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적봉[黃積峰] 664m 충남 공주 / 계룡
산줄기 : 금남황적지맥(계룡산)
들머리 : 반포면 동화사입구 미타암

위치 충남 공주시 반포면 / 계룡시 두마면
높이 664m
황적봉은 계룡산의 봉우리중 하나이다. 계룡산은 충청남도 공주군과 계룡시에 걸쳐있으며 주봉인
천왕봉(845m)아래로 쌀개봉(828m), 황적봉(664m),수창봉(662m) 도덕봉(524m)등 거대한 산혼을
횡성하고 산세는 대체로 경사가 완만한 편이며 정상 부근은 경사가 급하다.
이들 봉우리 사이에는 7개의 계곡과 3개의 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며, 골짜기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그리고 구룡사의 대가람을 배치한 불교의 명지이며, 다양한 식, 생물분포의 학술적 자원이
풍부하며 자연경관이 빼어난 국립공원으로 이름이 높다.
황적봉-쌀개봉 능선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산행코스
*1코스 공주시 - 32번 국도 - 소학동삼거리(우회전) - 23번 국도 - 계룡(월암)삼거리(좌회전) -
2번 지방도 - 계룡저수지 - 중장리삼거리(우회전) - 갑사 주차장
*2코스 공주시 - 32번 국도 - 소학동삼거리(우회전) - 23번 국도 - 계룡(월암)삼거리(좌회전) -
2번 지방도 - 계룡저수지삼거리(우회전) - 하대리 - 양화리 - 신원사 주차장.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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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산행기
계룡산의 고전적인 루트인 동학사~남매탑~갑사 코스는 산행시간이 4시간 정도에 불과해 오랜 경력의
등산꾼들에게는 조금 짧은 감이 있다. 자연성릉을 끼면 조금 더 길어지지 만, 그래도 하루 종일 뻐근하게
걸어야 적성이 풀리는 고참 등산꾼 들로선 어딘가 아쉽다 싶은 점이 없지 않다. 그런 계룡산에서 남달리
긴 능선 가닥이라면 동학사 북쪽의 장군봉 능선과 남쪽의 황적봉(黃積峰)능선을 각각 갑사와 신원사를
엮는 코스다.
계룡산을 잘 아는 대전 산꾼들이 애용하는 코스다. 많이들 다녀서 길이 뻥 뚤려 있지만, 정규 등산로는
아니라서 등산안내판도 없다. 계룡산 동쪽 들머리인 박정자 삼거리에서 계룡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까지
약 4km의 도로 양쪽에 늘어선 벗나무가 활짝 필때는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등산 기점은 학봉초등교 근처의 번잡한 삼거리를 벗어나 남쪽 계룡대 방변의 641번 지방도로로 300m쯤
가면 오른쪽으로 다소 좁은 포장도로가 나 있다. 입구에 삐까삐까라는 희한한 이름의 유흥업소가 선 이 길
왼쪽(남쪽) 옆으로 높고 긴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이 철망 끝 지점을 돌아 산기슭으로 가면 폐쇄된 등산로
임을 알리는 팻말이 보이는데, 이 팻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어느 연구가는 황적봉 능선은 계룡의 왼쪽 뒷다리에 해당한다. 신도안에서 볼때 계룡산 상봉 천황봉과 거의
맞닿은 상태로 좌측의 머리봉이 있고, 그리고 오른쪽으로 갈개봉~ 관음봉 간의 자연성릉 능선이 닭의 벼슬
에, 삼불봉에서 신선봉,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꿈틀거리는 용의 몸통에 해당하고 이 몸통에 용의 다리
격으로 4개의 줄기가 뻗어 있는데, 문필봉~ 연천봉의 신원사 줄기, 수정봉~ 615m봉 줄기가 앞쪽의 두 다리,
형제봉~제자봉~ 신털이봉 등의 신도안 줄기, 그리고 가장 긴 줄기로서 황적봉~ 관암봉 줄기가 뒤의 두 다리
에 해당한다고 이야기 한다.
철망을 통과하여 1시간 30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황적봉(664m) 정상이다. 낮게 잦아든 무덤이 한기가 있는
정상보다는 그 전 50m지점의 널찍한 암반이 휴식장소로 최적이다. 황적봉은 노적가리를 쌓아 놓은 것같다
고 하여 노적봉(露積峰), 혹은 미량봉(米糧峰)이라고도 부르며 망향봉(望鄕峰)이라 부르는 주민도 있다.
관음봉에서 쌀개봉~황적봉으로 뻗은 능석과 자연성릉~신선봉~장군봉으로 뻗은 능선은 계룡산의 2대 축을
이루고 있는 능선으로서, 크게 보아 ㄷ자 형상을 이루었다. 이 ㄷ자 능선 가운데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동학
사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이길구씨는 저서 [계룡산맥은 있다]에서 어느 노스님으로부터 구한 계룡산 옛지도에 마안봉(馬鞍峰), 미륵봉
(彌勒峰)에 대한 언급이 있고 이 두봉우리는 황적봉과 천왕봉 사이에 있음을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벍
히고 있다. 그가 밝힌대로 천왕봉으로 가는 말의 안장같은 산릉은 확인이 되지만, 말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
는 바위는 찾을 수가 없다.
높이 10m의 천연 미륵불이 앉아 있다는 바위굴도 확인이 되지 않는다. 작은 산봉을 넘으면 천황봉 위에 오를수
있다. 천왕봉에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가파른 바윗길이 나온다. 사람들이 사방으로 헤매고 다니며 족적이 여기
저기 나 있어 안개가 끼거나 눈.비가 올때면 위험한 구간이다. 매듭이 적당한 간격으로 지어진 로프를 잡고 20m
쯤 되는 절벽지대를 내려간 직후 또다시 가파른 바윗길이 나온다.
이 바위지대 아래의 안부에서는 동학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이길로 하산하여야 한
다. 능선길 저편 쌀개봉 너머에는 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급경사 절벽지대가 또한군데 있다. 로프를 타고 내
려가며 바라보는 쌀개봉쪽 바위능선은 어찌나 가파라뵈는지 올라가려면 또한번 힘깨나 빼야하겠구나 싶지만
뜻밖으로 순한 길이다. 급경사 능선을 올라 길 중간의 평평한 곳이 있으니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고래등처럼 양쪽이 절벽인 암릉을 지나는데, 오른쪽 저 아래에 동학사계곡의 상류부가 보이고 은선폭포도
보인다. 은선폭포 저 위 하늘금을 그리고 선 암릉이 바로 계룡산이란 산명이 유래가 되었다는 닭벼슬 형상을
한 암봉인 자연성릉이다. 왼쪽 저 아래는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옮기려 했다는 자리인 신도안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공주시 두마면 용동. 부남. 석계. 정장리 부락 일대를 말하는데, 지명표기에는 약간의 이견
이 있다.
태조 이성계가 대궐공사가지 벌인 신도읍지의 안쪽이라 하여 신도내(新都內)라 하는가 하면 새로운 세상을
이룩할 자리라는 의미로 책상 안자를 써서 신도안(新都案), 혹은 정감록에서 언급했듯 정씨의 도읍지이지 이씨
의 도읍지가 아니라는 부정의 의미를 지닌 말 안을 써서 신도안 (新都안)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초심자들이라면 앞이 아찔해질 급경사의 5m 바위면을 지나 내려간 뒤부터 쌀개봉 정상까지는 연속적으로
오르막길이다. 힘든길이다 싶어 고개를 들면 천황봉 정상의 통신시설물이 어느새 코앞에 와 닿는다. 그 아래
계곡 최상단부까지 각종 장비와 식량 등을 옮기기 위한 찻길까지 나 있다. 충남도는 조만간 이 통신시설물을
조금 아래쪽에 옮기고 정상에 산제당을 복원할 것이라 한다.
헬기라도 내려앉을 수 있는 너른 공터가 나타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쌀개봉으로 향하면 쌀개봉 정상 직전
에서 길이 두갈래로 갈라진다. 산죽빛이 푸르른 오른쪽 급경사길은 정상으로 곧장 이어지는 길이다. 좁은 바
위틈새를 비집고 용을 쓰며 오르면 쌀개봉 정상이다. 계룡산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험하다고 할 곳이 바로
쌀개봉 북면의 급경사 절벽지대.
전체 길이는 약 20m나 되며 하단부는 약 5m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여서 초심자들은 얼어붙기 십상이다.
매듭을 지은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조심하여야 한다. 절벽길을 내려가서는 암릉지대를 돌아 넘어가면 다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동학사로 빠지는 급경사 암릉길이니 조심 하여야 한다. 왼쪽의 표지기가
달린 길로 가야한다. 왼쪽길로 조심스레 내려서자 넓고 좋은 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높은 바위절벽이 선 길
을 다라 주욱 걸어가면 이윽고 관음봉 직전의 사거리 관음봉고개다.
수많은 등산객들이 숨을 헐떡이며 넘나드는 고개다. 이곳에서 곧장 오르면 팔각정 휴게소가 있는 관음봉이다.
왼쪽이 갑사, 오른쪽이 동학사다. 이를테면 계룡산 등산로의 중앙로터리 같은 곳이다. 사거리에서 곧장 서쪽으
로 난 넓은 길을 따라 가로질러 200m쯤 가면 길 바로 옆에 맑은 샘터가 있다. 바가지도 놓여 있고 넓적바위로
네모나게 함을 만든 뒤 그 안에 촛불을 밝혀 두기도 했다. 물맛도 감탄스러울 만큼 좋다.
동학사~ 관음봉~갑사코스를 오가는 등산객들 중에는 이샘을 만나지도 못하고 지나치는 이가 많이 있는데,
관음봉 사거리에서 연천봉 동쪽 사거리간의 길이 세 가닥이나 되기 때문이다. 관음봉에서 곧장 능선길로만
가거나, 관음봉 아래 사거리에서 남족 아래로 빙도는 길로 접어들면 이 샘을 못만나게 된다.
샘터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평평한 암자터는 주변에 나무 그늘도 있는 등 산행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이다. 이 암자터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길이 세가닥으로 나뉘는데 고목이 선 절벽 위의 길로 하여 능선
으로 올라서야한다. 그와 반대로 아래쪽 길로 내려서면 자칫 신원사 쪽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연천봉 동쪽 안부의 사거리에는 연천봉 0.2km, 신원사 2.7km, 갑사 2.4km, 동학사 3.3km 라 쓰인 안내판이 서
있다.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파른 돌계단길이 이어진다. 속도를 내어 발길을 옮기기가 꺼려질 정도로 가파른 길
이다. 이 길을 올라오자면 힘, 땀깨나 흘리며 올라야 할 것이다. 정규 등산로가 아닌 황적봉 능선길과 달리 곳곳
마다 자상한 안내판이 서 있어 길을 헷갈릴 염려는 없다.
사거리에서 꼬박 1시간 정도 걸으면 자동차도 드나들 수 있는 대자암 바로 아래의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금잔디고개쪽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을 건너자마자 바로 약사여래입상이 나타난다. 여기가 갑사다.
#학봉 삼거리에서 황적봉~쌀개봉~갑사에 이르는 동서횡단코스는 도상 거리 약 10km, 실제거리는 15km에 이르는
긴 길이다.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 8시간은 잡아야 하며 긴 오르막과 긴 내리막길이 반복적으로 되므로 다리품도
만만찮게 든다. 초심자는 이러한 체력 문제보다 절벽길의 위험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계룡산 자연성릉 코스는 정규 등산로라서 안전시설이 잘 돼 있는 반면 이 황적봉~쌀개봉 능선은 등산 동호인들이
설치한 로프 이외는 아무 시설도 없다. 그러므로 정녕코 초심자도 동행할 생각이면 별도의 보조자일로 만약을 대비
하여야 한다.
황적봉~쌀개봉 능선에는 세 군데의 위험한 곳이 나온다. 천황봉 서쪽 사면, 즉 천황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는 곳이
두 군데, 쌀개봉 북사면, 즉 쌀개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길 한 군데하여 세 군데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한사람이 채
등행이나 하강을 끝내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매달리기도 하는데 이러면 위쪽의 사람이 매우 위험하다.
밑에 있는 사람이 좌우, 상하로 움직임에 따라 로프를 놓칠 우려가 크다.
그러므로 반드시 한 사람씩 움직여야 한다. 특히 위험한 곳은 쌀개봉 북사면 절벽길로서, 7년전 이 쌀개봉 북면 절벽길
을 하강하다가 중년부인이 추락 사망한 사고가 있다고 한다. 천왕봉 서쪽 안부 외에 쌀개봉 동쪽 약 800여m 지점의 안
부에서 또한 북쪽의 동학사계곡 (은선대피소 아래 300m지점) 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그러므로 힘이 부치면 이 두 탈출로를 이용하여 내려오도록 한다. 식수는 넉넉히 준비해 간다.
관음봉~연천봉 사이에 샘이 있지만 여기까지 가기도 전에 물이 바닥나기 십상이다. [가고싶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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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황적봉 [산림청]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