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상에 아소산 다이칸보는 첫날 일정이었는데
동시 입국자가 너무 많아 공항출국수속에 2시간 이상 소요되어 다음 날로 미루어지고 마침 비까지 내리는 날씨라
광활하고 웅장한 아소 마을과 아소산 전경을 볼 수 없는 상황을 만난다.
휴게소에 차를 내려 조금 올라가면 해발 936m의 북외륜산 최고봉인 다이칸보(大觀峰) 전망대를 만난다.
남쪽으로 광활한 초원과 아소곡(아소시내)과 그 뒤로 펼쳐진 아소오악(阿蘇五岳)을
북서쪽으로 규슈의 지붕이라 부르는 1,700m급 웅장한 산군(山群)인 구주렌잔(連山)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인데 너무나 아쉽다.
다아칸보 가는 길에 잠깐 구름 사이로 내려다 보인 오늘의 유일한 전망이다.
아소산은 통칭이고 정식명칭은 아소고카쿠(阿蘇五岳)이며
세계최대급 칼데라와 웅대한 외륜산을 가진 "불의 나라" 구마모토의 상징적인 존재다.
분화구의 크기가 남북 27km 동서 17km 둘레 117km 면적이 350㎦ (과천 면적의 10배)로 국립공원이다.
남북 외륜산으로 둘러쌓인 칼데라와 그 가운데 솟아 있는 중앙화구군이 아소오악이고
아소오악과 북외륜산 사이가 아소곡으로 아소 시가지를 이루고 있다.
아소오악 중 나카다케(中岳) 정상 부근에 현재도 분화를 하고 있는 화구가 있다.
대관봉에서 볼 때 왼쪽부터 네코다케 다카다케 나카다케 에보시다케 기시마다케 순서다.
아소산 다이칸보를 내려와 오이타현 유후인(由布院, Yufuin)으로 간다.
유후인 온천마을은 인구 약 3만 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지만
일본 여성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매년 선정되는 옛 시골 온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명소다.
유후인역에서 긴린호수로 가는 길 ' 유노츠보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기념품점, 레스토랑, 카페가 이어지고
호수를 헤엄치고 수면으로 뛰어오르는 붕어의 비늘이 석양 빛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인다고 하여
'긴린코'라 이름이 붙여진 긴린호수는 사진 포인트로 유명해진 곳이다.
특히 아침 시간에는 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올라와,
물안개가 피어나는 풍경이 매우 유명한 곳이다.(우리나라 청송 주산지 처럼)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사 안내문에 있는 그림을 옮겨왔다.
유후인을 떠나 벳부(別府, Beppu)로 왔다.
마을 가까이 오니 가까운 산들과 마을 곳곳에서 증기가 올라와 여러군데 불이 난 것 같은 상황이다.
이 곳은 1200년 전부터 땅 속에서 뜨거운 흙탕물과 열탕과 증기가 분출되어 접근할 수도 없고
목욕이나 빨래도 할 수 없는 재앙이라 지옥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이 근방에 바다지옥 귀신지옥 흰연목지옥 가마솥지옥 등 9개의 지옥들이 모여있다.
그 중 가마솥(가마도)지옥으로 들어간다.
옛날 지옥에서 뿜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치고, 그 열기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었다는 데서 가마솥지옥이
유래되었고 100명분의 밥을 할 수 있는 가마솥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평생 밥을 굶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가마솥지옥 1번지부터 차례로 순례를 한다.
점토처럼 생긴 액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4번지에는 지옥이 아닌 극락이 한 곳 있다.
한 모금 들이 마시니 뭔가 기분이 상쾌해 지는 느낌이다.
4번지 부터는 직원이 한 분 나와서 모기향 연기를 온천 위로 뿜어 하얀 증기를 발생시키는 연기를 보여준다.
지옥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중간에 있는 족탕으로 돌아와 족욕을 하고
온천에 구운 계란과 라무네 사이다 맛을 본다.
흰자는 소금에 노란자는 간장에 찍어 먹고
알고 보면 쉬운데 라무네 사이다 마시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가마솥 지옥을 나와 바로 옆 귀신 지옥도 들여다 본다.
지옥 근방에 유노하나 유황재배지가 있다.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것 처럼 유황이 함유된 온천물에서 유황을 생성시키는 작업장이다.
재배지 인근 산 속에서도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유황을 채취해 입욕제를 만드는 외에도 노천탕 가족탕 커플탕 등 다양한 온천탕도 운영하고 있다.
이 후 일정은 사진 몇 컷만 올린다.
벳부에서 후쿠오카로 돌아 오는 길 대형쇼핑몰 라라포트에 들린다.
이제부턴 자유시간이다.
라라포트에서 매장 구경하고 장어덮밥으로 저녁식사하고
입구의 라라포트 상징물인 건담
높이 24.8m 무게 80톤의 거대한 건담 모습, 정시에 머리와 팔이 움직인다고 합니다.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 짐풀고 가볍게 야간 산책에 나선다.
나카스 강변 포장마차거리 '나카스 야타이'를 갔는데 대기줄이 너무 길고, 젊은이들의 천국인 것 같아 발길을 돌린다.
돌아가는 길 캐널시티를 들어가 입구에 있는 운하와 분수쇼만 보고 돌아 간다.
캐널시티는 건물사이 운하가 흐르는 복합쇼핑몰로 대우건설에서 시공했다고 한다.
마지막 날인데 면세점을 들렸다가 곧장 공항행이다.
면세점 앞이 후쿠오카 여객선터미널이고 하카타포트타워가 있어 잠시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