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7일...
이제 며칠뒤면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한달이 다가오죠... 방학이 끝났다는게 아쉽기도 하지만요~
여행을 갈려고 목적지를 잡다가 멀리가기엔 너무 여유가 없어, 서울 근교로 한번 다녀왔습니다.
그중 북한땅과 가까운 곳인 임진강, 도라산역을 갔죠.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통근열차가 임진강역까지 운행합니다. 근데 도라산역까지는 하루 3회
운행하더라구요~
저도 도라산행 막차인 10시 50분차를 타고 얼른 열차에 올랐습니다...
열차시간에 거의 맞춰서 오니 자리는 거의 꽉 차가고 있었죠...
신촌을 지나 서울벗어나기전에 이미 기차는 가득 사람들을 태우고...
기차라긴 보다 오히려 전철의 모습이 느껴질 정도였죠~
중간중간에도 계속 승객들을 태웁니다...
행신역옆엔 고속철도들이 몇대 보이더군요~ 확실히 주말이라서 그런지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
경의선은 거의 6년만에 타봤는데.. 중간에 몇군데 역이 더생긴거 같구요...
금촌역에 도착하니 많은 승객들이 내립니다..
계속 서서가다가 여기서부터 자리에 앉게 되네요..
주변풍경이 이제 정말 한적한 시골모습을 느끼게 하고, 어느덧 문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문산역도 예전보다 더 커졌더군요... 예전에는 여기까지밖에 오질 못했는데
기차는 계속 갈길을 갑니다.. 운천역이라는 자그마한 간이역을 지나 임진강역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헌병들이 보이고, 바로옆에 도라산역 관광을 위한 출입절차를 하는 곳으로 갔죠.
출입절차소에는 순수 도라산역 관광만 하는 사람과 도라산역을 경유 인근 관광지 코스를 여행
하는 사람들로 나눠서 접수하더군요... 저는 그냥 역관광만 하기로하고...
참고로 인근관광지 여행은 성인기준 11000원인가 하더라구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시설을
땅굴견학때 이용하냐 안하냐에 따라서 요금이 차이가 납니다..
출입절차후 열차시간이 남아 잠깐 역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바로 위로 조금만 더 가면 각종 전시물과 기념비가 있구요, 기념품 파는곳도 많더군요..
그리고 더 가면 자유의다리를 볼 수 있고, 미니열차도 운행하더라구요.. 옆에 바이킹도 보이구..
가족들이나 단체관광으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시 임진강역에 와서 정각 1시에 군 헌병들이 도라산역 승객들의 검문을 시작했습니다..
두줄로 서서 한사람씩 신분증과 왕복열차표 검사 및 각종 소지품을 검색대를 통해 검문을 하고,
저두 통과할려는데 갑자기 삐삐~ 거려서 놀랬는데, 알고보니 디카때문에 울린 경고음이더군요.
근데 별다른거 없이 무사통과~
역으로 나간 후 도라산역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옵니다.. 기차가 슬슬 출발하고,
아까 임진각유원지에서 본 철교를 직접 통과를 했죠~ 주변을 보니 전혀 다른세계에 온
느낌이 들더군요... 온통 철조망과 보초를 서는 군인들, 군부대... 거기에 '지뢰지역'이라는
경고문구가 올때까지 왔구나라는걸 알았습니다.
5분여를 달려 도라산역에 도착. 아까 검문했던 헌병들이 여기서도 보입니다.
보통역같으면 역무원이 보여야 되는데, 여기는 모든게 헌병들이 하더군요~
개표도 헌병들이, 각종 안내도 마찬가지였구요. 역관광객도 목걸이를 줬습니다.
연계관광하는분들은 바로 버스에 올라타고, 저는 그냥 역 주변만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크게 볼건 없더군요... 주변에 가고싶어도 온통 통제된 곳이라...
바깥구경을 하는데, 헌병들이 인원파악을 합니다. 잠깐 다시 군대로 들어온 착각이~
역은 확실히 웅장하게 지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각종 기념사진과 철로침목에
기념 싸인도 전시하구요... 한참 구경하는데 마침 이곳 안내를 자원봉사하시는
양만규씨(이름이 확실히 맞는지 가물가물...)께서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십니다.
사진설명과 더불어 역사의 유래와 그에대한 여러 이야기 등.. 설명을 잘 듣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몰랐습니다.. 역에서 기념스탬프 한방찍고, 이제 돌아갈 열차를 기다렸죠~
개표하는곳엔 계속 헌병들이 서있습니다.. 관광객들과 같이 사진도 찍어주더라구요..
근데 군인이긴 군인인가봅니다. 표정의 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역밖으로 나섰고, 역사를 쭉 살펴봤죠...
아까 설명듣기론 역사를 크게 지은 이유가 남북철도연결에 대비해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분리한다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반대편 역 풀싸인엔 다음행선지가 개성으로 되어있구,
행선지 표시에도 개성.평양방면이라고 해놨더군요~
하긴 이 철도로 북한을 지나 중국,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니까..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기차타고 유럽으로 한번 가보구 싶네요~
근데 아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겨둔채, 서울로 가는 통근열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가서 찍은 사진들두 있는데 뽑는대로 올릴께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수도권)
경의선 여행기 - 임진강역, 도라산역을 다녀와서~
전대정
추천 0
조회 317
05.02.28 14:2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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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루여행인데도..그리고 왠지 여유로와 보여서 좋네요.. 의미도 있어보이구요.. 어떻게 가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물론 지금도 꽤 상세히 설명을 해주신거 같지만.. 초행길이라 왠지 자신이 안서네요.. 혼자가면 괜찮지만 친구들 델꾸 갈때 헤메면..쩝.. 부탁합니다.
일단 서울역에서 하루 3회 출발하구요... 시간은 7:50, 9:50, 10:50입니다.. 그리고 임진강역에 도착해서 매시 (10:00, 12:00, 13:00) 정각에 군검색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임진강역에서 10:23, 12,23, 13:23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시면 도라산역에 갈수 있습니다. 단, 12:23분 열차는 도라산역관광만 가능합니다.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싶으시면 임진강역 홈페이지 www.imjinst.com 으로 들어가시면 임진강역과 도라산역 관광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