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청나라 깃발이 아니라 아퀼라 기임)
어쩌다보니 단톡방 대화주제가 동롬으로 넘어갔고, 심심해서 어그로 끌려고 로오스만 제국이라고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 녀석이 하는 말이
"오스만이라도 그리스 복식을 하고 정교회를 믿었다면 그건 오스만조 로마 제국이다. 특히 정교회라는 게 중요함"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한번 해보았습니다
1. 크킹 플러스 맨 마지막 시나리오, 시작하자마자 그리스 지하드에 편승해서 그리스를 정복하고 그리스 문화, 정교회로 세탁
2. 키오스 섬(니케아 데쥬레라서 남은 유일한 땅) 하나 갖고 있는 동롬 황제에게 충성맹세
3. 위신 1000 쓰고 제국에 클레임 거는 디시전 사용하고, 즉시 팩션 만들어서 울티넘 날림
ㅆ...근데 2달정도만 더 있으면 되는데 오르한이 먼저 자연사해버림 ㅠ
뭐 위의 스샷은 그냥 제가 재수 옴붙은 거고, 카페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스만이라도 그리스 복식을 하고 정교회를 믿었다면 그건 오스만조 로마 제국이다. 특히 정교회라는 게 중요함"
이 주장에 "아니다 이 케밥아" 라고 하실 분 있나요?
전 공감했죠. 중국에 동화된 유목민제국들이랑 매치가 되서요. 그래도 일단 어그로 끌려 했던 거 (개종같은 거 안한 그냥 오스만과 비슷하게)원나라도 일단 중국으로 쳐주지 않냐고 하긴 했지만...
16시 20분쯤 추가
오스만이 로마화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신 분들이 의외로 많군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하면 어땠을까 하는건데 로마의 법제가 어떻고 정체성이 어떻고 하는 댓글은 더이상 안달렸으면 좋겠군요
오전 10시 40분쯤 추가
이 글은 게임상의 설정 얘기도 실제 역사 얘기도 아닌 가상, 대체 역사에 대한 얘기입니다.
@물의 백작 인준받는 건 그 가상 역사의 로마화된 오스마누스가 알아서 어련히 잘 했겠죠
글쓴이님 주장에 동의합니다. 정교회 믿고 그리스 문화에 동화되면 오스만조 로마라고 못할것도 없죠 뭐 ㅇㅇ
뭔가 게임얘기인것같은데 어느덧 진지한 얘기로 변해버린것같은ㄷ ㄷ
게임은 덤이고 로마화된 오스만에 대한 가정이 주였는데 로마 최대의 적인 오스만이 로마화되었다는 것에 발암반응이 일어난 분들이 좀 많았던 것 같군요...
좀 후회하는중
@미나미 코토리 로마화된 오스만이 억지주장이요?
"오스만이라도 그리스 복식을 하고 정교회를 믿었다면 그건 오스만조 로마 제국이다. 특히 정교회라는 게 중요함"
여기의 어디에 억지주장이 있죠?
게임에서 이렇게 됐으니 역사에서 만약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될거임이라는 건 어디서 나온거죠?
어디까지나 게임은 그냥 그 주장을 게임에서 구현해본 것일 뿐이었습니다.
잘 읽어봐요. 주장 자체는 다른 이민족들처럼 오스만도 로마화되면 로마 황제도 될 수 있다 이 정도밖에 안됩니다. 로마 최대의 적 오스만이라는 거에 로마빠인 님들이 과대반응을 일으킨 거였지 대체 어디에 억지주장이 있죠?
@미나미 코토리 제가 후회하는 건 동롬빠가 많은 카페에 로마 최대의 적인 오스만이 로마가 될 수 있다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걸 올려서 제가 피곤하게 된 상황을 후회하는거죠
@미나미 코토리 몇번이나 지금 댓글로 쓰고 있고 댓글에서 이미 밝힌 거지만 게임은 덤이었어요
중요한 건 로마화된 오스만이라도 (정복이건 찬탈이건 로마화되었다면) 그건 로마라고 해줄 수 있다는 거고 엉뚱한 데로 호도하지 마시죠
@미나미 코토리 물의 백작님의 댓글에 확실하게 달아놨죠
게임상의 설정/실제 역사 둘 중 하나로 착각하고 계시길래 가상 역사, 대체 역사에 대해 덧글이 이렇게 이어진 거라고 써놨고요
그리고 인준에 대해선 제가 공감을 못했기에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달라고 써뒀고요. 예시가 있다면 저도 수긍을 합니다. 다른 댓글들을 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Aronople님의 댓글 읽고 로마화된 오스만이 그런다 해도 트레비존드가 있기에 로마로 인정받지 못할 거라는 거까지 결론이 나왔었어요
@미나미 코토리 여기가 그래도 역사게임 다루는 곳이라 수많은 가상 대체 역사가 나오는 곳인데 이런 얘기 하지도 못하는 겁니까? 아니면 제가 글을 많이 헷갈리게 쓴 걸까요?
후자라면 지적해주시는 본문을 수정하겠습니다
@미나미 코토리 그 사람이 극성 동롬빠였는데 저런 소릴 한 거였지만 확실히 지금 제목은
1. 제가 극성동롬빠+그런 주장을 한 거로 보일 수 있고(저 본인은 동롬보단 서롬 지지파...)
2. 제목과 내용이 안맞아서 어그로를 끌어버리게 되니
일단 제목부터 바꿔야겠군요
감사합니다.
단순히 A국가가 B국가의 문화에 동화됬다는 이유로 A국가를 B국가라 부르긴 힘들지 않을까요. 단적인 예로 고대 지중해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그리스의 경우에는 그들의 문화와 지식에 영향을 안받은 지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심지어 로마조차도 그리스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던 국가이구요. 물론 초기 로마는 그리스 뿐만 아니라 에트루리아 같은 국가에서도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요) 그리스 문화의 영향권이었던 국가들을 그리스라 칭하진 않으니깐요. 뭐 다만 오스만이 만약에 동로마를 정복하고, 자신들이 로마의 후예임을 자처하여 스스로 로마라 칭한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물론 그 경우에도 과연 로마
제국의 역사가 이어진다고 봐야할지는 또 따로 다뤄야할 문제겠죠. 가령 한나라를 계승했다는 촉한을 한나라의 정통 계승자로 봐야할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듯(중국에서는 요새 하나의 중국이란 미명하에 촉한정통론을 부정하는 것 같지만..) 결국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는 문제일 것 같네요.
@하히후 가상 역사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서 오스만은 자기들을 로마의 후계자라 주장했지만(룸 때부터 그랬죠..) 애초에 로마를 멸망시킨 것도 걔들이고 그렇다고 로마의 문화나 종교, 법제나 체제 등등 뭔가 계승한 게 없어서(있을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게 없어서)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그래서 러시아같은 애들도 나오고...) 애초에 적극적으로 로마를 계승하려 햤어도 트레비존드가 있는 상황에서 그게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가상역사에서 오스만이 로마화되서 로마의 후계자라 주장해도 트레비존드때문에 그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별로 없을 거라고 aronople님과의 문답에서 깨달았습니다.
@하히후 단순히 문화와 종교만 받아들이고 그 나라라고 하는 게 아니라(문화와 종교를 받아들였다는 건 로마화되었다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로마를 정복하거나 찬탈하고는 자기들이 로마라고 하는 상황인 겁니다. 다른 분들은 그렇게 이해하신 것 같군요.
정교회를 믿으면 내 하렘은~ 내 하렘은~ 안돼~
어차피 하렘도 이슬람 율법 어겨가면서 만든건데 정교회라고 못만들건 없죠ㅋ
음... 이미 라틴에서 그리스로, 헬레닉에서 기독교>정교회로, 라티움에서 콘스탄티노플로 갔어도 고대로마나 동로마나 로마는 로마라는 논리라면...
투르크계로 바뀌었다고 해도 정교회로 개종하고 로마식으로 살면 로마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서로마도 동로마도 로마라는 거에 뭐라 하는 사람은 없죠. 애초에 기원이 같으니...
조금 뭔가 엇갈린 것 같긴 하지만 일단 제 생각과 같았습니다. 핏줄이 투르크계라도 정교회로 개종하고 로마식으로 동화되어 로마를 대체했다면 그건 로마겠죠...?
지금은 트레비존드처럼 아예 원래 로마 황제의 후계였던 놈들도 있으니까 트레비존드까지 썰어야 로마 주장이라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