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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구절초 축제가 지난 토요일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행사는 8일 토요일부터 일요일 16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첫날은 구절초 꽃빛에 향과 어울어진 우리 가락과, 가요가 울려퍼지는 식전행사를 마치고 전국에서 오신 많은 관람객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구절초축제 개막식과 꽃밭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구절초 행사장 입구, 화계동 가든에서 친구모임이 있어 가든에서 축제장까지 가는 자전거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행사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호젓한 산책길 바로 밑은 옥정호 물길이 자리한 곳인데요. 남부군과 전우를 촬영한 촬영지 다리로 걸어갑니다.
촬영지에 국군과 인민군 빨치산이 사이좋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큰 포스터를 보니 실감이 나시지요. 긴박한 전투신을 연출한 다리지만, 너무 평온하고 호젓한 느낌마저 듭니다. 오래된 다리지만 옛정취 물씬풍기는 옥정호반의 발이지요. 촬영지 다리를 빙돌아 조금만 더 걸으면 축제장입니다.
드디어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구절초를 활용한 토산품 판매장이 자리한 부스가 여럿 되고 그밖에 녹차를 활용한 제품, 염색코너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많은 친환경 제품들의 체험 학습장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정읍녹차의 위상을 올려주는 녹차 시음장인데요. 색상이 아주 고운 멘드라미차들도 마셔볼 수 있는 정읍녹차 홍보장입니다. 천연염색 체험코너인데요. 직접 염색도 해보고, 염색을 한 멋들어진 스카프며, 여성용 소품을 직접 살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전통 섬유문화인 삼베를 직접 짜는 삼베체험장입니다. 베틀에 장시간 앉아 한올 한올 직접 실을 잇고 짜고 삼베짜기를 배우는 데만도 숙달되게 짤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구절초를 활용한 비누만들기 체험장입니다. 여러 모양새의 틀에 부어 만드는 비누모습이 참 예쁘지요. 드디어 가슴 울렁울렁, 구절초의 향연입니다. 올해는 비가 적게 와서 키는 많이 못 자랐지만 연한 핑크빛 색상이 진해졌네요. 물론 향도 더 진할 듯합니다.
행사장 야외무대가 내려다보이고 향이 유혹하는 곳으로 발길이 옮겨갑니다.
동물 장승들과 꽃마차와 구절초, 동심으로 돌아가는 구절초 사잇길, 뒷짐 진 토선생과 꺼먹소가 먼저 인사를 하고 나서 구절초 꽃마차를 끌고 하늘을 오릅니다. 간이 콘서트장, 초가집 외기둥 구절초 쉼터, 구절초가 피어나는 가을의 서정이 이엉과 유지뱅이에 한아름 얹혀 있네요. 아쉬운 가을의 서글픔이 더욱 구절초 꽃빛을 사랑하게 하는가 봅니다. 구절초가 전해주는 가을노래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구절초 부드러운 꽃빛을 즐기고 있네요. 이제는 소나무 구절초 숲길로 들어갑니다. 무려 4만평에 피어난 정읍구절초 축제장!! 눈을 어디에 두어도 오늘은 구절초 꽃빛이 가득합니다.
오전 산책 관람을 마치고 화계동 가든에서 점심을 들고 다시 오후에는 다른 길로 차편으로 이동했는데 영화촬영 다리 500m전방에 차를 주차시키고 다리를 건너 축제장으로 갔습니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아름다운 코스모스 가을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코스모스 길을 잠시 걷다보면 다시 아침에 지나쳤던 영화촬영지 다리가 다시 나오는데요. 그 다리를 건너 축제장으로 향합니다.
촬영명소라는 문구가 축제의 다양한 의미를 더해줍니다. 실감나는 장면들입니다. 이곳이 바로 남부군,전우, 타짜의 촬영지랍니다.
저녁 오후, 축제를 환영하는 한 방송사의 공개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절초 꽃향에 둘러쌓인 행사장에 옛 통키타 가수의 구절초 연보라빛 음률이 저녁하늘에 퍼져만 갑니다....
라이브의 황제, 가수들의 경연장입니다.
시장님이십니다.
1부를 끝마치고 친구와 산내면 토속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나니 제2부로 들어갑니다.
저녁이 깊어 밤이 됐어요 달님과 휘황찬란한 조명들, 오늘 하루는 색소폰이 이별을 노래합니다. 정읍구절초축제는 8일 토요일 시작을 해서 16일 일요일까지 9일간 계속됩니다. 얼른 오셔셔 구부렁 소나무사이에 피어난 정읍 옥정호 구절초의 낭만과 서정을 담아가세요. 하루 종일 이곳 축제장에서 보낸 샘이 됐네요. by. 정읍시 시민블로그기자 김옥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