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도매가격 6,378원, 실질 상장두수 11.4% 감소 영향…다만, 최근 3주 연속 지난해 수준 유지
지난주 돈가가 크게 반등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의 전국 평균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kg당 6,37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6,187원)보다 191원(3.1%) 오른 가격으로, 최근 3주간의 하락·보합세에서 확실하게 벗어났습니다.
▲ 주간 평균 출하두수(전국) 및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축산물품질평가원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 회복보다 도매시장 출하물량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주 전국 등급판정두수는 전주보다 1.2% 증가해 전체 출하물량은 소폭 늘었습니다. 반면 가격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실질 상장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는 11.4% 감소했습니다. 전체 출하는 증가했지만 도매시장으로 출하된 물량이 크게 줄면서 경락가격이 상승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을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3주 연속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서 형성되며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전년 대비 강세가 상당 부분 완화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3주간 가격 차이는 -17원(-0.3%) → -13원(-0.2%) → +12원(+0.2%)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전한 유통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았습니다. 장마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정육점, 외식업계의 구이용 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중에서는 할인 판매가 이어졌습니다. 부위별로는 전지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한 반면, 등심과 후지는 가공식품 수요 부진과 수입 원료육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육가격은 상승했지만 삼겹살 판매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산지와 소비시장 간 온도차도 나타났습니다.
▲ 주말 대형할인매장 내 육류판매대 앞 풍경@돼지와사람
정부는 최근 가격 흐름을 공급 여건 개선의 결과로 평가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품목별 공급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돼지고기는 출하장려금 확대로 도매시장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했고, 시차를 두고 소매가격에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도매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했지만, 최근 3주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출하 확대와 가격 안정 기조는 점차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앞으로는 여름철 소비 회복과 폭염에 따른 출하물량 변화가 하반기 돈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편 11일 누적 기준 이달 평균 도매가격은 6,301원입니다. 한국육류유통협회가 제시한 전망치(6,300~6,500원)의 하한선에 가까스로 도달했습니다. 다만, 전달(6.343원)보다 42원, 지난해 7월 평균(6,365원)보다 64원 낮은 수준입니다.
출처: 돼지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