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얼음골
바위틈 온도 0.2℃의 여름 피서지
얼음골 계곡 / 사진=밀양 관광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월, 경남 밀양의 한 계곡에서는 바위 틈새로 얼음이 자라난다.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도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은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갑고, 발을 담근 물에서는 냉기가 발끝을 파고든다.
온도계가 30도를 가리키는 여름에 얼음이 언다는 사실은, 처음 마주하면 쉽사리 믿기지 않는다. 밀양 얼음골은 오랜 세월 '시례 빙곡'이라 불려온 계곡으로, 1970년 4월 27일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었다.
지정 면적은 119,460㎡에 이르며, 재약산(천황산) 북사면 약 600m 고도의 노천 계곡에 자리한다. 이 계절 역전 현상은 뜨거운 여름일수록 더 극적으로 나타난다.
천연기념물 제224호, 재약산 북사면의 얼음 계곡
얼음골 / 사진=밀양 관광
밀양 얼음골(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산내로 1647)은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약 600m 계곡에 형성된 자연 지형이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이 공간은 여름이면 바위 틈에서 냉기가 솟아오르고 겨울이면 오히려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온도 역전 현상으로 이름났다.
지정 면적 119,460㎡ 전체가 보호구역으로 관리되며, 실제 결빙 지점은 산내면 남명리 산95-1, 2번지 일대다.
3월 초순부터 7월까지, 여름에 더 단단히 어는 얼음
얼음골 바위 틈 / 사진=밀양 관광
얼음골 바위 틈에서는 3월 초순경부터 얼음이 생성되기 시작해 맑고 더운 날이 이어질수록 결빙이 두터워지며, 대개 7월 중순까지 유지된다. 바위 틈 사이의 여름 평균 기온은 약 0.2℃로 전해지며, 계곡물 온도는 4-8℃ 수준이다.
겨울에는 반대로 계곡물이 잘 얼지 않고 바위 사이에서 온기가 피어오르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다만 이상기후로 비 오는 날이 잦아지면서 결빙 기간이 과거보다 다소 짧아졌다는 설명도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로 연결되는 영남알프스 조망
얼음골 케이블카 / 사진=밀양 관광
얼음골 인근에는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241)가 운행 중이다.
케이블카는 왕복으로만 운영되며, 요금은 대인 17,000원, 청소년 15,000원, 소인 14,000원이고 밀양 지역주민은 12,000원이다.
운행 시간은 3-9월 평일 9:20-17:00, 주말·공휴일 8:30-17:00이며, 12-2월에는 8:30-16:00로 단축 운행한다.
방문 전 확인할 이용 안내
결빙지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얼음골은 연중무휴로 탐방할 수 있으며,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산내로 1647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접근 가능하다.
문화재 관람료는 어른 1,000원, 고등학생·군인 700원, 초등학생 400원이며, 6세 이하·65세 이상·국가유공자·장애인은 증빙 제시 시 무료다. 계곡물 온도가 매우 낮은 만큼 여름이라도 바람막이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고, 아이나 노약자는 장시간 물놀이를 삼가야 한다.
문의는 관광 안내 055-356-1915 또는 얼음골관리사무소 055-356-5640으로 가능하다.
얼음골 온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무더위가 거세질수록 바위 틈에서 얼음이 더 단단히 여무는 이 계곡은, 자연이 인간의 상식에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지는 장소다.
7월 중순 이전, 결빙이 가장 풍성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이 계곡을 제대로 만나는 방법이다. 영남알프스 산군과 연계한 하루 코스로 계획한다면, 케이블카 막차 시간을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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