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기상대 신축 건물 준공식을 아래 20일 (수요일)가졌다.
위치는 옛날 농고(지금 거창대학) 부근.
이태우 국장이 현직 시절,
거창 군의원 7~8명 대동하고 부산 지방 기상청에 뛰어와서
거창 기상대를 인가해 달라고 운동한 거 내가 확실히 안다.
이 국장 고향사랑에
나도 동원되어 부산 기상청까지 끌려 갔었다.
거창기상대는 인근의 합천, 함양, 산청, 진안, 무주, 장수 등지의 기상을 대표한다.
기상청에서 어디로 갈지를 검토하는 중에 이태우 국장이 거창으로 유치해 왔다.
이제 거창군민은 인근의 타군보다 더 좋은 기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신축건물 준공식이어서 인지,
지금 현직에 있는 사람들만 공로가 거론되더라.
신성범 국회의원(29회), 이홍기 군수가 축사에서 거론하길,
현 청사 준공에
현 군의원과 윤구 아림신문 사장이 공이 컷다 하더라.
건배사하면서
오래 전에 군의원 들이 기상대를 거창에 유치하기 위해
부산에 몰려 왔던 일을 상기시켰다.
당사자들 자리에 없고 보니 듣기 싫어하는 눈치.
이태우 국장의 공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말았다.
이 국장 미안하이.
준공식 종료후, 거창 친구들 만나고
신임 회장단 만나 보고 싶었지만 그리 못했다.
신임 회장님, 총무님, 여기 나오셔서 전국의 친구들에게 인사 한마디 안하요?
회장단 바뀐 거 누가 아노. 알려야 할거 아이요?
좀 섭합니다.
88고속도로 거창휴게소(비계산 옆)에서 잠시 쉬는 틈에 사진 몇장 찍었다.
민들래 꽃, 자식들 키워 일부 출가 시키고, 앙상한 모습으로 남는 민들래꽃,
어쩜 우리 모습 같지 않은가?
훌훌 날라가고 나면 스르르 쓰러져 흔적도 없어지겠지.
이건 냉이 꽃이다.
봄에 뿌리채 캐 먹을 줄은 알았지, 언제 꽃으로 기억해 줬는가?
이렇게 확대하니 상당히 예쁜 꽃인데도
꽃으로 봐준 사람없다.
눈여겨 보지도 않았다.
미안하다 냉이야.
울 동기 여학생들, 김태희나 이효리 못지 않은 미인들인데,
꽃다운 시절에 시골에 있어 뜨지 못하고 말았다.
(점수좀 땃나 잃었나)
하지만
내 기억속에서만 미인들이지, 사회에선 그리 알아 주지 않는다.
사실 나 말고 누가 저 연인들을 미인으로 기억해 주는가?
냉이 뿌리 정도로 기억하겠지.
그런대도 여기 이 사이트에 안나온다.
우리 안곡 방장이 "일마들아 너것들아 좀 재밋게 살자"고
그리 고함 질러도 안나온다.
지들이 너무 잘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산수유 새삯이다. 청초하고 아름답다.
산수유 열매는 무슨 약재로 쓰인다던데
정확히는 모른다. 남자한테 좋다던데 어디가 좋은가? 아는 분 없수?
다른 지방에는 많은데 거창에는 잘 없다. 그 이유를 모른다.
첫댓글 거창소식은 수구지심을 자극! 사또의 "거창기상청" 뉴스가 정장리(농고지나 쭈우욱...)를 생각나게 한다. 67년 늦은 가을 민천식과 내 어머니 친구 집에 가서 저녁밥 먹고 돌아욌던 정든 시골길... 시골길하면 뜬가이 숨어사는 가지리 농장길, 둔마지나 살피재 깔그막길, 건계정 물길따라 굽이길, 국농소 지나 마라톤 반환점길, 합수지나 양항똘길, 김천나가는 자갈길, 마리장터장돌백이길, 위천 거북이돌길, 안의밤섬길, 합천 초계길, 멀리 잘나가다 살짝삐지는 삼천포로 가는길... 하이고 숨차고 다리아프다. 하아, 그래 거창기상청에 숨은 태우의 공로도 알게되고. 며칠 뒤 거고예술제 구경갈라는데 한번 들려 변교수의 입김도 쐴란다.
국농소 지나 마라톤 반환점 길, 난 본래 마라톤 같은 거 잘 못했거든, 꼬래비로 달리며 헐떢거리고 있는데, 길가에 있던 여학생이 물 한바가지 씌워 주더라. 그 여학생과 나와의 연결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멀리서 눈빛 한번 교환한 적도 없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시절이 사춘기 였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