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킨들샵입니다. 지난 일요일인 17일, 킨들샵에서 챔피언스컵 프리미엄 예선이 있었습니다. 이전 매장예선 이후에 모던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는데요..
단 두장만의 변화였지만, 그 둘은 기존 모던 메타의 핵이라고 부를만했던 카드들이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당연하게도 엄청나게 컸습니다.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에 50%이상의 승률을 보장하던 BR Scam은 물론, Cascade Beanstalk, 4C Omnath 등의 덱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당연하게도 많은 플래이어분들이 그 아래를 지키던 Yawgmoth, Temur Rhino등의 덱들과, Merfolk등의 생물기반의 덱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프리미엄 예선이 밴 이후의 첫 대형 이벤트였던 만큼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서 이번 대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 예선 덱 분포입니다.
총 35명의 참가자에 무려 25가지의 아키타입이 분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메타가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시기인 탓에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덱 분포 형태를 띈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Yawgmoth와 Rhino, G Tron의 선전입니다.
Mono G Tron은 원체 인기가 많은 아키타입이기도 하고, 디스카드류에 약점을 보였던 덱인만큼, BR Scam의 점유율 하락과 맞물려 높은 채택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Yagmoth와 Rhino는 불과 1달전 매장 예선에서 도합 0%의 점유율을 보였던 아키타입임을 생각하면, 참가자 수나 그 범위가 바뀌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두 덱의 상승세를 쉽게 판단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두 덱은 최근 세트에서 아주 강력한 카드들을 지원받았죠
바로 Agatha’s Soul Cauldron과, Tishana’s Tidebinder입니다. 두 카드 모두 현재 아주 높은 인기를 체감하고 있는데요.
Agatha’s Soul Cauldron은 Yagmoth에서 5번째 Yawgmoth, Thran Physician와
Grist, the Hunger Tide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Grist, the Hunger Tide의 +능력으로 Yawgmoth, Thran Physician가 무덤에 보내지는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0에 가깝게 만들어 줍니다.
뿐만 아니라 Haywire Mite, Walking Balistar등의 카드들과의 연계점을 가지고 있어 연구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는 카드입니다.
이정도면 덱 이름 BG Cauldron으로 바꿔야함.
Tishana’s Tidebinder 공개 당시에는 나쁘지않은 평가와는 별개로, 활용성에 대한 의문을 받아왔던 카드입니다.
하지만 Amulet of Vigor, 앞서 언급한 Agatha’s Soul Cauldron, Rhino에게 영원한 숙제일 것 같았던 Chalice of the Void, 심지어 페치랜드까지 막는 괴랄한 짓을 해대는 것을 확인하자, Temur Rhino에는 물론, 다양한 덱에서 채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매치업에선 Subtlety와 같은 역할을 하거나 또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아키타입들은 어마어마한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덱이기도 하고, 수많은 아키타입과 자작덱들의 풍파를 모두 이겨내기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8강에는 8개의 아키타입이 올라오는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허성연님과 조정우님의 자작덱이네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조정우님과
항상 자신만의 낭만 자작덱으로 한우물만 판 허성연님 모두 좋은 결과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결과입니다!
1217 킨들샵 프리미엄 예선에서 챔피언스 컵 파이널 진출권을 얻은 두 분은
Burn을 채택한 윤성수님, Temur Rhino를 채택한 윤호준님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최근 밴 이후로, Cascade Beanstalk, 4C Omnath등의 덱들이 메타에서 사라지면서,
Roiling Vortex가 메인에서 사이드로 옮겨가고 Lightning Helix를 다시 기용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변화가 잘 반영된 모습입니다.
윤성수님은 원래 이번 예선 참가 계획이 없다가.. 급하게 결정되어 부산에서 먼 걸음을 해주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데요. 저번 매장 예선부터 원정을 온 유저분들이 좋은 성적을 가져가시게 되셨네요. 킨들샵 원정 많이 와주세요.
메인에 Murktide Regent 대신 Mystical Dispute를 채용하고 남는 사이드보드 자리에 Commandeer, Magus of the Moon을 채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유는 저도 진짜 모르겠어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해주셨던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와 좋은 성적을 거두신 분들에 대한 축하의 말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추가로, 다음 주 24일 일요일에도 대형 토너먼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원정 오면 1등…하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