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시원하게 설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봅니다.
애마들에게 문안인사 좀 올리고..

태양이 솟아오른 낙산 해변가로..

제법 파도가 높은데 남해안에 가까이 살다보니 이런 풍광도 새롭기만 합니다.

오늘 일정도 만만치 않으니 서둘러 나서야죠.

과장님은 체인루브 도포하시고..

먼저 코앞에 있는 낙산사를 들려봅니다.



아직 잠이 덜깨신듯 ㅋ

멋지게 꺽어진 소나무들이 많아요.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저 위에도 가봐야합니다.


이곳은 이른 아침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참 많군요.

바이크로만 다니다 보니 이런 오르막길이 힘들어요.


해수관음보살이시랍니다.

저도 길에서 길을 묻고 있습니다.

가까운 속초로 이동해 주유부터 합니다.
이어서 들어온 왼쪽에 있는분이 타고온 바이크는..
가와사키의 H2 라는 바이큰데 실제로는 처음 보네요.

미래에서 온 바이크 같아요.

미시령 옛길을 따라 올라 울산바위를 만납니다.


도로 바닦에는 자전거 우선도로라고 표기되어있어요.
자전거의 여건은 좋아지는데 오토바이에 대한 부분은 발전이 없어 안타까운 생각이 잠시..


속초가 내려다 보이는 미시령 정상에서 짧게 쉬구요.

한계령에서 모닝커피를 다짐하며 여정을 이어갑니다.

머지않아 푸르른 숲속을 가로질러 한계령 휴게소에 다다르고.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늦은 아침을 먹습니다.
담백한 황태해장국이에요.


한계령을 내려오면서도 잠깐씩 포토타임을 갖습니다.


대관령으로 가기 위해 59번 국도를 탔는데 글쎄..
도로가 끊겨요 ㅠㅠ
이런 현지상황까지는 알수가 없기에 미련없이 바이크를 돌립니다.
장거리 투어의 일부이기도 하구요.

강릉에서 주유하고 대관령 진입로를 검색합니다.

강릉 외곽의 이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제의 구룡령을 연상시키는 대관령의 오르막이 시작되지요.

구룡령은 산을 왼쪽에 끼고 돌아 오른반면,
대관령은 산을 오른쪽에 끼고 올라갑니다.
로드바이커들을 생각한다면 블라인드 코너를 주의해야하니
산이 왼쪽에 위치한 오르막이 조금 더 안전할 수도..
대관령 정상입니다.

주의 표지판과 바이크의 색깔이 한세트네요 ㅋ

올라오느라 피곤하셨쎄요?^^

저 멀리 강릉시가지..



이제 하산 하시지요.

평창방면으로 향하다 영월쪽으로 가는 59번 국도인데 공사구간이 많습니다.
신호등으로 도로 진입 여부를 알려줍니다.

좋은 도로로 합류지점에서 잠시 쉬어가구요.

영월읍을 빠져나오면서 오전의 데자뷰처럼 길을 잃습니다.

밥도 못묵고 싸돌아 댕기는거 느그아부지는 아시냐? ㅋ

3시가 되어서 단양에 들어옵니다.
마늘순대국밥을 먹으러 시장으로..


아침이 늦은 만큼 점심을 늦게 먹는건 상관없는데,
복귀시간이 늦어질까 슬슬 걱정이 ㅋㅋ


네, 복귀를 알리는 59번 국도를 탑니다.
어제 19번이나 56번 도로에 비하면 엄청 지루해요.
높은 재를 넘는것도 아니고 평범한 농촌길을 계속..
하지만 열심히 달려봅니다.

구미의 선산읍인데..
한 교차로에서 세대 모두 신호등을 지나쳐 서는 바람에
발로 후진을 하다 연국형님 깜짝 제꿍을 시젼해주십니다. ㅋㅋ

할리 참 많이 만났어요.

김천에서 전용도로를 우회하기 위해 지도를 검색하고

거창을 지나쳐 마지막 정차를 합니다.

박투어 복귀 기념으로 뒷타이어 해드려야겠어요.

물티슈를 나눠쓰며 쉴드를 닦습니다.
순천까지 잘 좀 견뎌보자~잉

현 시각 6시40분.
논스톱으로 고속 질주가 시작되는데 연국형님과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 ㅋㅋ
어둠이 드리워지는 함양과 여원재를 지나 4차선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하며 쏩니다.

7시 50여분에 순천 서면에 도착.
이틀간 1200여 Km의 박투어를 마무리합니다.

저희가 돌아보고온 강원도의 국도길은요.. 정말 좋습니다.
물론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군부대가 많기도 하고 지방도의 경우 노면도 좋지않은 곳도 많겠지요.
19번의 끝자락과 양양으로 가는 56번, 그리고 크고 작은 고갯길들..
모터사이클 라이딩에서 이보다 더한 선물이 있을까요.
정말 끝내주는 강원도 박투어였습니다.

첫댓글 H2 바이크는 좋은 것 같던데 라이더가 배불뚝이 아자찌...ㅋㅋ
던 많아 보였어요 ㅋ
@와인딩고수[정서원] 이른 아침부터 혼자 돌아다니는 것 같던데 좀 짠하더라고~, 치킨스트립도 2Cm는 되는 것 같고~ㅋㅋ
@NonClub[김종필] 180 타야 낑궈야겠어요 ㅋ
오른쪽 다 못써먹어요 ㅠ
@와인딩고수[정서원] 나처럼 밤에 사포로 밀어두면 되죠~ㅋㅋ
@NonClub[김종필] 고수가 보면 다 압니다 ㅋ
내가 코 골아서 잠을 설친건 아니제? ㅋ
전혀요^^ 맘 설레다보니 기대감에 ㅋ
고생했습니다.
즐거운 고생이네요^^
다시 보니 기억이 생생해지는군요,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 기억이 좋아 박투어는 계속되고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