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도 별로 없고 어려움도 별로 없었던 한 해.-다사다난 반대말 소사소난?
ㅎㅎ 새해 시답찮은 말가지고 지면 떼웁니다.
떡국은 다들 드셨죠?
저의 연말 생활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12월 29일 저녁
서울 청량고 동문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우중루 만수정 삼계탕집. 모두 6명이 모여서 삼계탕에....
내변산 참뽕 와인 하시는 선배님이 참뽕 와인하고 복분자 주 가지고 오셔서
한 잔씩 했습니다.그리고 후배가 쿠바 출장 갔다가 형님들 생각나서 가져왔다고
쿠바산 고급 시~가를 가지고 왔더니....담배 안피는 선배님들 다들 여러 모금씩
빨아댑니다. ㅋㅋ 금연하는 사람들도 저렇게 담배 피게 만드는 쿠바 시가...
대단합니다.
그렇게 술은 시작해서 2차로 한 번 더 가고...끝....
선배들 왜 이리 싱겁게 끝내나 했더니...
12월 30일
12월 재고 조사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재고 조사 합니다.
저녁 11시가 되었습니다.
어제 싱겁게 헤어졌던 선배들.....대학 송년회가 있어서 그 늦은 시간에
제가 있는 곳 주변을 서성입니다. 여러명이서...
ㅎㅎㅎ...역시....매일 매일 연타로 술자리 뛰기에는 나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
저도 역시 느끼는 바..
새벽 3시 재고 조사가 끝났습니다.
수고한 직원들 20여명과 같이 설렁탕 먹으러 갑니다.
설렁탕 사장님과 굴해장국에 중국식 탕수육 시키고 작태 시키고
맥주에.....고려촌 별4개짜리 마셨습니다.
기분좋게 마셨습니다. 5시네요.
우띠...출근해야 되는구나....좀 있다가...
집에 가서 잤습니다.
9시40분...아....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역시 섞으면 안돼...
그렇게 해서
12월 31일 시작..
저녁 아는 분이 불러서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새로 오픈한 횟집인데....
신문 광고 보고 갔는데...음...남의 가게라서 평을 못하겠네요.
막걸리 마셨습니다. 소주가 맛이 없어서요.
자리 옮겨 호프집가서 생막걸리 마셨습니다.
네병......
그 분이 옌안루에 있는 BAR에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중국 사람, 한국 사람, 흰얼굴 사람, 검은 얼굴 사람 등등 많았습니다.
'저 인간들은 가정도 없나 이시간에 여기에 있게?' 눈을 흘기며....
이생각을 했습니다. <겸이 아빠야 ...넌 이시간에 왜 여기 오냐?>
미쳤어~~난~ 미쳤어~~!!
그렇게 거기서 버드와이져와 손을 맞잡고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을 보며
흰얼굴 아저씨, 검은 얼굴 아저씨..."happy new year~!!"를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악수까지 했습니다...'참~!! 넉살도 좋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집에 도착..
겸이 어머니 주무십니다.새벽 2시....
새해 첫날 그렇게 밖에서 두시간 넘겨 보내고 왔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다들 잘 때 얼른 출근했습니다.
2010년 1월 1일 금요일
아침 사무실...그 많던 직원들 어디가고 딱...세명....
아...쉬는 날이구나.
그렇게...피곤한 하루 시작...
저녁이 되어 ....
겸이 엄마와 정일품가서 '신김치 해지촌 고등어' 2인분을 시켰습니다.
잠시 후에 나온 신김치고등어...김치는 제대로 인데
고등어는 ...통고등어 3도막으로 낸 것 같은데 잘린 부분이 모두 검은색을 띠고
있네..어라..이상타..잘라놓고 냉동으로 보관했나...그래도 그렇지 너무 오래된 것
같은 고등어...역쉬..장사 잘되는 큰 집도....똑같아...겸이 엄마와 함께..찝찌르함을
느끼며...
"마이딴~!"
쉬......"겸이 엄마...고등어가 이상하다 그지?"
"응...이상해..."
'두번 다시는 안 시킨다.'
그렇게 겸이 엄마 ..댁으로 들어가시고..저는 남아 당직...
저녁 11시 30분...마감...문을 닫고 퇴근한다.
다른곳으로 샐까....아니다 ....그냥 가자...나는 철인007이 아니다.
겸둥이 아그들이 안자고 있네...
아..너무 길다...사무실에 버글 바글 하네요...나머지는 2편으로...
첫댓글 ㅋㅋ 생동감있는 글이 넘 재밌어요..역쉬..겸아빠님..ㅎㅎ 넘 달리지 마시구요..몸 건강챙기세요
앗!! 겸이아버님, 청량고등학교 졸업생이세요? 제 마음속에 청량고등학교 남학생과의 잊지못할 추억이 아직도 아름답게 남아있는데... 아~ 괜히 반갑네요..ㅎㅎ
아하...잊지못할.....빗속의 남자...그 남자를 잊지 못하네~~노오란 레인코트에....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