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12시 15분경
해발 880m에 위치하고 있는 유일사 파킹장에서
등산 시작
우리가 타고온 버스는 반대편 눈꽃 축제가 열리는
당골 주차장으로 가서 대기한다고
태백산의 주봉인 장군봉(1567 m)을 오르고 있는 일행
멀리 뒷쪽으로 보이는 산이 함백산(1573 m)이란다.
장군봉을 넘어 천제단을 지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망경사에 이르니 오후 2시가 좀 지났다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하산 눈꽃 축제가 펼쳐지는 당골까지 3시간 40분 정도,
젊은 이들보다 10분정도 지연되었다.아마 젊은 이들이
속도를 조절했으리라....
천제단
'살아 천년 죽어 천년'....명을 다한 주목(고사목)을 대신할 어린 묘목에 바람막이 울타리를 처 놓았다.
천제단 스님
이번 나의 생일날 태백산을 오르고 싶었던 것은
마니산과 더불어 가장 기가 세다는 태백산
강렬한 기를 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내숭이겠지만
실은
태백의 눈을 밟으면 그동안 찌든 마음이
혹여 조금은 세탁이 되지 않을가 싶어서 였다.
하지만 기대완 거리가 멀었다.태백의 눈.때묻지 않은
그래서 눈시리게 하얀 태백의 눈을 밟아 보고 싶었는데
차마 밟을 수 없는 순백의 나체는 그냥 마음 속에서
그려봐야만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짖밟아 굳어진 비탈길을 올랐을 뿐
한적한 시간 조차 갖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는 산행이었다.
다행이었던 건
응달바지 하얀 눈속 파랗게 돋아난 대나무잎을 볼 수 있었다.
눈이 번쩍,
신선함을 느끼는 순간 긴 호흡과 함께 가슴속에서 생기를 느꼈다.
멋쟁이 죽산
망경사 전경
당골에 도착하고 보니
내일 오픈을 앞두고 축제 마무리 잡업이 한창이었다.
서울 강동 한솔산악회 정기 산행에 12명의 동창이 동행 했다.
태백을 넘어 왔지만 별로 힘들지 않았다.
태백의 기가 세긴 쎈가 보다 .
아침 5시 40분 집에서 출발 밤 11시 35분 집에 도착
첫댓글 생신날, 교수님을 위해서 태백의 정상에서 기도가 있었군요. 경축드립니다. 나무관세음...
태백의 정기를 흠뻑 받고 오셨으니 올해부턴 한살씩 거꾸로 드시게 될겁니다 아~ 사랑이도 저 눈길에 서고 싶어라~~~ㅎㅎ
강행군을 하셨군요. 즐거운 시간을 동문들과 함께 하셨으니 올 한해는 날마다 좋은 날이 되실겁니다.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활기찬 교수님이기를 바랍니다~~^-^*
잘 다녀 오셧군요^^* 역시 멋쟁이 교수님 행복하소서^^*
기회되면 .......모두 함께 태백을 오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