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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살우(矯角殺牛)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친다는 말이다.
矯 : 바로잡을 교(矢/12)
角 : 뿔 각(角/0)
殺 : 죽일 살(殳/6)
牛 : 소 우(牛)
소의 뿔을 바르게 고치려다(矯角) 소를 죽인다(殺牛)는 뜻으로,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다가 그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이를 때 자주 쓰는 성어다.
소는 동물 중에 인도주의자고 부처요, 성자(이광수)라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닌 게 소는 모든 것을 인간에게 주기만 한다.
고기는 최상의 식용이고 우유는 건강을 챙겨준다. 힘든 일을 도맡아 농사일을 도와주고, 재산으로서도 큰 구실을 해 집안 자녀들의 대학 공부를 책임졌다. 그래서 가족을 뜻하는 식구(食口)와 함께 사는 생구(生口)라 하며 다른 동물에 비해 귀히 여겼다.
하지만 고대에는 이러한 소를 사육하는 가장 큰 목적이 제사를 지낼 때 희생(犧牲)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희생의 글자 모두 소 우(牛)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특별할 특(特)자는 제물로 바치는 수소를 가리켰는데 하늘에 제사 지낼 소는 특별히 뿔도 가지런히 멋지게 나야 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큰 종을 제작할 때 뿔이 곧게 나 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던 모양이다.
한 농부가 제사에 쓸 소를 몰고 와 보니 뿔이 약간 삐뚤어져 있었다. 그것을 바로 펴려고 단단한 끈으로 양 뿔을 동여 매었더니 나중에 뿔이 빠져 소가 죽었다. 조그만 결점을 고치려다 그 방법이 지나쳐 오히려 큰 손해를 입게 됐다. '쇠뿔 잡다가 소 죽인다'는 우리 속담과 꼭 들어맞는다.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도리어 망치는 경우다.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일을 망친 것은 결과적으로 같지만 욕심이 깔린 소탐대실과는 달리 어떤 일을 고치려다 상황을 잘못 판단한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이 교각살우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과, 또 값비싼 구슬로 참새를 잡는 수주탄작(隨株彈雀)과 뜻이 가깝다.
교각살우(矯角殺牛)
소의 뿔 모양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작은 흠이나 결점을 고치려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교각살우(矯角殺牛)란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라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친다는 말이다.
조그만 일에 힘쓰다가 큰 일을 그르친다는 뜻으로, 굽은 것을 바로 잡으려다가 지나치게 곧게 하여 오히려 나쁘게 된다는 뜻의 교왕과직(矯枉過直)이나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뜻의 소탐대실(小貪大失)과 비슷한 말이다. 또한 우리 속담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와도 같은 뜻이다.
중국에서는 예전에 종을 처음 만들 때 뿔이 곧게 나 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한 농부가 제사에 사용할 소의 뿔이 조금 삐뚤어져 있어 균형있게 바로 잡으려고 팽팽하게 뿔을 동여 매었더니 뿔이 뿌리째 빠져서 소가 죽고 말았다. 당시 소는 아주 중요한 재산이었다. 그 사람은 약간 눈에 거슬리는 것을 참지 못하다가 결국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
교각살우(矯角殺牛)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는데, 조그마한 결점을 고치려다가 수단이 지나쳐서 오히려 큰 손해를 입는 경우를 비유한 말이다.
신론(新論) 탐애편(貪愛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촉(蜀)나라는 부유한 지방으로 넓은 평야에 곡식이 잘 되어 곳곳에 창고가 많았고, 금은보화가 넘쳐나는 부강한 나라였다. 그러나 촉(蜀)나라 국왕은 욕심이 많아 재물을 거둬 들이기에 온 힘을 다하였다. 더욱 많은 금은보화와 아름다운 미인들을 갖고자 했다.
진(秦)나라는 촉나라의 이웃으로 진나라 혜왕(惠王)은 촉나라의 부유함을 보고 일찍부터 빼앗으려는 야심을 가졌으나, 이웃나라 라는 것과 국경이 험난해서 쉽게 출병할 수가 없었다.
그 후 어느 날 진혜왕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그것은 촉나라 국왕의 탐욕스러운 성격을 이용해서 조각하는 사람에게 한 마리의 대리석 큰 황소를 만들게 했다.
그리고 등에는 붉은 주단(紬緞)으로 덕석을 해 덮고 붉은 꽃송이로 장식을 해서 힘센 장정들을 가려 촉나라로 가는 큰 길에 내세워 밀고 가게 했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따라가면서 길가에 한 덩어리의 황금을 곳곳에 떨어 뜨리게 해서 이 소가 황금똥을 누었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어 촉나라 국왕에게 우리 두 나라가 서로 협조를 해서 길을 뚫는다면 황금똥을 누는 금소를 촉왕에게 보내겠다고 하였다.
촉나라 국왕은 정말로 믿고 힘센 근위군(近衛軍)들을 내 보내어 산을 뚫고 계곡을 메워 금소가 지날 수 있는 큰길을 개통시켰다.
진나라 군사는 이때를 기다려 새로 뚫은 길을 따라 쉽게 촉나라를 멸망시켜 합병할 수가 있었다. 결국은 촉나라는 작은 이익를 꾀하다가 나라까지도 잃게 되었다.
다음은 한서(漢書)에 나오는 대목이다. 기원전 3세기 경에 진(秦)나라에 반기를 들어 항우(項羽)와 싸워 이겨 한(漢)나라를 세운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은, 신하들에게 진(秦)나라가 멸망한 이유를 분석해 보도록 했다.
그 결과 신하들의 답변은 이러했다. 진나라는 완전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한 결과. 중앙 정부가 공격을 받았을 때 구원병을 보내 올 제후국(諸侯國; 각 지역에 봉해진 왕국)이 없었던 것이 큰 문제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조(高祖)는 한(漢)나라 개국공신들과 자신의 친척들을 왕 혹은 후(侯)로 각 지역의 제후로 봉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궁궐을 짓고 세금을 많이 거두어 중앙정부 못지 않은 권력을 향유하다가 더 욕심이 생겨 황제의 자리를 넘보고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래서 그 반란을 진압하느라고 많은 고초를 겪은 한고조(漢高祖)는 친척만 남기고 공신들을 제후에 봉하는 제도를 없애버렸다.
얼마 뒤 제후로 봉해진 친척들도 황제 자리를 넘보고 계속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제후에 봉하는 제도 자체를 없애버렸다. 결국 많은 시행 착오를 거친 뒤 진나라 처럼 중앙집권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어느 마을에 커다란 혹을 매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 커다란 혹 때문에 머리가 어깨뼈 속에 파묻혀서 이목구비(耳目口鼻) 모두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고 말았다.
그것을 불쌍히 여긴 한 노인이 그 혹을 떼어 주었으나, 정작 본인도 죽어버렸다. 사람들이 그를 책망하니 그는 태연스럽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혹을 떼어 주는 일 밖에는 염두에 없었다.” “본인은 죽었지만 이제 그에게 혹이 없질 않느냐?”
우리 속담에 ‘쥐를 잡을려다 장독을 깬다.’ 는 말이 있고, 오늘날 성형 수술하려다가 얼굴을 망치는 일도 종종 있다. 소의 뿔을 조금 단장하려다가 소를 죽이는 것처럼 사람들은 때때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愚)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교각살우(矯角殺牛)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잘못된 점을 잡으려다 그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이다.
요즈음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든 용어는 단연 '검수완박(檢搜完剝)'이다. 이른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는 검찰의 무력화를 조장하는 민주당의 주장과 국민을 범죄에서 지켜야한다는 검찰 측의 주장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마치 전쟁터에서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과 흡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결국 피를 흘리는 전투는 아니지만 국민들은 다시 분열되고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다. 마치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경우와 같아서 말이다.
일국의 검찰총장이 자기편을 위해서인지 국민을 위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상황을 교각살우(矯角殺牛)에 비유하여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는 "소는 동물 중에 인도주의자(人道主義者)이며 부처요, 성자(聖者)다"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는 모든 것을 인간에게 주기만 하기 때문이다.
소고기는 최상의 식용이고, 우유는 건강을 챙겨준다. 힘든 일을 도맡아 농사일을 도와주고, 재산으로서도 큰 구실을 해 집안 자녀들의 대학공부를 책임졌다. 그래서 가족을 뜻하는 식구(食口)와 함께 사는 생구(生口)라 하며 다른 동물에 비해 귀히 여겼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는 이러한 소를 사육하는 가장 큰 목적이 하늘에 제사(祭祀)를 지낼 때 제물로 쓰이게 되는 희생(犧牲)을 위한 것이었다. 희생의 글자 모두 소우(牛)자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별할 특(特)자는 재물로 바치는 황소를 가리켰는데 하늘에 제사지낼 소는 특별히 뿔도 가지런히 멋져야했다.
때문에 제사(祭祀)의 제물(祭物)을 위해 송아지 적부터 잘생긴 놈을 골라 특별히 잘 먹이고 일도 시키지 않고 신주처럼 모셔 키운다. 그러나 다른 모습은 어릴 적부터 잘 생긴 것을 식별할 수 있지만 뿔은 소가 자라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소가 뿔이 못생겼으면 소 주인은 소의 뿔을 인위적으로 교정을 하여 뿔의 모양새를 내는 것이다.
한 농부가 제사에 쓸 소를 몰고 와 보니 뿔이 약간 삐뚤어져 있었다. 그것을 바로 펴려고 단단한 끈으로 양 뿔을 동여맸더니 나중에는 뿔이 빠져 소가 죽었다. 조그마한 결점을 고치려다 그 방법이 지나쳐 오히려 큰 손해를 입게 된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이 가진 영리함은 욕심이라는 허울에 뒤집어 씌워 감당하지 못하는 불행을 맞게 되는 것 또한 인간의 삶이다. 욕심 없이 자기역할에 충실하다 죽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부러울 때가 많은 것을 부인 할 수 없다.
젊고 유능한 한 청년이 고급승용차를 타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돌맹이가 날아와서 그의 차를 때렸다. 화가 난 청년은 차에서 내려 돌맹이를 던진 소년의 멱살을 잡고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변상을 받아야겠다. 너희 부모님께 가자"고 소리쳤다.
소년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제가 돌맹이를 던지지 않았다면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았을 거예요 저기 우리 형이 휠체어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그랬어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청년 사업가는 갑자기 목에서 무엇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고 아무 말 없이 소년의 형을 휠체어에 바로 올려주었다. 그 후로도 청년은 차를 수리하지 않았다. 그는 상처가 난 차를 볼 때마다 자신을 향해서 도움을 청해오는 사람을 외면하지 말자는 다짐을 스스로 하곤 한다.
앞만 보고 너무 빨리 달려가면 주변을 볼 수가 없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가 없다. 남에게 베푸는 배려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치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복이라는 행태가 관습처럼 따라붙는다. 이 악행이 계속되어 이제는 으례 초등학교 반장선거까지 그 영향이 있어 상대를 중상모략하며 네 편 내 편 따지고 무리지어 다니고 한다. 모두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까지 따라하게 된 것이다.
아무리 권력이 좋지만 지금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선(線)을 넘은 듯하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국민을 위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자기들 삶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자기들의 떳떳하지 못한 민낯을 상대방에게 책임을 지워 자기들의 정당성을 위장하는 비겁한 수단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교각살우(矯角殺牛)라, 하찮은 비유의 말 같지만 깊이를 들여다보면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는 의미심장한 말이다. 제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소의 살과 피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 뿔은 아무상관이 없는 것이다. 허울에 뒤집어 씌워 실체를 잊어버리는 해괴한 현상일 뿐인 것이다.
국민들은 이미 뒤에 올 일을 예상하고 있다. '곧 무서운 보복이 있으리라' 라고. 폭풍을 예고하는 작은 바람이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음을 직감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莫畏於慾(막외어욕)
莫善於忍(막선어인)
욕망보다 무서운 것은 없고 인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 矯(바로잡을 교)는 ❶형성문자로 矫(교)는 통자(通字), 矫(교)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화살 시(矢; 화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喬(교; 끼우다)로 이루어졌다. 화살을 끼워서 바로잡는 나무, 전(轉)하여 바로잡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矯자는 '바로잡다'나 '거짓'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矯자는 矢(화살 시)자와 喬(높을 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喬자는 높은 건물 위에 갈고리가 걸려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矯자는 이렇게 갈고리가 걸려있는 모습을 그린 喬자에 矢자를 결합한 것으로 화살의 구부러진 곳을 편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화살은 일회용이 아니므로 회수한 후 재사용 해야 했다. 간혹 회수된 화살의 촉이 구부러진 경우가 있었는데, 矯자는 그것을 '바로 잡는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히 잘못된 것을 '바로잡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矯(교)는 ①바로잡다 ②굳세다, 씩씩하다 ③억제(抑制)하다 ④속이다 ⑤거스르다, 위배(違背)하다 ⑥칭탁(稱託)하다(사정이 어떠하다고 핑계를 대다) ⑦들다, 쳐들다 ⑧날다 ⑨거짓 ⑩핑계 ⑪다리 ⑫튀겨 나온 화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광(匡), 바로잡을 정(訂)이다. 용례로는 잘못을 바로잡아 인도함을 교도(矯導), 좋지 않은 버릇이나 결점 따위를 바로잡음을 교정(矯正), 속여 꾸밈을 교위(矯僞), 진정한 뜻을 억눌러 나타내지 않는 일을 교정(矯情), 왕명이라고 거짓 꾸며 내리던 가짜 명령을 교지(矯旨), 못된 풍습을 바로잡음을 교속(矯俗), 잘못을 고치고 힘씀을 교려(矯勵), 잘못된 풍습이나 폐단을 바로잡아 구제함을 교구(矯救),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호리어서 어지럽게 함을 교란(矯亂), 고치어 돌이킴을 교복(矯復), 목을 졸라매어 죽임을 교살(矯殺), 세상의 나쁜 것을 바로잡음을 교세(矯世), 결점을 고침을 교유(矯柔), 나쁜 풍속이나 습관을 바로잡음을 교풍(矯風), 마음이 굳세고 과격함을 교격(矯激), 날래고 사나운 모양을 교교(矯矯), 남을 속이거나 기만함을 교사(矯詐), 거짓으로 겉모양만 꾸밈을 교식(矯飾), 속이어 빼앗음을 교탈(矯奪), 폐단을 바로잡아 고침을 교폐(矯弊), 잘못된 것을 손질해서 바로 고침을 교유(矯揉), 꾸며 대어서 남을 속임을 교무(矯誣), 굽은 것을 바로잡음을 교왕(矯枉), 거짓 꾸며서 방패막이로 내세움을 교탁(矯託), 언행이 색다르고 이상 야릇함을 기교(奇矯), 억제하며 사물을 태연하게 대한다는 말을 교정진물(矯情鎭物),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교각살우(矯角殺牛), 구부러진 것을 바로 잡으려다가 너무 곧게 한다는 뜻으로 잘못을 바로 잡으려다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교왕과직(矯枉過直), 잘못을 바로 고치려다 지나쳐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옴을 의미함 곧 어떤 일이 극과 극인 모양를 일컫는 말을 교왕과정(矯枉過正), 손을 들고 발을 두드리며 춤을 춘다는 말을 교수돈족(矯手頓足) 등에 쓰인다.
▶️ 角(뿔 각, 사람 이름 록/녹, 꿩 우는 소리 곡)은 ❶상형문자로 짐승의 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뿔, 모서리를 뜻한다. 술을 담거나 되로 삼아 물건을 되거나 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角자는 ‘뿔’이나 ‘모퉁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角자는 짐승의 뿔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角자를 보면 뾰족한 짐승의 뿔과 주름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고대부터 짐승의 뿔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角자에 ‘술잔’이라는 뜻이 있는 것도 고대에는 소의 뿔을 술잔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뿔은 짐승의 머리에서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어서 角자에는 ‘모나다’나 ‘각지다’라는 뜻이 생겼고 또 동물들이 뿔로 힘겨루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겨루다’나 ‘경쟁하다’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角자와 결합하는 글자들은 대부분이 ‘뿔의 용도’나 ‘뿔의 동작’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角(각, 록, 꿩 곡)은 (1)모 (2)한 점에서 나간 두 개의 반직선(半直線)이 이루는 도형(圖形), 둔각(鈍角), 예각(銳角) 따위 (3)각도(角度) (4)각성(角星) (5)동양(東洋) 음악(音樂)의 오음(五音) 중(中)의 셋째 음. 장조(長調)의 '미'에 해당함 (6)뿔처럼 만든 나팔. 은(銀)이나 나무로 만드는데 군대(軍隊)를 호령(號令)할 때나 또는 궁중(宮中)의 아악(雅樂)을 연주(演奏)할 때에 쓰던 악기(樂器). 그 크기와 모양에 따라 대각(大角), 중각(中角), 소각(小角)으로 나눔 (7)일부 명사(名詞) 앞에 붙어 뿔로 만든, 뿔의 뜻을 나타냄 등의 뜻으로 ①뿔, 짐승의 뿔 ②곤충(昆蟲)의 촉각 ③모, 모진 데 ④구석, 모퉁이 ⑤각도(角度) ⑥총각(總角) ⑦상투(장가든 남자가 머리털을 끌어 올려 정수리 위에 틀어 감아 맨 것) ⑧술잔 ⑨짐승, 금수(禽獸) ⑩콩깎지 ⑪뿔피리(뿔로 만든 피리) ⑫별의 이름 ⑬뿔을 잡다 ⑭겨루다, 경쟁하다 ⑮다투다 ⑯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 ⑰시험하다 ⑱닿다, 접촉하다 ⑲뛰다 그리고 ⓐ사람의 이름(록) 그리고 ㉠꿩 우는 소리(곡)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모날 릉(稜)이다. 용례로는 각의 크기로 일이 전개되는 방면이나 면모나 관점을 각도(角度), 눈의 겉을 싼 투명한 막을 각막(角膜), 힘을 겨룸을 각력(角力), 네모지게 다듬은 나무를 각목(角木), 네모지게 켜 낸 재목을 각재(角材), 서로 버티어 늘어섬을 각렬(角列), 각이 진 모양을 각형(角形), 짐승의 뿔 같은 형체를 각상(角狀), 짐승의 뿔로 만든 잔을 각배(角杯), 승부를 겨룸을 각승(角勝), 깍지로 열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바짝 맞추어 잡은 상태를 각지(角指), 뛰어남 또는 맞버티어 굴복하지 않음을 각립(角立), 도안이나 무늬로 쓰이는 네모반듯한 글자를 각자(角字), 분침으로 시계의 분을 가리키는 바늘을 각침(角針), 엽전이나 동전 등의 잔돈을 각전(角錢), 무엇을 보는 각도나 보거나 생각하는 방향을 시각(視角), 한 귀퉁이를 일각(一角), 이마를 땅에 대고 절을 함을 궐각(厥角), 뼈와 뿔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골각(骨角), 활을 만드는데 쓰이는 황소의 뿔을 궁각(弓角), 짐승 따위의 머리에 있는 뿔로 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두각(頭角), 상투를 틀지 않은 남자란 뜻으로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이르는 말을 총각(總角), 거리의 한 모서리를 가각(街角), 수평선과 수직선이 이루는 각을 직각(直角), 직각보다 작은 각을 예각(銳角), 1직각 보다 크고 2직각 보다 작은 각을 둔각(鈍角), 서로 대립하여 겨루고 대항함을 각립대좌(角立對坐),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는 못한다는 각자무치(角者無齒),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교각살우(矯角殺牛), 달팽이의 촉각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이나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을 와각지쟁(蝸角之爭), 무른 오동나무가 견고한 뿔을 자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오동단각(梧桐斷角) 등에 쓰인다.
▶️ 殺(죽일 살/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갖은등글월문(殳; 치다, 날 없는 창)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杀(살)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杀(살; 나무와 풀을 베다)와 때려 잡는다는 殳(수)의 뜻이 합(合)하여 죽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殺자는 '죽이다'나 '죽다', '없애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殺자는 杀(죽일 살)자와 殳(몽둥이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杀자는 짐승의 목에 칼이 꽂혀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죽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본래 '죽이다'라는 뜻은 杀자가 먼저 쓰였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殳(몽둥이 수)자가 더해지면서 '죽이다'라는 뜻을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殺(살, 쇄, 설, 시)은 ①죽이다 ②죽다 ③없애다 ④지우다 ⑤감하다 ⑥얻다 ⑦어조사(語助辭) 그리고 ⓐ감하다(쇄) ⓑ내리다(쇄) ⓒ덜다(쇄)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쇄) ⓔ빠르다(쇄) ⓕ매우(쇄) ⓖ대단히(쇄) ⓗ맴 도는 모양(설) ⓘ윗사람 죽일(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죽일 도(屠), 윗사람 죽일 시(弑), 죽일 륙/육(戮), 다 죽일 섬(殲),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살 활(活), 있을 유(有), 날 생(生)이다. 용례로는 남의 생명을 해침을 살해(殺害), 사람을 죽이거나 상처를 입힘을 살상(殺傷), 사람을 죽임을 살인(殺人), 살해를 당함을 피살(被殺),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서 죽음을 자살(自殺), 있는 것을 아주 없애버림을 말살(抹殺), 때려 죽임을 박살(樸殺), 남에게 당한 죽음을 타살(他殺), 죄다 죽임을 몰살(沒殺), 참혹하게 마구 무찔러 죽임을 학살(虐殺), 보고도 안 본 체, 듣고도 안 들은 체 내버려두고 문제 삼지 않음을 묵살(默殺), 얄망궃고 잔재미가 있는 말씨와 태도를 와살(瓦殺), 낙인을 지워 없앰을 쇄인(殺印), 세차게 몰려듦을 쇄도(殺到), 덜어서 적게 함을 감쇄(減殺), 몹시 괴롭힘을 뇌쇄(惱殺), 수습하여 결말을 지음을 수쇄(收殺), 등급을 아래로 낮춤을 강쇄(降殺), 몹시 놀람을 경쇄(驚殺),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함을 일컫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절개를 세움을 일컫는 말을 살신입절(殺身立節),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산 것을 죽일 때는 가려서 죽일 것을 이르는 말을 살생유택(殺生有擇),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뜻으로 죄가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을 살지무석(殺之無惜), 무엇을 트집잡아 사람을 잔인하게 마구 죽이는 변고를 일컫는 말을 살육지변(殺戮之變), 음악에서 곡조가 거세고 급하여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소리를 일컫는 말을 살벌지성(殺伐之聲),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뜻으로 죄가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을 살지무석(殺之無惜), 무엇을 트집잡아 사람을 잔인하게 마구 죽이는 폐단을 일컫는 말을 살육지폐(殺戮之弊),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 말을 살활지권(殺活之權), 살기가 얼굴에 잔뜩 올라 있음을 이르는 말을 살기등등(殺氣騰騰), 살기가 있어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살기담성(殺氣膽盛),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교각살우(矯角殺牛),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을 감동시킴 또는 사물의 급소를 찌름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촌철살인(寸鐵殺人), 자기의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 스스로 끊음을 일컫는 말을 분신자살(焚身自殺),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남을 이용하여 사람을 해치는 음험한 수단을 이르는 말을 차도살인(借刀殺人),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되풀이 해 들으면 믿어버리게 된다는 말을 증삼살인(曾參殺人), 사람을 죽이기를 꾀하다가 이루지 못한 행위를 일컫는 말을 모살미수(謀殺未遂), 살리든지 죽이든지 마음대로 함 또는 제 마음대로 날뛰는 것을 이르는 말을 활살자재(活殺自在), 살리거나 죽이고 주거나 뺏는다는 뜻으로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생살여탈(生殺與奪) 등에 쓰인다.
▶️ 牛(소 우)는 ❶상형문자로 뿔이 달린 소의 머리 모양을 본뜬 글자로 소를 뜻한다. 뿔을 강조하여 羊(양)과 구별한 글자 모양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소나 양을 신에게 빌 때의 희생의 짐승으로 삼고 신성한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글자도 상징적이며 단순한 동물의 모양은 아니다. ❷상형문자로 牛자는 ‘소’를 뜻하는 글자이다. 牛자의 갑골문을 보면 뿔이 달린 소의 머리가 간략하게 그려져 있었다. 갑골문에서부터 소전까지는 이렇게 소의 양쪽 뿔이 잘 묘사되어 있었지만, 해서에서는 한쪽 뿔을 생략해 ‘절반’을 뜻하는 半(반 반)자와의 혼동을 피하고 있다. 농경 생활을 하는 민족에게 소는 매우 중요한 동물이었다. 느리지만 묵직한 힘으로 밭을 갈거나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소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牛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제물(祭物)’이나 ‘농사일’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牛(우)는 성(姓)의 하나로 ①소(솟과의 포유류) ②별의 이름, 견우성(牽牛星) ③우수(牛宿: 28수의 하나) ④희생(犧牲) ⑤고집스럽다 ⑥순종(順從)하지 않다 ⑦무릅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소 축(丑),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소의 젖을 우유(牛乳), 소의 뿔을 우각(牛角), 소와 말을 우마(牛馬), 소를 부려 밭을 갊을 우경(牛耕), 소를 잡는 데 쓰는 칼을 우도(牛刀), 소의 가죽을 우피(牛皮), 소 걸음이란 뜻으로 느린 걸음을 우보(牛步), 소의 궁둥이로 전하여 세력이 큰 자의 부하에 대한 비유를 우후(牛後), 소의 수컷으로 수소를 모우(牡牛), 소의 암컷으로 암소를 빈우(牝牛), 털빛이 검은 소를 흑우(黑牛), 소싸움 또는 싸움 소를 투우(鬪牛), 식용할 목적으로 사육하는 소를 육우(肉牛), 주로 일을 시키려고 기르는 소를 역우(役牛), 쇠귀에 경 읽기란 뜻으로 우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우이독경(牛耳讀經), 소가 물을 마시듯 말이 풀을 먹듯이 많이 먹고 많이 마심을 우음마식(牛飮馬食),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는 뜻으로 큰 일을 처리할 기능을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씀을 이르는 말을 우도할계(牛刀割鷄), 소가 밟아도 안 깨어진다는 뜻으로 사물의 견고함의 비유를 우답불파(牛踏不破), 소를 삶을 수 있는 큰 가마솥에 닭을 삶는다는 뜻으로 큰 재목을 알맞은 곳에 쓰지 못하고 소소한 일을 맡기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을 우정팽계(牛鼎烹鷄), 소 궁둥이에 꼴 던지기라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가르쳐도 소용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우후투추(牛後投芻), 양으로 소와 바꾼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 대신으로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이양역우(以羊易牛)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