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홍콩 코인 거래 허용 발표 직후 급등
네오와 후오비 토큰 등 중국계 코인 강세…40% 뛰기도
"중국 시장 개방 예고 관측 나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중국계 코인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가상화폐)들이 일제히 들썩였다. 코인러들 사이에서 대형 호재로 꼽히는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기대감의 발단은 '홍콩'의 코인 거래 허용이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후오비 토큰과 네오, 월튼체인, 비체인 등 중국계 코인들이 지난 21일 전부 급등했다. 이들 모두 당시 전날 대비 10% 넘게 오르며 최근 1개월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특히 네오와 후오비 토큰은 각각 40%와 21%씩 치솟으며 주목받았다.
이들이 치솟은 배경으로는 홍콩 금융당국의 코인 거래 허용 소식이 꼽힌다. 그간 중국에 발맞춰 가상자산 억제 정책을 펼쳤던 홍콩이 빗장을 풀자 시장이 곧바로 반응한 것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부터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홍콩 내 사업이 가능해졌다. 다만 해당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공인된 전문투자자뿐이다. 일반 투자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아직 논의 단계다.
홍콩의 전향적 태도에 글로벌 거래소들은 즉각 응답했다. 후오비 글로벌, 비트겟, 게이트아이오 등이 곧바로 홍콩 시장 진출을 공표한 것이다.
특히 후오비 글로벌은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본사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저스틴 선 후오비 글로벌 자문위원은 "후오비 글로벌의 아시아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홍콩 내 임직원을 기존 50명에서 2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홍콩의 허용이 중국 시장의 개방을 예고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VASP 라이선스를 포함해 홍콩 당국이 그간 발표한 친가상자산 계획에 대해 중국 또한 지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코인데스크 등은 이날 "홍콩의 가상자산 허브 계획은 베이징에서도 지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콩의 가상자산 행사에 중국 관리들이 자주 참석하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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