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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29 (龍山高29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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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29 동기특강 스크랩 콩고 민주공화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자.
5/공석환 추천 0 조회 30 10.03.31 12:1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아프리카대륙 중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죠셉 카빌라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방문하여 2010년 3월29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상호 협력을 논의하였다고 한다.  콩고에 새마을 운동을 수출하여 전반적인 국가 개발을 도우면서 자원개발이나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관련한 협력이 주된 주제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천안함 문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위 정상회담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


 
카빌라 대통령은 2005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었다. 롯데 호텔에서 리셉션이 있을 때 직접 참석하여 본 적이 있다. 카발라 대통령은  30대 중반에  대통령이었던 아버지가  암살을 당한 후 추대를 받아 대통령을 하게 되었다.  북경 군사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그러고 머리가 짧고 연설하는 것도 패기가 있어 박정희 대통령 젊은 시절을 연상시켰다. 
 
File:LocationDRCongo.png
source wikimedia common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남북한 합친 면적의 10배가 넘는 나라로 구리 다이아몬드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그런데 특히 눈에 띈 것이 수력자원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을 관통하여 지나는 콩고강은 유량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아마존강 다음이었다. 그런데 수력발전의 에너지 용량은 유량에 낙차를 곱한 것이 된다.  아마존강은 비교적 평평한 곳을 흘러 낙차를 얻기 어려운데 콩고에는 하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갑자기 경사를 이루어 급류를 이루는 곳이 있어 그 지역을 잉가라고 부른다.  그 곳에 댐을 막아 물을 돌리면  200여 미터의 낙차를 얻을 수 있고 그러한 것을 다 이용하여 발전소를 가동하면 발전용량이 지금 세계최대 수력발전소인 중국 삼협댐의 2배 그리고 우리나라 현재 총 발전용량의 2/3에 달하는 대단한 용량이었다.  
 
 유럽에 유수한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위 잉가에 대해 상세한 보고서를 준비해 놓았다.  다만 현재는 총 발전 가능 용량의 1/20도 안되는 소규모 댐이 20년전에 건설되어 가동되어  수도와 그 부근의 광산에 송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회사들이 잉가 지역의 발전 용량을 총 가동하여 그랜드 잉가 댐을 만들 경우 그 생산된 전력을 아프리카에서 소비를 하기 어려우니 유럽으로 송전을 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서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에 따르면 송전비용이 댐이나 발전소 건설 비용을 능가할 뿐 아니라 송전선이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지나야 되기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실현성이 없는 것이다.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그랜드 잉가를 건설한 후 70%의 전기는 액화수소공장 가동에 사용하고 건설 및 운용에 대한 투자 자금 회수를 위해 생산된 액화수소를 수출하고 나머지 30%는 콩고민주공화국 내에서 내수 및 광산 제련시설 확충 용도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만약 거기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국내에 반입하여 화석연료 대신 에너지 원으로 사용할 경우 최근 문제되는 기후 협약과 관련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으로 하여 추가적인 혜택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댐을 지을 동안 건설사업도 하고 향후 댐 및 액화수소 공장 완성 후 액화수소 확보와 반입 그리고 콩고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가지면서 풍부한 콩고의 지하자원에 대한 확보 등 여러가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내용을 한국경제신문에 의견으로 기고한   후 2005년 10월에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공식 민관사절단 자격으로 현지에 한전과 수자원공사 실무자와 같이 가게 되었다. 
 
현장에서 도착하여 콩고 전력회사와 미팅을 가졌다.  콩고 전력회사의 사장 부사장 및 가장 중요한 중역들이 다 모여 있었다. 그랜드 잉가댐을 건설하여 30%는 콩고에 주고 70%는 한국 공단을 만들어 그 전기를 사용하겠다고 하였으나  보안상 목적으로 그 70%의 대부분의 전기를 액화수소공장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만약에 한국에서 주도하여 그랜드 잉가 댐만 지어 주겠다고 그러면 그 부근에 가장 좋은 자리를 한국 공단 자리로 확보해 주겠다고 그러면서 잉가 부근에 지금 알루미늄 광산 개발 계획이 있는 데 추가로 전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 붙였다.  알고 보니 콩고 전력회사가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콩고에서 가장 엘리트로서 정부 정책결정에도 힘이 있었던 것이다.
 
 한전 수자원공사 실무자 들과 나는 단순히 주어지는 자료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으니 현장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비행기로 가면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지만 대사관에서 콩고의 국내에서 운행되는 비행기들이 정비가 불량해서 위험하다고 하여 7시간에 거쳐 차로 가기로 하였다.  물론 당일로 갔다 올수는 없어 아침 일찍 떠나 현장을 보고 일박을 하고 돌아 오는 것이었다.  콩고 대통령 직속 차량에 콩고 외교부 공무원 2명이 같이 동행을 하였다.  그 현장이 콩고에서는 통제구역이기 때문에 그러한 공무원들이 대동해야만 출입할 수가 있었다. 
 
 

ingarev.JPG


기존 에 건설된 잉가댐 
 현장에 도착하니 이 것은 별천지였다 엄청난 양의 물이 급경사로 급류를 이루며 내려 오고 있는데 눈으로 보더라도 그 물량이 세계에서 아마존 다음 가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의 저명한  엔지니어링회사가 그랜드 잉가 댐 후보지로 지목한 곳(위 사진)을 답사해 보고 수자원공사 실무자가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기를 이정도면 실제 댐을 건설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특히 콩고강의 수량이 일년 중 편차가 적기 때문에 삼협댐과 같은 물을 가두어 놓는 댐이라기 보다는 물길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방식(Run of the mill)으로 수몰지역이 작아 환경파괴 문제도 적었다.

 
 댐 건설후보지역 10km 이내에 강이지만 바다에서 연결되는 내항이 있는데 콩고강의 수량이 원래 많기 때문에 그 내항에 5000톤 급의 중형선박이 여러 척 기항되어 있었다.  우리의 눈에 내항이 아니라 바다의 항구처럼 보였다. 따라서 댐 건설에 필요한 물자를 바다를 통해서 직접 옮길 수도 있었다.  다음 날 킨샤사로 돌아 오는 길에 콩고를 지배했던 벨기에 인들이 아직 운영하는 시멘트 공장에 들렸었다. 기존의 잉가  댐을 건설할 때 쓰여진 시멘트를 생산한 곳이다. 수영장도 사옥 내에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한국에 돌아 와서 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알아 보았다.  그런데 콩고의 자원을 확보하고 기후 협약에 대비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경우 혜택이 많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지만 그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주저하였다.  물론 콩고의 정치적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가 총대를 메더라도 30%정도만 투자하고 미국과 유럽 여러 국가의 공동 컨소시움의 형태로 일을 진행하여야 하였다. 그러나 그 공사자금이  최소 8조원 정도로 추산되었는데 우리가 30%를 투자한다 하더라도 2조4천억 이상의 큰 프로젝트였다.  주위에서 이 정도면 예전에 정주영 회장이나 아니면 대우의 김우중 회장 정도가 되어야 나서서 해 보지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프로젝트를 10년 이상을 보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2008년 12월에 수자원공사가 그랜드 잉가 댐이 아닌  콩고 남부 지역에 그 보다 작은 규모의 댐과 도로를 건설하는 데에 협력을 하고 그 대가를 광물로 받아 오기로 하는 가계약을 콩고의 현지 광산회사와 체결되어 진행중에 있다. 
 
 
콩고는 벨기에 식민지였던 인연으로 남북한의 11배 크기의 넓은 영토에 7000만이 넘는 인구가 하나의 국가로 독립하였다. 프랑스어가 공식적인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북동쪽 근방에서는 아직도 일부 내란군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수도 킨샤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비교적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중국이 수도 킨샤사에 국회의사당과 공설운동장을 이어주고 주요한 구간 도로 및 철도 공사도 맡아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 다만 콩고민주공화국도 다른 아프리카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콩고 민주공화국의 풍부한 지하자원 및 수력자원을 같이 개발하면서 멀리 보아서는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섬유 등의 사업도 현지에서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수력자원을 개발하여 수소에너지로 변환시켜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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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물의 부족으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 메콩강의 물이 말라 주변 국가들이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거대한 댐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4대강사업의 근본 문제점은 4대강부근에서 깨끗한 물을 확보하겠다는 순수한 치수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4대강 대운하사업을 진행하려다가 국민의 반대가 심하자 이름만 "사대강살리기"로 바꾸고 원래 운하건설계획인 다수의 보건설과 대규모 준설을 답습한 내용을 밀어 부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원래 대운하 건설계획에 따르는 보상 또는 주변 개발계획에서 얻으려고 한 이권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

 

장기적인 국익을 보면 4대강살리는 치수계획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향은 지류에  수량확보를 위한 소형댐을 다수 건설하고  지류로 들어오는 오염원 처리를 위한 하수처리 시설 확장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토가 작고 지하자원이 부족하다.  지금 4대강사업에 연 7조 이상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해외자원협력을 통한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지하자원도 확보하고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과정에서 다른 부수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번 콩고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방한도 그러한 협력을 강화시킬 좋은 기회인데 지금 천안함 침몰에 대한 부실 대처가 국내 정치적으로 크게 문제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큰 관심을 못 가지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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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3.31 12:19

    첫댓글 이글이 어제 밤새 중앙일보 블로그 전면에 올려져서 4000명이 보고, 오늘은 조선일보 인터넷 앞면에 올려져 있다. ㅊ지금 모든 죄악의 근원은 4대강 이권 사업인데 이 것을 어떻게 막을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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