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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이웃입니까?』 제171회 연세조찬기도회 여자총동문회 주관으로 개최
- 연세대학교 교목실 유튜브로 5월 6일(목)에 오전 7시부터 함께 예배 가능
제171회 연세조찬기도회가 4월 29일(목) 오후 두 시부터 모교 루스채플에서 여자총동문회 주관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나사라(89 간호) 재정관리국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한용란 (01 교음) 대외협력부국장의 반주로, 모두 일어나 찬송 288장(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를 부른 후 박은혜(82 교음) 회장이 대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136년 전 언더우드를 통해 뿌려진 복음과 교육의 씨앗이 오늘의 열매를 맺게 됨은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전 세계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분야, 우리의 일상, 우리의 학교도 많은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통해 우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시고,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 연세와 함께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소서. 이 재단의 기도가 끊이지 않게 하시고 연세가 기도 안에 더욱 하나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이어 윤성욱 (82 성악) 사회봉사국장이 성경 누가복음 10장 25~27절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을 봉독하였습니다.
이연정 (05 교음) 이사가 모차르트의 [알렐루야] 로 은혜로운 특별찬양을 한 후, 조은하(86 신학) 목원대 신학대학원장이 ‘누구의 이웃입니까’ 제목의 설교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연세 동산에 들어오면 언제든지 우리를 반기며 환대하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학교의 설립자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입니다. 언더우드 동산에는 언더우드를 표현하는 세 가지의 단어가 있습니다. ‘messenger of God, follw of Christ, friend of Korea’ 입니다. 그는 평생 예수의 제자로 살았고, 또한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영원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의 정신과 실천은 오늘까지 연세 정신과 전통을 이루고 있고, 이러한 정신은 이제 연세를 넘어서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믿는 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세대의 친구였습니다. 부정을 이야기할 때 긍정을 이야기하고, 불가능을 이야기할 때 가능을 이야기했으며, 절망을 이야기할 때 희망을 이야기했던 그는, 오늘까지도 젊은이들과 미래 세대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는 가난하고 고통 받고 없는 자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깊은 수해를 받았지만, 복음 전파와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 일에 주력하였고, 그는 최초의 고아원을 설립하게 됩니다.
셋째로 그는 자신과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등 각 교단과 교파의 정체성과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열린 자세로 일치와 이해를 추구했습니다. 언더우드 동산 오른쪽에 아펜젤러관이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신의 상징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하여 가까운 사람들을 잃고 비통해하며, 이토록 아름다운 캠퍼스에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전염병의 역사는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첫 한 세기 동안 초대교회의 시기에도 크게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이때에 초대 교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대교인은 보살핌과 사랑으로 질병을 극복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역병의 현장에서 사랑으로 감염자들을 돌보는 일에 교인들이 헌신하였던 것입니다. 역병이 절정에 달했던 부활절 다음과 같은 설교가 있었습니다. ‘우리 형제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무한한 사랑과 충성심을 보여주었으며, 한 사람도 몸을 사리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픈 자를 보살폈고, 주님 안에서 그들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파라볼라노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뜻은 바로 위험을 무릅쓰는 자라는 뜻입니다. 14-18세기까지는 10년에 한 번씩 전염병이 돌았던 때라고 합니다. 그 당시 전염병의 치사율은 무료 60-80%나 되는 높은 치사율이었습니다. 1527년 전염병이 돌았을 때, 루터는 그 마을의 사람들을 전부 피신시키고 자신은 남고, 병들어 떠나지 못하는 자들을 돌봅니다. 루터는 그러한 상황에서 흑사병을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참된 믿음과 이웃사랑의 시험무대‘ 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옵니다. 영생을 묻는 율법교사에게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도와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누구에게 이웃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어야 하는가. 우리는 그 질문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지극히 작은 자들을 위해 네가 한 것은 무엇이냐. 가난한 자들의 얼굴에서 굴욕 당한 그리스도를 보았느냐, 네 이웃의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고통 받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 라는 질문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갈 수록 우리에게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한 사람을 소개하며 오늘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드리 햅번은 ‘로마의 휴일’에서 세계의 아름다운 배우로 인정을 받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잔주름이 늘고, 흰머리가 늘고, 손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빠졌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때일수록 더 큰 영향력과 더 큰 힘을 주었던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인생의 후반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극빈계층의 어린이들을 돌보면서 살아갑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 그리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할 수 있으니 그의 삶에 최대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소말리아에 가서 봉사하던 중 대장암 진단을 받고 삶을 마감하게 되는 그녀는 자녀들에게 유언과 같은 한 편의 시를 남깁니다. 샘 레벤슨의 시입니다.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중략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위한 손이 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라는 사실을.‘
오드리 햅번의 사랑의 정신과 실천은 그의 자녀들에게도 유산이 되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걸어가는 삶이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질문하시는 ‘지금 누구의 이웃이 되고 있습니까’, ‘지금 누구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까’ 하는 그 질문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바로 연세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며, 예수 그리수도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이어가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의 이웃이 되고 있습니까.“ 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여자총동문회 최진아(00 기악), 성지송(94 관현악) 부회장과 김예진 (12 관현악) 이사가
[참 아름다워라] 특별연주를 할 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미리 정성껏 준비한 헌금을 드렸습니다.
정선덕 (91 중문) 총무기획부국장이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연세인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주님께 기도드릴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쓰는 착한 종으로 살아가도록 하시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을 돌아보며 이웃의 아픔에 함께 할 수 있는 연세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헌신의 증표로 드리는 이 예물을 주님 기뻐 받아주시고 이 예물이 쓰이는 곳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며 나눔과 섬김이라는 주님의 아름다운 역사가 이뤄지고 흐트러진 주님의 창조질서가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현장에 함께 모여 기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렇게 함께 기도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더해주시고 조찬기도회를 준비하는 손길에도 함께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봉헌기도를 하였습니다.
이어 합심기도에 들어가
1)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유호경 (76 영문, 문과대여동문회장) 부회장
2)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 -김미순 (76 교음, 예장통합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장) 부회장
3) 연세대와 국내대학을 위하여 -권성연 (90 기악, 라이프선교재단 대표) 부회장이
1. 외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어둠에서 빛으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여러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나라의 기준이 되게 하시옵소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위정자와 사회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을 섬기게 하시고, 그들에게 올바른 분별력과 지혜와 능력을 더해주시어, 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백신의 확보로 질병의 두려움 가운데에 있는 모든 국민을 지켜주시옵소서, 병상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유의 은사를 주시고,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코로나 취약계층과 소상공인들, 그리고 일자리를 얻지 못해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좌절하는 청년들을 살피시어 그들이 안정되고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용서와 화해의 주관자이신 주님! 이념이나 지역, 계층 세대 간의 두터운 갈등을 조장하는 미혹의 영과 불의와 불공정의 어둠의 영을 물리쳐주시고,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기꺼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이 땅에 성령의 단비를 소낙비처럼 내려주시옵소서. 또한, 억압의 고통 가운데 있는 북녘의 형제, 자매들도 생각하시어 그들의 생명, 자유, 인권이 회복되도록 먼저 믿은 저희가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시며 하나 되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혼란의 위기 가운데에서도 우리 모두가 부활의 은총으로 마침내 승리하여, 우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대한민국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청하오며, 이 모든 말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
2. 우리의 교만함으로 교회의 분열과 다툼으로, 교회의 영광과 거룩성은 허물어지고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광야를 걷는 우리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더하시사 다시한번 한국교회가 민족을 섬기며, 나라를 섬기게 하시사 파괴된 기초를 쌓아 무너진 데를 보수하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귀한 역사를 이루어 가게 하시옵소서. 한국교회를 섬기는 각 교단을 축복하시고 섬기는 주의 종들과 주의 몸된 성도들을 주의 날개 아래 품으시사 우리 모두 거룩한 목마름이 있게 하시고, 모든 오염된 것들로부터 회복되어 참 그리스도인들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이 땅 대한민국과 세계 열방을 밝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적인 대흉년의 이 시기를 잘 견디어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며 멈춰 버린 것 같으나, 다시 살아나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3. 복음 위에서 학교를 세우신 선교사님들의 뜻을 이어서 연세 대학교를 통해 온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깊이 쓰임 받기를 원하며, 많은 나라들을 하나님의 뜻으로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들이 계속하여 배출되는 이 대한민국의 대학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귀한 vision을 허락하시고, 그것을 위하여 노력하고 헌신하며, 복음 안에서 성취하는 자들이 되어서 세상에 빛이 되게 하시고 소금의 역할을 다 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고, 특별히 연세대학교로 그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여 사명을 완수하고 열매를 맺는 데까지 이르도록 축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 대학들은 그들의 나라에서 귀한 리더가 되는데 많은 양분을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학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내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연세조찬기도회 한원일 사무총장이 알림을 통해 “우리 대학이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2021년도 세계 30위(국내1위)에 올라 글로벌 톱 100 안에 안착하며 2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라고 한 후, 오늘 재단이사회 관계로 불참한 서승환 모교 총장님은 “연세는 대학 혁신의 목표를 경쟁을 통한 생존이 아닌, 공존과 헌신(Engagement)에 두고 있으며, 전 구성원들의 역량과 자원 그리고 의료원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와 인류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한국을 대표해 사회적 책임과 국제적 공헌을 다할 것” 이라 전해 자축하는 큰 박수를 쳤습니다.
이어 좌우전후에 계신 분들과 [지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연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를 나누시게 한 뒤, 1) 제171회 연세조찬기도회 여자총동문회 주관하여 5월 6일(목) 오전 7시에 연세대학교 교목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연세가족 전체가 함께 예배 드리며
2) 말씀과 기도 찬양 등 순서를 맡아주신 분들에게 3) 연세조찬기도회 장학금을 기부해 주신 이효종 회장, 연장회 유호귀 회장, 여자총동문회 등에 감사 4) 6월 연세조찬기도회 간호대동창회 주관 5) 주차 안내 등을 하고
연세의 신앙을 반석 위에 올리기 위해 헌신 봉사하고 계신 이효종 연세조찬기도회장, 박은혜 여자총동문회장, 한미란 간호대동창회장을 소개하여 힘찬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다같이 일어나 찬송 29장 [성도여 다 함께]를 부른 뒤, 신과대여동문회장 김향아(온양 한올고 교목실장)목사가 “세상을 이끌되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부하나님의 크신 섭리하심과 인간을 살리려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연세를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도우시는 성령 하나님의 내주하심이 연세 조찬기도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과 가족, 섬기는 기업, 연세 공동체, 그리고 대한민국 위에 영원토록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라는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