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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필규 (석세스피아 자문위원)
담당/젝시인러브 임기양 기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랑하자고 약속했던 연인들이 결혼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혼한다. 어려울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친구가 막상 자신이 어려운 지경에 처하니 나 몰라라 한다. 거액의 유산을 남기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형제간에 피비린내 나는 상속싸움이 벌어진다. 우리가 이미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보고 있는 일들이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취업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10명 중 7명 꼴로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퇴사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96%가 직장생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인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인맥관리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6%에 달했다. 인맥관리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성격 때문'(31%)이 가장 많았고, '관리방법을 몰라서'(2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은 없을까? 그것만 따르면 인간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 않고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 듯한 전략 말이다.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아주 간단하면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 바로 'TIT FOR TAT'이라는 전략이다. 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약간 의미가 다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본 뜻이, 상대가 협력하면 나도 협력하고 상대가 배반하면 나도 배반하는 전략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TIT FOR TAT'은 여기에 내가 먼저 상대에게 협력하는 것을 덧붙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내가 먼저 상대에게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여기에 상대가 협력의 자세로 대응하면 나도 협력하고, 상대가 배반의 자세로 대응하면 나도 배반의 자세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에 편리하기는 해도 별로 단수가 높은 전략은 아니라고 속단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어떤 다른 전략보다도 훨씬 우수한 최고의 전략이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치학자 로버트 악셀로드(Robert Axelord)의 흥미 있는 실험이 있다. 그는 컴퓨터를 사용한 2인용 게임의 토너먼트를 주최하여, 세계 유수의 게임 이론가로부터 보내어져 온 다양한 전략 프로그램간의 게임을 150회 되풀이한 후 합계득점에 의해 전략의 순위를 결정했다.
이 토너먼트에는 내노라 하는 쟁쟁한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도의 복잡한 전략들 중의 하나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 결과는 놀랍게도 토론토대학의 라포포트 교수가 보내온 TIT FOR TAT의 전략이 우승을 거두었다. 악셀로드는 이 결과를 게임에 참가한 전략가들에 알리고 그러한 결과를 고려하여 다시 작성한 전략들간의 게임 토너먼트를 주최했는데 여기서도 우승한 것은 역시 단순하기 그지없는 TIT FOR TAT의 전략이었다. 요컨대 처음에는 일단 협력하되 다음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전략으로 행동하는 전략이 이론적으로나 실전적으로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인간관계에도 이 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에서의 인간관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친구관계, 애인관계, 심지어는 부부관계나 자녀와의 관계까지 일종의 게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이 전략은 유효 적절하게 응용될 수 있다.
이 전략에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매우 단순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곧바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너무 복잡해서 골치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전략대로만 행동하면 절대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먼저 상대에게 호의를 베풀되 상대가 자신의 호의에 상응한 보답을 하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상대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호의에 상응한 보답을 하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화기애애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둘째, 도덕적으로도 괜찮은 전략이라는 점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면 뭔가 살벌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TIT FOR TAT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적어도 이쪽에서 먼저 배반하는 일은 없다는 점이다. 먼저 선의를 갖고 협력의 태도를 보이지만 상대가 배반할 경우에는 이쪽도 배반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니, 동정을 받을지언정 비난을 받을 일은 없는 것이다.
셋째, 상대의 배신행위에 대해서는 이쪽도 배반으로 응징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속을 썩이며 끙끙 앓을 필요가 없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즉각 제재가 가능하다는 것은 개인의 정신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다.
넷째, 상대방이 한때 배반을 했다가도 만약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협력의 태도로 나온다면, 이쪽도 언제든 협력의 태도로 복귀한다는 관용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 전략의 매력이다. 한때 상대가 섭섭하게 대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꽁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은 결국 서로의 상처만 깊게 하고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가변성을 염두에 두고, 좋은 방향으로 마음을 바꾼 사람에 대해서는 과거를 너무 탓하지 않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실리적인 전략이다.
자, 이처럼 단순 명쾌하고 효과만점인 전략을 당신의 인간관계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백필규 박사는 ?
서울대 경제학과,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졸업. 인적자원관리와 노사관계를 전공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석세스피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각 강연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식창조자 육성방안>, <21세기한국경제비젼> 등 다수가 있으며 최근에는 젝시인러브에서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종자돈없이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才테크 서적을 발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첫댓글 그러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