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I come to the garden alone)
작사 : 오스틴 마일스(C. Austin Miles, 1868~1946)
작곡 : 오스틴 마일스(C. Austin Miles, 1868~1946)
이 찬송가는 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말 번역도 원문의 내용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 찬송가의 작사, 작곡자인 마일스에게는 아담 가이벨(Adam Geibel, 1885~1933)이라는 음악동료가 있었다. 1885년에 태어난 가이벨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심한 열병을 앓아 8세 때 실명하고 말았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많은 찬송가와 성가곡을 작곡하였고, 심지어 출판사(가이벨 음악출판사)까지 설립하여 성공하였다. 가이벨에게는 무남독녀가 하나 있는데,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위가 그가 근무하던 제철회사의 용광로가 폭발하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이에 깊이 상심한 가이벨은 마일스를 찾아와 자신에게 위로가 될 찬송시를 하나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가이벨의 청탁을 무겁게 받아들이던 차에 마일스는 1912년 3월 어느날 자신의 작업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던 요한복음 20장을 무릎 위에 펴 놓고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사방이 어둡고 무서운 데에도 오직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향유를 들고 무덤을 찾아간 마리아, 빈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그녀에게 인기척 없이 나타난 동산지기로 보이는 사람이 ‘마리아야’라고 부르는 순간 그것이 예수님의 음성임을 알아차린 마리아의 기쁨의 외침 “랍비여.” 마일스의 머리에는 이 아름다운 광경이 파노라마 처럼 그려졌다. 그는 즉시 찬송시를 적어 나갔다. 그리고 그날 밤 작곡도 완성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찬송가는 이후 수십만 장의 레코드 판매기록을 세울 만큼 그 어떤 찬송가보다 많이 연주되고 애창되었다.
이 찬송은 “주님이 나를 찾아오셔서 말씀하시고,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친구로 삼으신다”는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중심으로 합니다.
특히 후렴의 고백:
“주님 나와 동행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는 단순히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를 말합니다.
해설
1절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아침 이슬은 세상의 소음이 아직 시작되기 전의 고요함을 상징합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은 종종 새벽과 연결됩니다.
시편 5: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마가복음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예수님도 한적한 곳에서 아버지와 교제하셨습니다.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하나님의 음성은 세상의 큰 소리처럼 강압적으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마음에 임합니다.
열왕기상 19:12
엘리야가 들은 “세미한 소리”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방향을 주십니다.
후렴
주님 나와 동행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주님 나와 동행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가장 깊은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15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예수님은 우리를 단순한 종으로만 대하지 않으시고, 사랑 안에서 교제하는 친구로 부르십니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주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은 세상의 조건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적인 기쁨입니다.
빌립보서 4:7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
사람은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만 아는 평안이 있습니다.
2절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우는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이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우는 새도 잠잠케 한다”
자연의 소리보다 더 깊은 하나님의 음성을 표현합니다.
주님의 음성은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잠잠하게 합니다.
요한복음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주님의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한 번 받은 은혜의 말씀은 삶 속에서 계속 울림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간의 감동이 아니라 삶을 이끄는 힘입니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설교 제목 예시
3절 밤 깊도록 동산 안에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이 찬송은 처음에는 새벽의 만남으로 시작하지만, 3절에서는 시간이 지나 밤이 깊도록 주님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고백합니다.
동산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 만나는 영적인 자리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동산은 중요한 구원의 장소로 나타납니다.
에덴동산: 하나님과 인간이 교제하던 자리
겟세마네 동산: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기도하신 자리
예수님도 고난을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39
“내 아버지여…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즉, 이 가사는 환경보다 주님과 함께하는 것이 더 귀하다는 고백입니다.
“괴로운 세상 지날 때 나를 붙들어 주소서”
신앙생활은 항상 평안한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닙니다.
찬송의 화자는 주님과 만나는 기쁨을 경험했지만, 동시에 세상의 어려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를 붙들어 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약속합니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내가 너를 붙들리라”
우리의 힘으로 믿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붙드시는 은혜로 살아갑니다.
이 찬송 전체의 흐름은:
1절 — 주님의 음성을 듣는 만남
2절 — 그 음성이 삶 속에 계속 울리는 은혜
3절 — 세상 가운데서도 주님을 붙드는 동행입니다.
참된 신앙은 예배 시간에만 느끼는 감동이 아니라,
어두운 밤 같은 현실 속에서도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걷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