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0. 큐티
잠언 23:15 ~ 16
지혜롭고 정직할 것과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관찰 :
1) 지혜로운 마음을 갖고 정직을 말하라
- 15절.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 “내 아들아”는 실제 아들에게만이 아니라 아들과 같은 교훈을 받는 이들을 아들과 같이 여기는 마음으로 권면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훈계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지혜롭게 될 때, 가르치는 자 역시 즐거움과 기쁨을 가지게 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는 서로 간에 밀접한 인격적인 관계를 가져야 하며, 교육 자체가 전인적인 성격을 가졌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이 인격적 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가르침입니다.
- 16절.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 본 절은 앞 절의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과 병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받은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정직”(מֵישָׁרִֽים, 메솨림)은 ‘공평함’, ‘공정함’이라는 의미로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의롭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정직을 말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것을 가르친다는 것을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워서 타인을 말씀으로 훈육하게 될 정도로 장성하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표현인 것입니다. “유쾌하리라”(וְתַעְלֹזְנָה, 예타을로제나)는 ‘크게 기뻐하다’, ‘기뻐 날뛰다’라는 의미에서 온 단어입니다. 전쟁에서의 승리와 같은 큰 기쁨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허영이나 가식으로서가 아니라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마음으로 크게 기뻐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들이 말씀으로 양육되는 것에 대해서 큰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과 같이 기뻐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과 위대함이 전수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는 이러한 깊은 기쁨의 관계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2)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 17절.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 악인의 현실적인 번영으로 인해 미혹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갖지 못한 어떤 것에 대하여 강렬하게 동경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시기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에서 더 나아가 열심을 내어 수고하는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죄인의 형통”은 결코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서 교훈하고 있습니다.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는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과 반대의 태도가 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의 형통이나 혹은 그들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 혹은 교만한 자리를 갈망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분을 섬기며 사는 것과 반대에 위치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18절.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 본 절은 앞 절에서 제시된 악인과 그들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래”와 “소망”은 모두 미래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그것은 내세의 상급과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심판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상급을 누리게 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누리게 되는 축복이고 참 지혜가 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가르침 :
1)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의 기쁨을 누릴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은혜를 깨달은 자가 모르는 자에게 그 지혜를 전수하게 되어 배우는 이가 그 기쁨과 은혜를 알고 성숙하여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게 되는 것은 인생에서 누릴 큰 기쁨이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전쟁에서 큰 승리를 누리는 것과 동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태여 공자의 군자삼락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성숙을 경험하고, 다른 이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성장을 돕게 된 자의 기쁨은 인생에서 누리는 최고의 기쁨이요 행복의 하나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전인격적인 교제가 있어야 하고,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인격이 영향력을 미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참으로 악인의 형통, 죄인의 형통은 부러워할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망하는 길이기 때문이고, 진정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는 악인 혹은 죄인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나 명예 혹은 권력이 얼마나 헛되고 덧없는 것임을 아는 자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오직 주의 말씀은 영원함을 아는 자가 그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기회를 선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인격을 나누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말씀의 은혜를 누리는 만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2) 결코 이 땅에서 악인 혹은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복을 누리는 이들을 진실한 마음으로 함께 기뻐해주도록 하겠습니다. 악인의 형통은 외면할 것이고, 의인의 형통을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그것이 지혜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올바른 태도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