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금) 예레미야25:12-38(1st 25:12-29) 찬송 197장
1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13.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
14. 그리하여 여러 민족과 큰 왕들이 그들로 자기들을 섬기게 할 것이나
나는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16.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 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니라 하시기로
17.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
18.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니라
19. 또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20.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과 우스 땅의 모든 왕과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나머지 사람들과
21.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22. 두로의 모든 왕과 시돈의 모든 왕과 바다 건너쪽 섬의 왕들과
23. 드단과 데마와 부스와 살쩍을 깎은 모든 자와
24. 아라비아의 모든 왕과 광야에서 섞여 사는 민족들의 모든 왕과
25. 시므리의 모든 왕과 엘람의 모든 왕과 메대의 모든 왕과
26. 북쪽 원근의 모든 왕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니라 세삭 왕은 그 후에 마시리라
27.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내가 너희 가운데
보내는 칼 앞에서 마시며 취하여 토하고 엎드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라 하셨느니라
28. 그들이 만일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반드시 마셔야 하리라
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0.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 모든 말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포효하시고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내시며 그의 초장을 향하여 크게 부르시고 세상 모든 주민에 대하여
포도 밟는 자 같이 흥겹게 노래하시리라
31. 요란한 소리가 땅 끝까지 이름은 여호와께서 뭇 민족과 다투시며 모든 육체를 심판하시며
악인을 칼에 내어 주셨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재앙이 나서 나라에서 나라에 미칠 것이며
큰 바람이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
33. 그 날에 여호와에게 죽임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고 시신을 거두어 주는 자도 없고 매장하여 주는 자도 없으리니
그들은 지면에서 분토가 되리로다
34. 너희 목자들아 외쳐 애곡하라 너희 양 떼의 인도자들아 잿더미에서 뒹굴라 이는 너희가
도살당할 날과 흩음을 당할 기한이 찼음인즉 너희가 귀한 그릇이 떨어짐 같이 될 것이라
35. 목자들은 도망할 수 없겠고 양 떼의 인도자들은 도주할 수 없으리로다
36. 목자들이 부르짖는 소리와 양 떼의 인도자들이 애곡하는 소리여 여호와가 그들의 초장을
황폐하게 함이로다
37. 평화로운 목장들이 여호와의 진노하시는 열기 앞에서 적막하게 되리라
38. 그가 젊은 사자 같이 그 굴에서 나오셨으니 그 호통치시는 분의 분노와 그의 극렬한 진노로 말미암아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되리로다 하시니라 (개역 개정)
- 바벨론 열국에 대한 심판 경고 -
본문은 유다 백성들의 바벨론 포수와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을 언급하고 있는
예레미야의 열두번째 설교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를 예언한 전반부(1-11절)에 이어
바벨론을 위시한 유다 주변 열방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의 내용은 열방을 향한 심판 예언을 집중 보도하는
제46-51장에 연결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내용이 유다에 대한 심판 경고를 집중 보도하는
본론 제1부의 결론과 같이 여기에 언급된 것은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유다 뿐만 아니라 열방에 대해서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역사의 참된 주관자가 되심을 밝혀
하나님을 버리고 대신 이방 우상을 숭배한 당시 유다 백성들을 비롯한
오고오는 모든 세대의 성도들에게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심을 나타내어
그만을 경배하도록 하기 위함인 듯하다.
본문의 내용을 상술하면 먼저 12-14절에서는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된
바벨론이 유다에 대한 징계 기간 70년이 찰 때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영원히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15-38절에서는 유다 주변 열방들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 경고를 각각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한다.
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범죄하면 불신자를 징계의 막대기로
사용하여 징계하기도 하시나 그 징계의 목적이 달성되면
도리어 그 징계의 막대기로 사용된 불신자를
그들의 죄로 인하여 심판을 통해 꺾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죄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불의한 자들에 의해 고난을 당할지라도 낙심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불의한 자들의 박해를 통해서라도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불의한 자를
보응하실 것을 확신함으로 고난을 담대히 극복해 나가야 한다.
②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는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택한 백성이나 불신자에 대해서 예외 없이 심판하신다.
그러나 택한 백성에 대한 심판에는 하나님의 자비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 목적이 멸망에 있지 않고 궁극적인 구원에 있으나
불신자에 대한 심판에는 자비가 내포되어 있지 않으며
그 목적이 영원한 멸망에 있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18절)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니라」
18-26절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을 나라들이 언급된다.
이들 나라들은 당시 근동 지역의 모든 나라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나라들을 보면 하나님의 선민인 유다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다.
이는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선민이라고 할지라도
죄를 범하면 결코 간과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유다를 심판의 대상 중 맨 먼저 언급하실 만큼
그들의 죄를 중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다의 죄가 함께 언급된
나라들의 죄보다 크고 중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다는 비록 타락하고 부패하기는 하였지만 이방 나라들보다는 훨씬 양호한 상태였다.
아무리 그 타락의 정도가 극심하였다고 해도 이방 나라들보다 더 타락하지는 않았다.
이방 나라는 하나님을 아예 섬기지 않았지만
유다는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당신의 심판의 대상으로
가장 먼저 언급하심으로 그들의 죄가 중함을 시사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처럼 유다의 죄를 중하게 여기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약 계시인 율법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그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거룩한 삶을 살아야 마땅하였다.
무엇보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타락하여 이방인과 같이 되어 범죄한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이방인들의 죄보다도 더 중하게 여기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곧 성도들에게는 불신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도는 불신자보다 못하지 않거나
그들보다 조금 나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성도들의 삶의 모습을 불신자들의 삶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경우가 많다.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히지 않으면
누가 성도이고 누가 불신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도덕적 수준은
불신자들의 도덕적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다.
우리들이 만일 불신자의 도덕적 수준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요구하시는 도덕적 수준의 기준은 하나님 자신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요구하신다.(레11:45)
우리들 역시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죄성을 지닌 연약한 인간이기에
실제 이처럼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신의 도덕적 기준의 높이만큼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고자 애써야 한다.
성도들 중에는 자신의 도덕적 수준을 불신자에게 맞추고 살면서
하나님께서 불신자는 그냥 놔두고 자신만 징계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그러실 수 있느냐고 따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요구하시는 도덕적인 수준은
불신자의 도덕적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기 때문에
성도가 불신자와 같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그는 결코 징계를 피할 수 없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원하는 합당한 삶을 살도록 이끄신다.
우리는 우리 삶의 모습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와 생각을 외면치 말아야 한다.
정녕 하나님의 뜻에 부합된 삶,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로서
거룩한 삶을 살며 하나님의 거룩하심, 의로우심을
불의한 세상 가운데 실제 삶으로 밝히 선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갈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