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두산매치플레이' 7시간 혈투 인상적...'얼짱루키' 3인방도 볼거리
[CBS체육부 송형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09시즌 상반기 9개 대회를 끝내고 약 2개월 가량의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그린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들을 종합해 KLPGA투어 상반기를 되돌아 본다.
◈ 유소연, 서희경과 경쟁 구도 올시즌 총 9개의 대회를 치른 상반기 KLPGA투어는
유소연(19,하이마트)과
서희경(23,하이트)이 각각 3승과 2승을 올려 절반 이상의 승수를 나누어 가졌고, 최혜용(19,LIG), 이정은5(21,
김영주골프), 안선주(22,하이마트), 이현주(21,동아회원권)가 각각 1승씩을 챙겼다.
당초 신지애(21,미래에셋)가 떠난 KLPGA 1인자의 자리를 서희경이 메울 것이라는 예상은 시즌 초반 'MBC투어 제2회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연거푸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맞아떨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서희경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유소연이 3승을 올리며 대상포인트를 제외한 다승, 상금 등 주요 부문에서 서희경을 근소한 차로 앞서며 상반기를 마쳤다.
유소연은 우승의 필수 조건인 몰아치기와, 강한 근성,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정신력 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희경은 비록 상반기에 1인자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챙긴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변함이 없다.
◈ 춘천대첩, 7시간의 혈투KLPGA투어 역사상 가장 짜릿하고 흥미로웠던 승부가 올 상반기에 펼쳐졌다. 그 무대는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
5월 21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라운드에서 국내 투어 최고의 맞수인 유소연과
최혜용이 연장 9홀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골프장에 모인 갤러리를 즐겁게 했다.
전반 9홀이 끝났을 때 3홀차로 지고 있던 최혜용은 1홀씩 1홀씩 줄여나가다 17번홀에서 올스퀘어(A/S)를 만들며 승부를 18번홀까지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도 비겨 연장에 들어갔고 이들의 피 말리는 전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금방 승부가 갈릴 것처럼 보였던 이 매치플레이는 결국 연장 9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연장 9홀에서 유소연이 4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낸 반면 최혜용은 그보다 짧은 3미터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소연은 이 춘천대첩을 승리로 이끌며 그 여세를 몰아 상반기에만 2승을 더 추가했다.
◈ '얼짱 루키' 3인방의 활약 양수진(18.넵스)과 안신애(19.푸마), 강다나(19.엘로드)가 펼치는 신인왕 레이스도 볼거리로 등장했다.
이들은 실력뿐 아니라 미모도 뛰어나고 신세대 골퍼들답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낼 줄 아는 등 '준비된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신인상 포인트 차이는 50점 이내로 매 대회마다 순위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양수진은 올시즌 초반 정규대회 코스의 빠른 그린 속도에 쇼트게임이 덜 다듬어져 아직은 1퍼센트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6월 들어 프로무대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이다솜(20.벤호건), 장수화(20.슈페리어), 이선화2(20.호반건설)도 대회 마다 상위권에 포진하며 '영파워'를 선보였다.
◈ 선수들 기량 평준화, 기존 스타플레이어 부진상반기 가장 큰 특징은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돼 어떤 한 명의 우승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현주와
이정은5는 그동안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우승한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단지 운이 좋아 우승했던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미녀 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과 홍란(23.먼싱웨어)의 침묵 또한 상반기 KLPGA투어의 이변으로 꼽을 수 있다.
김하늘과 홍란은 지난해 각각 3승과, 2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모두 9개 대회를 소화한 KLPGA투어는 올시즌 최고의 상금(8억원)이 걸린'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까지 약 8주간의 방학에 들어갔다.
하반기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중순부터 쉴새 없이 대회가 치러지기 때문에 더위와 체력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hksong2@cbs.co.kr
첫댓글 저와 지난 일요일에 함께 라운드 하여 저와 동타를 친, 처음만난 동반자도 바로 그날 군산에서 93홀 라운드 했다더군요... 나중엔 몸에 감각이 없다 하더이다... 자칭 주사파이던데, 일주일에 4회 라운드 한다는 뜻이랍니다... 집에선 내놓은 "놈" 이라 하더군요... 어휴~ 부럽고도 끔찍해라....
신지애는 기계처럼 친다고..... 드라이버 연습하는데 100개를 치면 2M이내에 95개가 모여 있다고.... 그러니 얼마나 연습했을까 생각되더군요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만이 좋은 실력을 낸다고....^^
아 고것이 젊은 것이 공에 자석을 달아 장날질을 치는군요... 만나면 혼내줘여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