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D-day 1일.
월요일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 이어 오늘은 강서공판장을 방문하였다.
새벽시간임에도 '대목'을 노리는 상인과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한데 얽혀
가락동 도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발 디딜틈이 없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그나마 이리저리 분주한 운송기사들에게 더없는 에어컨!
시설채소 경매를 위하여 차례를 기다리는 생산자들의 눈망울은 싱글벙글^^
17일 화요일의 경매장은 생산자들에게 간만의 한가위 선물을 퍼붓고 있다.
복숭아 한상자가 글쎄 50,000원을 호가한다.
애호박은 어떻고? 매끄러운 녀석 하나에 1,600원.
저번주 내린 비로 밭이 지려 수확을 미루었던 대파는 한단에 2,300원을 훌쩍 넘겨
버린다.
그렁저렁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하여 새벽을 달려온 소비자들과 동네 영세상인들은
품목별 치솟는 농산물 도매가격에 가슴을 움켜쥔다.
마저 타버릴 듯한 가슴을 붙들어매고 공판장을 빠져 나왔다.
지금 이시간 구매팀장의 두얼굴은 '아수라백작'을 닮아 있을 것이다.
시설채소경작 농업인에겐 웃음이요^^
영업점별 소비자를 위한 일일 할인행사를 기획함에는 쩔쩔맬 수 밖에 없는 고충!
양갈래로 도망치는 두마리 토끼를 탈모4기 진행형 구매팀장은 더군다나 짧은 다리로
죽을 힘을 다해 쫓고 있다.
격려만으로 모자라 한가위 꾸러미상품을 건넸다.
조간미팅을 마치자마자 파머스마켓 연서점으로 급히 달린다.
타 영업점과 달리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들을 직접 판매하는 파머스마켓 연서점!
안성농가에서는 완두콩과 고추, 대파, 호박, 우엉, 양파 등 가지가지 채소류를..,
평택 버섯농가에서는 표고와 목이버섯을 판매한다.
홍성 계란농가는 숯불로 익힌 검정계란으로부터 초란, 영양란까지 계란이란 계란은
다 갖추어 놓은듯 하다.
과일농가가 한가위를 달구고
옆 짝꿍 수산팀은 힘겨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굴비와 대구, 갈치 등 일본산 수산과
차별을 강조하며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멀리 산지에서 오신 분들을 위하여 점심을 모시려하지만 1초의 촌음이 아까우신가 보다.
덕담만으로 한가위 인사를 대신한다.
10월 18일부터 진행될 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외국인과 함께 하는 김치담그기 체험행사' 를 주관하며 연천군 청산면에 소재한
김치식품사업소로부터 완성김치에 대한 행사 진행방법과 지원금액 결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었다.
40여만명의 시민이 내방하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올해로 여섯번째!
서울에서 진행되는 단일행사 규모로는 최고의 볼거리와 김장김치 부재료를 완비한다.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안 협의를 완료하고 성내동 직거래장터 형준군을 찾지만
그곳 역시 한가위를 준비하기 위한 손님맞이로 북새통. 점심을 걸렀다 한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한가위 D-day 속에서 모두들 다이어트까지 겸하고 있다.
이를 어쩌누..,
역시 말 뿐인 격려로 수고를 위로하지만 며칠째 잠을 설쳐가며 D-day를 맞이하고
있는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의 건강이 염려스럽구나.
고속도로는 벌써부터 귀성객으로 꽉차있다 한다.
그리운 고향앞으로 -
보고파했던 친지들과 옛 벗들을 생각하며 -
귀성길!
도로 위의 많은 사람들이 마냥 행복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