기도 보기 어려운 출조였습니다.
이날 보내준 금붕어는 몇마리인 줄 모르것어요.
철수하면서 밴드를 보니 낚시선들 거즘 꽝수준인데도 어느 선사에서는 대박쳤네요.
모두 자잘하지만..
하지만 타이라바 피싱이 젤 잼난 거 같아요.
참돔 뿐만 아니라 쏨뱅이, 열기, 우럭, 농어, 부시리, 노래미, 광어, 옥돔 기타 등등을 접할 수 있고
이날은 문어도 하나 나왔고 산란갑오징어 랜딩하다 떨군것도 있었습니다.
기대감이 큰 쟝르의 피싱입니다.
쏨뱅이 한마리와 참돔 반쪽..
싱싱하여 회가 쫀쫀하네요.
명절에 못오게 했던 아그들이 생각나데요.
아그들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기에...
참돔 반쪽은 구이로...
너무 크고 많으면 다 먹지 못하는데 딱 적당한 량이네요.
션한 국물의 싱싱한 매운탕으로 설날 전날에 냠냠했습니다.
뭐든 싱싱하면 보드랍고 맛나요.
오늘 정월 초하루부터 초대형화분 흙 채우고 내일 먼바다 갈 장,채비 준비하면서
설날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설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셔요.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