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맛있는 사랑 밥상과의 만남(다희님)
4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고향 집에 사람이 살지 않아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희님은 언제나 숙소와 밥상을 대접해 주신다.
벌써 세 번째이다. 갈 때 마다 숙소와 메뉴가 바뀌지만 다희님의 부군이신 선비님과의 환상 콤비는 항상 고향의 정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는 잠자리를 알콜로 소독까지 해 주셨다. 돌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 개원한 학원과 가정에서의 기도와 쓸데없는 잡담들과 망가진 표정들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 만들어 주신 굴국(미역과 계란 등이 들어간 보양식)은 처음 먹어 보았는데도 사랑과 정이 듬뿍 담긴 밥상이었다.
동경으로 돌아 올 때에는 생삼겹살을 준비하셨다고 연락이 오고 꽃감과 산초 가루를 주신다고 유혹하셨는데그냥 돌아와서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동경에 오시면 멋있게 사랑으로 복수를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는 고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고향이 너무 좋아지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나이 탓 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다시 교회에 나갈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고 좋다. 이것을 <기쁜소식>(복음)이라고 한다.
|
출처: 돌 목 사 원문보기 글쓴이: 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