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12. 오보방파제를 다녀 왔습니다.
술과 친구는 묵을수록 좋다더만
오래된 부랄친구들이고 취미도 같으니 더더욱 그런가 봅니다.
강구 대개골목을 지나 푸른바다 길을 따라 주욱 달리니 추운 날씨건만 상쾌하네요.
오늘은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으나 물색은 뿌연 게 낚시여건은 좋습니다.
오보방파제에 도착했습니다.
낚시점에서 대부방파제를 추천했건만 대부방파제는 꾼들로 빠글빠글하여 오보로 왔습니다.
우리가 올라 설 방파제 테트라포트입니다.
몇 분이 먼저 와 계시네요.
눈에 익은 오보내항
저쪽 다리발 옆에 오보삼거리 이정표가 보입니다.
물색이 뿌연 게 완전 감새이 물색입니다.
그래선지 감새이 낚시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만큼 대탄방파제에도 꾼님들이 많이 보입니다.
바람이 강하건만 뒷바람이라 그런대로 할만 합니다.
바짝 쪼우는 친구!
"이학달"이라는 닉을 붙여 줬슴다.
학공치 달인인 이씨라는 뜻입니다. ㅋ~
가족단위로 오신 듯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놀다가실 모양입니다.
여기도 감새이 포인트입니다.
밑밥을 뿌리니 학선생이 우루루 몰려 드네요.
캐스팅 품질 미끼동조 챔질
오늘도 뫼비우스의 띠가 가동됩니다.
오늘도 저번과 같은 무한궤도이나 소출이 있습니다.
제법 굵은 사이즈의 학선생
포르스름한 살결
정오가 가까워 지니 학선생 입질도 약하고
가마우찌도 많이 설쳐 회를 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밥을 투하 하기 전의 무침회 인정 샷
"한 젖가락 하실래예?"
점심을 먹고나니 배도 부르고 생활낚시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낚시의욕은 떨어지고 게다가 학공치 입질도 약아 여기저기 둘러 봅니다.
낚시하는 고기인 아귀입니다.
이마에 달린 미끼로 고기들을 유인해서 한입에 꿀꺽하는 탐욕스런 낚시꾼(?)이죠.
오~ 늠름한 자태의 갈매기!
오후가 되니 파도가 조금 수그러져 출항을 하네요.
저멀리 수평선의 큰 배는 스르륵 미끄러지고
품질한 밑밥을 탐하는 갈매기들
수평선 너머 노을이 살짝 지고
야산 이마에 걸려 깔닥거리는 태양
낚시대를 접으며 이쁘게 물드는 수평선을 바라본다.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석양에 물든 풍차
짐을 실은 뒤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 본다.
땅거미 내릴 즈음에 오보를 출발하여 대구로 향합니다.
영덕 전역에서 학선생 면담이 가능하고 씨알은 매직급이상 형광등급에 조금 미달인 넘까지 다양하며
오전에는 입질이 좋았고 오후에는 입질이 까다로운 듯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