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애양원 손양원목사님 순교지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마음은 한없이 뜨거웠답니다
손양원목사님과 두 아들의 묘역이 있는 곳
목숨도 아깝지 않았고 죽음도 두렵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이었겠지요
여순반란 사건 때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사형에서 구해주고
양자를 삼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님!!
두 아들 장례식에서 9가지 감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 감사의 글을 낭독할때 그곳은 그야말로
온통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1. 나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이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내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3. 3남3녀중 가장 귀한 장남과 차남을
바치게 하였으니 감사합니다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감사합니다
5. 예수 믿고 와석 종신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했으니 감사합니다
6. 미국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감사합니다
7.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8.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9. 역경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주일에 감사헌금을 일만원이나 드렸다고 합니다
(당시에 목사님이 생활비로 80원 정도를
받고 있었을 때 라고 합니다)
애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섬기시던 모습도
사진으로 보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는지..
환부에 사람의 침이 좋다고 하여 피고름을
입으로 직접 빨아내셨다고 하네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 몸으로 실천하신 분
지금은 주님 곁에 계시는 손양원목사님을
생각하여 봅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롬 8:18)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