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남겨 두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그 동안 발병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더 잊혀지기전에 적어 두려고 합니다. 일기장에 적어둘까 생각했지만 저 같은 환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2017년은 굉장히 무리를 많이 한해였다. 그리고 나역시 건강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2017년 11월 쯤 되었을때 아주 간헐적으로 하품이 나기 시작했다. 한번만 나는게 아니라 연속적으로 하품이 난다. 많이 아팠을때 잠들지 못하고 끝없이 하품을 했던 기억이 나서 왜 이러지 했다. 그 다음에는 피곤하면 바로 잠들었는데, 이상하게 피곤만하지 잠들지 못했다. 밤에도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 들기만 하지 잠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대변의 횟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묽은변이... 결정적인 것은 12월말 작은아이집에서 열이나면서 설사가 쉬지않고 나면서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어서, 2017년 한번도 가지 않았던 병원을 지리도 잘 모르는곳에서 찾아갔다. 의사님은 3일분의 약을 주었고 한두번 먹자 증세가 사라졌다. 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고 위내시경과 혈액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위는 괜찮고 간수치가 두배로 올라갔다며 본인이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타지병원치료후에 좀 나아진 몸은 더 나빠졌다. 잠은 거의자지 못했고, 먹을수도 없었다. 늘 새로운 음식이 머리속에 떠올랐고 고기를 섭취하면 바로 설사를 했다. 검색을 해보니 단백질 최소 용량 섭취하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좋다고 나와있다. 약간만 참고 하기로 했다. 다행히 방학이라 다시 강사계약을 할 수 있을지 기다리고 있는터라 속이 탔다. ' 몸이 이러면 모든걸 접어야 하는데 어쩌나' 힘든날들이 지속 되었다. 약은 아주 착실하게 복용했다. 양약을 잘 못 먹는데 죽지 않으려고 먹었다. 한약도 세번씩(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심)먹었는데 그 후에 잠이 오기도 했다. 설사도 하지 않았다. 이력서를 내라는 연락을 받고 준비해둔것을 냈다. 늘 가던 수영장도 가지 못하고 성당도 못가게 되었다. 죽음에 그림자가 문밖에서 ' 너에 고통을 내가 덜어주마' 하고 속삭인다. 좋은 이야기다. 고통을 덜어준다는데 싫어할자 누구인가!!!. 하지만 그러기에 나는 아직인데....흐흐
죽을 힘을 다해 일어났다. 그동안 아무도 몰래 모아둔 돈을 찾아 먹을것을 이것저것 샀다. 조금씩은 먹을수가 있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다. 성당에 갔다. 장개에 무릎을 꿇고 " 하느님! 단 한번만 저를 살려 주십시요" " 그래 내가 너를 살려 주겠다" 하신다. 신기한 일이다. 늘 잘 응답하지 않으시던 하느님께서 바로 응답하셨다. 다시 정신을 차려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 감사합니다. 제가 믿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면 하실수 있습니다".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감기에 걸리면 더욱 헤어나지 못할것 같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설사가 멎고 변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충남대학병원 의사님들도 만나 보았다. 하지만 답은 별로 찾지 못했다.
수지침 수강생 신청이 정원을 넘어 강사채용에 합격했다. 첫 강의에 갔다. 물을 한병 가지고. 금방 금방 입이 말랐다. 물을 마시며 아주 힘들게 마칠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자신감이 다시 사라진다. " 아! 이래 가지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만큼은 양보 하지 않으려고 마음에 다짐을 하고 또했다.
간이 비대해지면 상복부에서 압박감이 있고 피곤하거나 하면 더욱 그 증상은 심해진다. 곧 이어서 땀이나고 더워지는데 그것은 비장이 커지는 신호라고 한다. 늘 추워 추워하던 내가 몸이 더워 옷을 벗어되니 남편이 매우 의아해한다. 오전에는 집안일을 하고 오후에는 누워서 쉬었다. 늘 그렇게 했다. 쉬는것이 좋긴한데 계속 누워 있는것은 없는 입맛을 더욱 부추키니 할 수 있는선에서 움직이는것이 좋다. 그래도 절데 무리하면 안되는데 측량할 수 없는것이라 그 선을 긋기가 어렵다. 좌우지간 힘들다 싶으면 누워서 쉬어야한다.
간은 신경이 없단다. 그래서인지 아픔도 없는것 같다. 임신부처럼 입맛이 변덕스러우니 생각나는 음식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먹어두는것이 좋은것 같다. 가장 힘든 부분은 눈이 매우 피곤하고 근육이 많이 위축이나 수축되는 느낌이 나고, 뱃속에서도 가끔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오는데 다행히 아프지 않고 잠깐사이에 지나갔다. 대변횟수가 많아지면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 그때는 이수삼습약인 의이인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복부가 창만해지면 미세하게 복수가 찬다는것도 알 수가 있었다. 소화가 많이 안되고 미세한 복통이 있으며 전액두통이 있을때는 구백진통탕을 다려 먹기도 했다(효과 만점이나 상용하면 안됨. 증상이 있을때만 사용하면 됨)
남편은 한약때문에 병이 난것처럼 말했지만 그것은 아니다. 약간의 과용이나 오용은 인정하지만 절데로 한약때문에 간에 이상이 온것은 아니고 30년전 지방간을 가진것이 그 원인이고, 그것을 관리한다고 수영도 배우고 자전거도 탔지만 살 빼는데 실패. 오히려 체중이 늘어났는데 특이 한것은 많이 먹지 못하는데도 살이 찐다는것인데 아마도 간장애나 비장장애로 대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로한것도 크게 문제가 된것 같다. 어제 처음으로 수영하러가서 50분 강습을 해냈다. 조금더 노력하면 더욱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입맛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변도 정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하는데 환자가 되면 먹을수 있는것들이 그리 많지 않으니, 먹고 싶은것을 먹어서 체력을 비축하여야 한다. 일단은 체력을 유지해야만 병을 잡을수 있으니...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말고 먹고 싶은것 먹으시라 이 말이죠. 엄밀히 따져보면 병이 그 때 생긴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병은 이미 오래전에 지방간을 가질때부터 미미하게 시작이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것이 후회가 될 뿐이다. 지금은 이정도만 유지되면 남은일은 고집좀 버리고 매사에 긍적적으로 받아 들이는 그런 어릴때 순진했던 그때로 돌아가면 될것 같다. 병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신 우리동네 의사님.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그리고 저를 도와주려고 급한성질 죽여가며 도와준 남편. 그리고 고집으로 일어서려고 애쓴 저 자신. 그리고 제가 사랑하고 언제나 의지하는 나의 예수님.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여러가지 치료 방편들이,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감사하고 사랑해야할 모든것이라는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 문제가 있으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양약은 끊어도 될 것 같은데요 한번더 혈액검사를 해보고 찬찬히 끊도록 하려고 합니다. 한약은 선생님께서 3회를 말씀 하셨으니 그데로 해야지요. 제가 체력이 소진 되기전에 회복된것은 선생님처방의 한약이고. 그리고 10년 넘게 제가 운동을 한것이 기둥이 되어 힘들때 저를 지탱할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산 바이크도 열심히 타고 런닝벨트도 하나 샀습니다. 좋은날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드뎌 양약을 끊고 간수치도 정상이 되었습니다. 한약은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데로 3회 먹고 필요하다면 더 먹어야 되겠지요. 운동은 수영을 줄이고 런닝머신으로 300 칼로리 씩 태우고 있는데, 다행히 수영덕택에 다리가 튼튼해서 1시간 정도 빠르게 걷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행동반경은 반으로 줄이고 쉬고, 운동하고 절식하면서 마음에 정리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 걱정. 동생들 걱정. 불필요한 전화. 환자들 걱정 모두 접었습니다. 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늘 추운것이 사라지고 체중이 줄면서 몸이 많이 가벼워졌어요.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면 독소가 많이 생겨서 조심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골고루 먹으려고
합니다. 지방간 사전에 관리 하는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몸관리 좀더 철저히 해야 되겠구요^^.
의사님 처방은 '건강한 절식과 운동'이라고 단호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건강한 절식과 운동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의 마음을 편안히 놓아두는 것입니다. 지방간이 생겼다는 건 이미 오랜 시간동안 정신적 울체가 이루어져 간기(肝氣)가 막혀서 소통하고 배설하는 간(肝)의 작용이 실조되어 피에 LDL(저밀도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지고, 혈지가 많아져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근본적인 처치 외에도 항상 마음을 편안히 하여 간기가 울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재발될지 모르는 것이지요.
네 잘 알겠습니다. 염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