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의료생협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 --박봉희 의료생협연대사무총장

[김영환]

의료생협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의료생협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

박봉희/ 한국의료생협연대 사무총장

I.  배경

□ 의료생협운동의 흐름

1.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후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이 발전하며, 또 한편에서 진보성향 보건의료인들이 조직되기 시작하였다. 가톨릭의 교회빈민의료협의회(빈의협), 개신교 중심의 기독청년의료인회(기청의) 창립, 이후 직종별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건강한 치과의사회, 건강실현 약사회, 청년한의사회 등 보건의료인단체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보건의료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민중의원이라는 새로운 시도들이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2. 귀농운동, 유기농업운동, 대안교육운동, 공동체운동, 생태마을, 생태공동체, 의료생활협동조합운동, 지역화폐운동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공동체운동이 1980년 후반 사회적인 대안으로 부각되었으며, 의료생협 운동 역시 이러한 새로운 지역공동체운동과 함께 태동되었다.

3. 한국의료생협운동은 의료생협이 태동되기 전,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하 법)제정 이전시기, 법제정이후부터 한국의료생협연대 (이후 연대)출범이전 시기, 연대 출범 이후부터 현재까지,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4. 의료생협 운동이 태동 되기 전,

- 1968년 부산지역에서 장기려 박사에 의해 추진된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이 있다. 덴마크에서 협동조합 공부를 하고 돌아온 채규철 선생이 장기려 박사가 참여하는 ‘일요일 부산모임’에 제안하여 조합원 723명의 이름으로 ‘청십자’ 창립총회가 초량동 복음의원에서 열렸다. 가족 단위 가입을 명문화하고, 85년 조합원이 23만에 이르는 의료보험 실시이전 최초의 민간의료협동조합 운동이었다.

- 1972년 도시빈민의 삶의 질 개선 노력 일환으로 도시 외곽에서 진행한 의료협동방식의 운동이 전개되었다. 질병예방,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 독지가, 목사 등의 도움을 얻어 주민보건원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다 유신으로 중단된 주민교회 의료협동조합, 난곡 집단철거민 주거지역에서 국수모임을 통해 가장 시급한 의료문제 요구로부터 출발한 난곡희망의료협동조합이 조직되기도 했다.

- 그 외에도 1974년 서울 신설동 판자촌에서 허병섭 목사가 시도한 의료협동조합, 그리고 한국 노총의 항운노조가 세운 인천의 복지병원도 의료생협사를 논하는 데는 다루어야 될 소재들이다.

5. 법 제정이전 시기는 한국사회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의료,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단계라 할 수 있다.

- 1987년 연세의대 기독학생회가 안성에서 농촌주말진료활동을 시작하여 농민회와 의료인이 주축이 된 안성 농민의원을 개원하고,  1994년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운영하는 내 병원’의 개념인 안성 ‘의료생활협동조합’으로 구체화되었다.

- 1989년 기독청년의료인회 40명의 회원이 공동 출현하여 만든 산재, 직업병 전문인 인천평화의원은 1996년 평화의료생협으로 재창립을 하게 되었다.

- 그에 반해 1991년부터 지역에서 건강문제를 고민했던 지역주민조직이 1996년 안산에서 의료생협을 추진하였으나, 1년 만에 활동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고 2000년 새롭게 시작하였다.

6. 1998년 법 제정이후부터 연대 출범이전 시기는 제도로부터 오는 공신력과 안성, 인천평화의 사례가 있어 의료생협을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외부환경이 조성된 시기이다. 이러한 외부조건과 지역에서 다양한 협동조합운동, 영등포산업선교회 중심의 노동자 활동, 지역화폐운동의 경험이 2002년 원주, 서울, 대전에서 의료생협을 만들어 냈다. 

7. 이러한 의료협동조합운동 40년 흐름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그동안 지역의료생협간 인적 교류를 넘어서 조직적인 연대활동을 펼치기 위해 2003년 6월 28일 의료생협연대가 설립되었다. 한국의료생협연대는  의료생협 철학과 가치에 따라 한국의료생협 운동 방향을 제시하고, 회원의 조직, 의료, 경영활동을 지원하며, 조합원과 임직원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 왜 의료생협운동인가?

8. 바람직한 보건의료와 복지는 사회적 신분, 인종, 국적, 재산, 종교, 성별, 장애, 연령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없이 모든 사람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도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중심의 보건의료체계는 고귀한 생명을 이윤창출의 수단으로 상품화하고 있다. 모든 이에게 보편타당하게 제공되어야 할 보건의료가 사회적 신분과 재산에 따라 급속도로 차등화 되어가고 있다.

9. 건강불평등의 문제는 지역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료 취약계층인 노인의 건강문제, 산업화과정에서 파생되는 환경으로 인한 건강문제, 실직, 결손 가정의 문제 등 1차 의료에서 걸러져야 할 건강과 복지의 영역들이 산재해 있다. 따라서 공공의료부분이 하지 못하는 것을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내고, 이윤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주민건강증진에 힘쓰고, 지역 공공의료부분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하도록 견인하고, 견제하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상시적인 주민 조직(마을 공동체)이 필요하다.

10. 그러므로 의료생협 운동이란 <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운동의 기본으로 하여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삶을 변화시켜내는 ‘건강한 관계’를 지향하는 협동운동>을 말한다.

자본주의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스스로 다른 삶의 원리를 실천하고 연구하면서 만들어 온 것이 협동조합이라면, 그 중 특히 의료복지영역에서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추구하는 협동운동이 바로 의료생협이다.

11. 이러한 의료생협은 다음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건강한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는 의료 단체이다.

둘째, 예방 보건사업과 이것을 보장하는 제도 확충을 중요시한다.

셋째, 주민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는 의료기관을 가지고 있다.

넷째, 조합원이 주인으로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을 단위로 소모임을 구성한다.

  다섯째, 환자를 찾아가는 병원이다.

□ 의료생협운동의 새로운 국면들

12. 협동조합이라면 관주도화 된 농협과 이미 조합원에서 멀어져 버린 신협이 대다수를 점하고, 도시 중심의 소비자 구매 생협이 자리내리기 시작할 즈음, 의료생협은 태동하였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의료, 건강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언론이나 몇몇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까지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13. 이제 의료생협운동은 15년 활동속에서 앞으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성과를 보여주었다. 지역의 건강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주민들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건의료분야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윤리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모델을 보여주었다. 지역주민의 협동과 자치를 중요시함으로써 그 자체가 주치의 제도, 주민참여의 지역보건의료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차의료 강화, 지역보건사업 활성화를 추진하는데 앞으로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14. 또한 2008년 장기요양보험법의 시행, 최근 고령화 ∙저 출산이란 사회 환경과 맞물려 지역사회 중심 의료생협 활동이 새롭게 시민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의 공공성과 건강한 마을 만들기를 주요 과제로 채택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공익 사업을 전개하였고, 지역 조합원으로부터 나온 출자금을 재원으로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의사결정체계에 참여시키며, 보건의료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특히 협동조합형 사회적 기업의 전형을 만들어가는데 의료생협이 감당해야할 역할이 크다. 또한 협동조합운동 진영내에 사회경제 연대로서의 협동조합의 역할, 사회서비스제공의 역할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시켜 야 한다.

15. 이러한 의료생협 성과와 기대 못지않게 우리가 해쳐나가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급속한 세계화 추진과 더불어 온 경제위기와 사회 양극화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 급작스런 의료생협 증가에 따른 한국의료생협의 정체성 미확립으로 인한 어려움이 그것이다. 세계협동조합이 겪었던 세 가지의 위기- 신뢰의 위기, 경영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를 그대로 한국의료생협운동도 겪고 있는 것이다.

□ 의료생협의 이해

16. 의료생협 운동을 왜(지향) 하는가? 의료생협에서 조합원(주체)이란 누구인가? 의료생협을 통해 꿈꾸는 사회(목적과 비전)는 어떤 것인가?

17. 의료생협은 지역에서 다음과 같은 사회적 역할을 담당한다.

- 나눔과 협동의 삶으로 좋은 생활습관을  창조한다.

농촌공동체가 파괴되고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 생활습관의 변화, 특별히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평균 수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위 성인병으로 불리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 국내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에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개인의 건강을 유지․증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정착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은 물론, 건강생활 실천의 동기부여, 분위기 조성 및 이의 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환자 권리 존중과 생명가치가 우선되는 의료의 실현이다.

환자권리장전 실천을 통해 진료영역에서 환자의 권리를 소중히 여기며 예방과 재활을 포함한 건강의 포괄적인 접근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본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자 항생제 및 주사제 적정사용, 적절한 약물처방 및 투약관리 운동을 직접 실천하며,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여 건강한 의료이용이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자율과 자치,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의 장이다.

일반적으로 병원경영은 전문가 중심이어서 이용하는 지역주민은 배제된다. 이에 반해 총회, 이사회, 대의원, 위원회의 참여가 보장되는 협동조합 조직방식의 운영은 전문가 독점적인 의료현실의 변화를 유도한다.

  -     고령사회를        대비한다. 

2008년 9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 이미 ‘고령화’에 진입했다. 이와같은 빠른 속도의 고령인구 증가는 다가올 사회에 보건의료비용 급증을 가져와 우리사회에 큰 부담을 작용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사회전체의 생산력 저하와 삶의 질 저하라는 큰 질곡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안고 있기에 사회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체계와 자원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공공부문이 축소되는 오늘날 지역사회 공동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은 핵심적인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사회 그룹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가능할 것이다. 의료생협의 마을만들기 운동, 사회적 시민자본(시민출자, 자원활동가, 지역네트워크, 잉여의 사회적환원 시스템 등) 형성과 같은 활동은 지역사회 상호부조 기능을 강화함으로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18. 그러면 의료생협은 누가 하나?

의료생협 조직화는 조합원, 임원, 직원(실무자)에 의해 전개된다. 즉, 함께 한 몸(body, 共同體)을 이루어 건강한 지역사회(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활동가, 조직가로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조합원이 움직이고 있는가? 아니면 임, 직원만 움직이고 있나? 실무자들만 움직이고 있나? 움직이는 역동과정을 살펴보고, 이것을 기준으로 의료생협 조직화가 평가되어야 한다.

 - 조합원

조합원은 의료 생협을 통해 개인의 건강요구를 공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며, 나눔과 협동의 관계를 통해 건강의 주체로 성장해 가는 사람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직접 조합에 출자하고, 조합의 주인으로 운영, 참여, 이용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 임원

임원은 의료생협 발전방향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이어야 하며, 협동조합의 4대 윤리적 가치 ‘정직, 공개, 사회적 책임, 타인에의 배려’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며,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형성하는 사람이다.

- 직원(실무자)

직원은 지역주민, 조합원을 치료와 운동의 대상이 아닌 건강의 주체로 인정하고, 조합원 개인의 건강 요구를 사회화하고 협동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지지자, 조언자, 친구이다. 또한 의료생협을 유지시켜주는 노동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19. 의료생협 운동을 펼쳐내는 기본 원칙(* 협동조합 7원칙)

협동조합은 18세기 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탄생했다.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는 경제적 약자인 노동자, 농민들 생활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했고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공장주나 상인을 대항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협동함으로써 보다 나은 생활을 개척하게 되었고 이것이 협동조합의 시작이었다.

지금 우리들은 초기 자본주의 시대와 비교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보다나은 삶을 만들어 가고자 스스로 협동하는 이념과 방식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협동조합은 탄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유지된 이념과 운영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의료생협 조직 활동 역시 협동조합 7원칙이 현장에서 실천되는 지침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 정의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이다.

□ 가치

협동조합은 자조․자기책임․민주․공정․연대 등의 가치를 기본으로 하며, 조합원은 협동조합 선구자들의 전통에 따라 정직․공개․사회적 책임․타인에의 배려 등의 윤리적 가치를 신조로 한다.

□ 원칙

협동조합원칙은, 협동조합이 그 가치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지침이다.

1)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 가입과 탈퇴의 자유)

    

	■ 제1원칙 :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제도 ■
“협동조합은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협동조합을 이용할 수 있고 조합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 성(性), 사회적 신분, 인종, 정파, 종교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다.”

의료생협은 건강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가 가능한 조직이다. 생협법 1조 규정에 있는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의료생협 운동과 사업의 발전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러한 운동과 사업 발전을 통해, 조합원 필요에 응답하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제공을 실현해야 한다.

2)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운영

     

	■ 제2원칙 :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운영 ■
“협동조합은 조합원에 의해서 관리되는 민주적인 조직으로서 조합원은 정책수립과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선출된 임원들은 조합원에게 책임을 지고 봉사한다. 단위조합의 조합원들은 동등한 투표권(1인 1표)를 가지며 다른 연합단계의 협동조합도 민주적인 방식에 따라 관리된다.”

의료생협은 출자, 이용, 운영의 모든 면에서 조합원의 참가를 추구하고 있다. 「의료생협의 환자 권리장전」은 의료 활동 그 자체, 일상진료에의 조합원 참가를 추구하고 있다. 의료기관 이용위원회는 조합원이 관리하는 조합원 중심의 운영과 참가의 장이다. 지역모임, 건강모임, 위원회, 이사회, 총회에서 민주적 운영을 중시하는 한편, 직원의 자발성이 살아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3) 조합원에 의한 재산의 형성과 관리

      

	■ 제3원칙 : 조합원에 의한 재산의 형성과 관리 ■
“조합원은 협동조합의 자본조달에 공평하게 기여하며 자본을 민주적으로 관리한다. 최소한 자본금의 일부는 조합의 공동재산으로 한다. 출자배당이 있을 경우 조합원은 출자액에 따라 제한된 배당금을 받는다. 조합원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위해 잉여금을 배분한다. (1) 준비금 적립을 통한 협동조합의 발전 (2) 조합원의 사업이용 실적에 비례한 편익제공 (3) 기타, 조합원 동의를 얻은 활동지원”

출자를 통해 참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알기 쉽게 경영상태를 보고 하여,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열린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 출자금은 조합원 사업 참가의 첫걸음으로써 조합원 참가에 의한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출자금을 넘는 차입금은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또 일반 구매생협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용고 배당 또한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비영리기관인 의료기관이 장려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합원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펼쳐야 할 경우 원칙에 근거한 운영을 해야 한다.

4) 조합의 자치‧자립

     

	■ 제4원칙 : 조합의 자치 ‧ 자립 ■
“협동조합은 조합원에 의해 관리되는 자율적이고 자조적인 조직이다. 협동조합이 정부 등 다른 조직과 약정을 맺거나 외부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고자 할 때에는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인 관리가 보장되고 협동조합의 자율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의료생협에 있어서 자치능력은, 자주적인 보건활동에서 발휘되어야 하며, 스스로 몸을 돌보고,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생활습관개선운동을 펼쳐야 한다. 또한 지역 모임, 위원회, 이사회를 통해 조합원 요구에 따른 사업을 기획, 진행해야 한다. 최근 대의원 총회로 전환하는 의료생협이 늘어나면서 이사회-대의원-조합원으로 이어지는 민주적 의사결정과 집행구조가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

5) 교육‧연수와 홍보활동의 촉진

      

	■ 제5원칙 : 교육‧연수와 홍보활동의 촉진 ■
“협동조합은 조합원, 선출된 임원, 경영자, 직원들이 협동조합의 발전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도록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여야 한다. 협동조합은 일반대중 특히 젊은 세대와 여론지도층에게 협동의 본질과 장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건강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건교육과 정보제공은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생협의  기본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협동조합의 철학과 가치, 운영원리, 조합의 사업과 경영에 대한 교육훈련과 정보제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발행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제작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의 각종 모임을 통해 조합원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며 참여한다.

6) 협동조합간의 협동

    

	■ 제6원칙 : 협동조합간 협동 ■
협동조합은 지역 및 전국단위, 그리고 인접국간 및 국제적으로 함께 일함으로써 조합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봉사하고 협동조합운동을 강화한다.

한국의료생협 연대는 조합원의 민주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의료생협들이 모인 조직으로서 지역의료생협의 경험을 공유하고, 학습하며 전체 한국의료생협운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09년 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하여 사업목적을 의료생협 운동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각종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각 지역의료생협은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다른 협동조합과 연대하고 있으며, 전국 수준의 생협과 연대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한편으로 의료생협이 앞서서 활성화된 일본의료생협과의 지속적인 교류,  ICHO(국제건강협동조합기구), APHCO(아시아태평양건강협동조합기구) 대회 참여를 통한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7)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

    

	■ 제7원칙 :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의사에 따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개인의 건강은 사회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의료생협은 개인의 건강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건강해지도록 ‘건강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의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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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으로서의 자기 평가

1. 환경 - 출퇴근, 작업환경, 전망, 업무 환경 개선의 여지가 있는가?

2. 동료- 직장 동료 중에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팀원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가?

3. 업무- 도전의식, 능력의 자신감, 의사결정에 참여여부, 지금의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가?

4. 미래에 대한 전망-지금 곳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가?

5. 보수-다른 비슷한 직장과 비교했을 때 지금 받는 급료는 충분한가?

6. 일과 사생활의 균형- 힘든 하루를 보낸 후 긴장을 푸는데 얼마나 걸리는가? 월요일이 걱정되는가?

7. 주중의 하루-가장 최근의 하루를 떠올려보라, 평소와 다름없는가? 하루일과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8. 일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왜 지금의 직업을 선택했는가? 시간을 되돌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가?

□ 여러분은 의료생협에서 일할 때 행복을 느끼십니까?

-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배우자나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

- BBC 행복위원회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세 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한다.

 1. 직업-돈을 벌기 위해 간다

 2. 경력- 지위를 얻기 위해 간다.

 3. 소명의식- 가고 싶기 때문에 간다. 설사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갈 것이다.

- 일에 대한 만족의 기준은 돈이 아니다.

가장 완전하고 지속적인 만족은 직장 동료에게 존중과 인정을 받을 때 얻을 수 있다는 연구 자료가 많다. 무리 지어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래서 직장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 사람이 예외없이 생산성도 더 높고 더 건강하다.

- 자신의 장점을 살려라

인내심, 자신감, 동정심, 유머, 창의력, 낙천주의, 활력, 현실성, 도전정신, 정직, 솔직함, 관대함

- 그렇고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꾸라

일을 플로우 상태로 즐기면서 한다면 자질구레한 일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다.

□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규칙 12가지

1. 맡은 일은 반드시 끝내라.

2. 다양한 업무를 맡으라.

3.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주도권을 확보하라.

4. 감사를 받을 만한 일을 하라.

5. 당신의 능력을 이용해 일을 잘해내도록 하라.

6. 남들이 당신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숙지하라.

7. 당신의 일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라.

8.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라.

9.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라.

10. 새로운 지식을 쌓으라

11. 자신과 잘 맞는 상사를 만나라.

12. 피드백을 주고받으라.