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도 가지산이다. 지난달 초 연간 산행계획을 짤 때 청조산악회 시산제 장소가 미정이었다. 그런데 최종 장소가 결정되고 보니 가지산이라. 아이고,,,, 지난주 90차 산행이 가지산이었는 데..그러다 보니 참여인원이 적다. 보통 청조산악회는 부인네들 호응도가 좀 떨어진다. 차안에서 분위기도 그렇고, 이번에는 부인들이 모두 빠졌다.
그래도 청조 산악회산행에 빠질 수가 없는 지라, 신청받은 사람 중 2사람이 빠지고, 울산에서 성다경 칭구가 참가하여 총 7 명이 되었다.
* 08:05 청조가든에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연장만 좋았으면 내꺼도 작품이 될 낀 데.... 제법 예쁘게 피었다. 호월님이 찍으면 한 작품 나올낀 데....
* 08:06 출발 10분전 : 보통 출발에는 15분 정도 걸린다.
이번 산행은 어찌 좀 느슨하다. 새집행부가 들어서서 그런가? 올라가면서 양산휴게소에 잠시 들린다. 이러다 보니 제일 자연농원에 도착하니, 10시 10분경이다. 부부산악회에서 9시 동래 출발하여, 석남터널에 도착하는 시간이다. 약 1시간이 공중에 날랐다.
신임 회장의 인사말과 낙동정맥 종주단장의 취지설명이 있은 후 산행에 들어갔다. 그런데 출발한후 10여분도 안되었는 데 좌측 능선으로 대열리 올라간다. 5분 정도 올라가니 잘못 들었단다. 그러면 그렇지 계곡에서 20여분 올라가 반석에서 시산제를 모신다고 했는 데.... 그런데. 제물을 들고 먼저 올라간 후배님들이 사라지고 안보인다. 이렇게 해서 제물을 찾아 다시 내려오고 하니 40여분 시간이 흘렸다.
* 10:50 제물을 잃어버리고 망연 자실한 총무와 회장님.... 휴대폰이 안되는 바람에 사람이 찾으려 갔단다.
제물을 기다리고 있으니, 한의원하시는 13회(?) 선배님이 찾아오신다. 좀 전에 우리 부인인줄 알고 집에서 가져온 찌짐을 주었단다. 얼굴이 예쁜 바람에 우리부부산악회인 줄 알고, 주었단다. 그런데 우리가 부인들이 같이 안 온 걸 늦게서야 아시고 찾아보란다. 매번 오시면 우리 것으로 찌짐을 가져 오셨는 데, 좌우간 호월님이 오늘 왔으면 배달사고도 안생기는 긴데.
영평 아부지는 입맛을 다진다. " 그 찌짐! 억수로 맛있었는 데.."
* 11:18 앞선 자리에서 다시 조금 더 올라간 자리에서 시산제를 모신다. 초헌을 올리고 있는 박재홍 회장님, 해프닝이 생긴뒤라 그런지 시산제 프랭카드도 좀 삐닥하다. 회장님과 총무님이 마음 고생을 좀 했을 끼다.
* 12:55 밀양고개에서 노응준칭구와 영평아부지
밀양고개에 도착하니 벌써 12:55이다. 좀 있으니까 장회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그쪽에는 비가 좁 온단다. 우리가 있는 고개에는 눈이 날릴 날씨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정상에 간사람도 너무 춥어 바로 내려 가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정상에는 가지 않고 옆으로 헬기장으로 바로 밑에서 점심을 든다. 윤풀이 가져온 생탁 2통 맛이 꿀맛이다. 날씨 탓에 아래쪽 방향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원점회귀를 하기로 했다.
지루한 너덜지역을 다시내려와서 제일농원에서 하산주를 한다. 모처럼 참가한 성다경 칭구를 위해 술을 제법 시켰는 데 16회 선배님들이 빨리 안간다고 성화다. 빨리 가보았자 목욕빡에 안 하는 는 데 목욕하고 갈 데가 있는 가 보다.
* 16:10 하산주를 즐기다, 16회 선배님들 한테 쓴 소리를 들었다. 찌짐하고 막걸리 다 못 마시고 왔다.버스타고 오는 데 내내 배가 아푸더라.
귀로에 해운자연 농원에서 목욕을 하고 럭키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니, 야구 중계가 한창이다. 돼지 삼겹살에 야구응원까지 하다보니, 시간이 제법 흘렸다. 뒷풀이는 곰돌이님이 쏘고, 입가심 맥주는 성원처사님을 불러내 삥구,능선따라님,윤풀과 함께 가볍게 목을 추기고 헤어졌다.
2006-03-05 "언양 가지산(1240m)
범내골(0815)->제일자연농원(1010)->시산제(1114)->계곡길->밀양고개안부(1255)->정상우회->헬기장중식완료(1405)->제일농원(1610)
" "노응준,박부일,성다경
임병구,윤종완,서찬관
서은규(6명)
*90차산행지와 동일한 관계로 인원이 적었음.
*총무와 박부일 헌작
*정상부 기상악화로 서둘러 원점회귀 하산함.
*청조산악회22차 산행(시산제)
*제물운반책이 능선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40여분 시산제 지연
*귀로에 해운자연농원에서 목욕함.
*뒷풀이:
해운자연농원 (능선따라님)
저녁식사:원미(곰돌이님)
"
첫댓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