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28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있는 세미원(洗美苑)을 찾았다.
관람에나선 세 가족은 중앙선 지하철 양수리 역에 내려
\10분정도 도보로 세미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경로우대가 2000원이었다.
날씨는 비가 오지않고 흐리기만해서 또약볕이 내려 쫗이는 더위보다는 한결
낳았다. 자료에의하면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보며 마음을 씻으(觀水洗心)
라는 옛 성현의 말씀의 그 뜻을 담았다고 한다. 세미원은 일반 공원이나
식물원이 아니고 진리를 배우는 정원이라고 한다.
약 17000여평에 연꽃이 피었는데
시기가 좀 늦게 찾아와 연꽃은 져가고 있고 아직 늦 꽃만 드문드문 피어 있다.
연꽃으로 이름난 세미원은 10년전, 2003 년에 문을 열었다.
양수리 남쪽 수몰지역을
연못으로 개조해서 연을 재배한 것이다.연은 지저분한 진흙
속에서 자라 청초하고
향이 그득한 예쁜 꽃을 피운다고 불교에서 가장
애지중지하는 불교 상징의 꽃이다.
혼탁한 인간세상에 청결하고 도도하게 살아가는 상징을 갖기도 한다.
자료에 의하면 여름철 가득이 피어난 연꽃을보고 염화미소(염華微笑)의 참뜻을
깨우치는 곳이라고 했다. (* 염화미소 : 석가모니께서
영산에서 설법하실 때 연꽃을
손에 들고 '이게무슨 뜻인지 아느냐?' 하는 물음에 제자 가섭이 빙그레 웃음으로
답했다는 데서 연유되 말)
일행은 저 불이문을 들어섰다.
신과인간,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불교의 가르침에서온 불이문(佛二門)
단군신화와 태극기 속에 담겨있는 자연배움터다.
물이 차랑 찰랑한 징검다리를 건너다.
한반도의 모양 '국사원'이 우리를 맞이한다. 연못에는 흰 수련이 피어있고
주변에는 소나무와 무궁화를 심었다. 조선일보 기사에 보면 '학생들에게 나는
미래에 국토를 어떻게 가굴 것인가?'를 고민케 하고 이를 시나 논문으로 쓰게
하는 장소라고 이 곳 상임이사가 말했다고 한다.
다음에는 '장독대 분수'가 나온다. 356개의 장독대 뚜껑에서 물이 뿜어나온다.
어디서도 볼 수없는 토속적인 분수대다.
아직 꽃을 피우지못한 지각연꽃 봉우리가 우리를 반갑게 한다.
향긋한 향기와 물방울 구슬을 선물하는 연은 그 뿌리를 반찬재료로
제공하는 쓸모있는 식물이이다.
분수대
탐스런 원추리 꽃 밤에는 꽃잎이 오그라든다.
아침에 이슬비를 뿌려 연분홍색 연꽃잎 물방울이 방울방울
구슬을 맺고 꽃잎은 시들 시들 자연으로 돌아가련다.
청초하고 은은한 분홍 연
연못 사이를 지나면 '모네의 정원' 니 나오는데 작가 김명희 흙 인형전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이 열리고 있다.
엄마와 아이의 즐거운 사이
저 멀리 두물머리가 여튼 안개 속에 보인다.
인형전 앞으로 세한정(歲寒庭)이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다.
세한정 그림과 같이 양 쪽에
잣나무가운데 고목 소나무를 심고 맞배지붕의 건물을 지었다.
( 8월 1일 개관한다고 함)
자료에의하면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가자 찾는이
없어 쓸쓸한 새월을 보냈다. 그러나
그 제자들이 의리를 지켜 찾아왔다. 그의감동한 추사는
감동하여 찾아온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이 저 유명한 세한도 (歲寒圖) 이다. 공자께서는
세한정의소나무와 잣나무를 보고
세한연후 지송백(歲寒然後 知松栢)이라는 인간과 인간사이에 있어야 할 보편적
가치관 의 실천을 다짐하는 장소라고 한다.
*歲寒然後 知松栢 : 세월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수 있다.
세한정 옆으로 배와배를 연결하고 그 위에 목판을 깔아 만든 배다리
열수주교가 놓여있다. 정조시대의 배다리를 재현하여 세계에 우리 독특한
문화를 알리려고 했다.(위 안내문 참고)
온실인 상춘원이 있다.
겸재의 금강산도를 보고 축소 재연한것임
두물머리 쌍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안개 속에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만나는 머리)
강건너 안개 속에 겹쳐진 산은 동양화의 한 장면, 저 작은 섬이 족자섬인가?
길섶에 핀 탐스런 나리꽃
용머리 분수대
수련의 보라색 아름다움
관람을 마치고 매운탕집에서 즐거운 점심을 하고
양수리 역전 커피점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오늘 하루 여행을
한 결과에 대해 담소를 나우었다 오늘 날씨가 비가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하루 일정을 잘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